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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95】머리가 아파 4
의원에서 지어 온 약은 한번 먹고 그냥 버렸습니다. 밤에 자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 진통제를 먹고 겨우 잠이 들기를 반복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머릿속을 지나가는 찌릿찌릿한 아픔이 사실상 아무일도 못하게 하네요. 너무 아프니까 햇볕같은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서 어떻게 발송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응? 머리를 감싸고 가만히 생각을 해봅니다. 언제부터 이랬지? 10월 5일 저녁부터야.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금강 자전거 도로 10키로미터를 땅바닥만 보며 고개 숙이고 달렸지.
그때 아! 갑자기 머릿속에 전광석화와 같이 지나가는 어떤 한가지 생각!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닐수도 있다. 손으로 등 뒤쪽을 여기저기 눌러보다가 어느 지점을 짚으니 두통이 스르륵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어? 이게 뭐지?
인터넷에서 찾아봤더니 '근막동통증후군' 증상과 정확히 일치!
얼른 약국에 가서 후끈후끈 열을 내주는 파스를 사다가 등짝에 쩍 붙이니 잠시 후에 언제 아팠냐는 듯이 두통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있는 일종의 '직업병'입니다. 옛날 어르신들은 '담'이라고 했지요. 등에서 머리까지 근육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 라인이 위아래로 쭉 아픈 것입니다. 파스로 등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니 먼 곳인 머리 끝에서부터 통증이 점점 아래로 내려오면서 사라져 가네요.
평소에도 어깨가 많이 저리고 고개가 아팠는데 마라톤을 한다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10km를 여러 번 뛰어버렸더니 목의 인대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제 머리가 돌덩어리인지 달고 뛰면 무겁습니다. 하~ 이거 참~ 빨리 머리를 가법게 비워야 하는데... 등짝에 파스 한 장 딱 붙이니 머리도 안 아프고 혈압도 뚝 떨어졌네요.
세상에, 이렇게 간단한 것을 한의원, 의원 두루 두루 다니면서 침맞고 주사 맞고 고혈압 고시공부를 열심히 했네여.
....지금은 상큼합니다. 샤방샤방 샤랄랄라라라라.... ⓒ최용우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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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읽는건강이야기]어깨 근막통증 증후군 |
현광철 정형외과 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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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책을 맡거나 책임감을 느낄 때 "어깨가 무겁다"라든지, 실망스럽거나 몸에 기운이 빠질 때 "어깨가 축 처진다"라고 표현을 하듯 실제 일상생활에서 어깨에 느낌이 나타나고 긴장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간은 진화과정에서 직립위를 취하게 되면서 양팔은 그 자체의 무게에 의해 밑으로 처지려하고 이를 지탱하기 위해 근육과 인대의 지속적인 작용으로 목과 어깨에는 늘 긴장이 쌓이게 된다. 이유없이 뒷목이나 어깨, 등이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생기면 어깨 근막통증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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