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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바탕화면으로 까십시오

출애굽기 이한규 목사............... 조회 수 1813 추천 수 0 2012.10.21 20: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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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23:4-9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2012.9.14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출애굽기(63) 사랑을 바탕화면으로 까십시오 (출애굽기 23장 4-9절)

 

< 사랑의 힘 >

 평화는 옳고 그른 것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평화를 깨뜨리는 정의는 바람직한 정의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이 점을 간과합니다. 불의가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아는데 정의가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잘 모릅니다. 사랑이 없는 정의는 평화를 깨뜨립니다. 정의를 앞세워 사회의 질서와 평화를 깨는 행위는 잘못입니다. 정의는 사랑에 담겨있을 때에만 그 힘을 발휘합니다. 옳다는 생각이 다 정의는 아닙니다. 사랑이 아닌 미움과 교만과 열등의식 위에 정의를 담아 놓으면 정의가 변질되고 큰 악이 됩니다. 정의는 사랑에서 와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겉으로 강해 보이는 것은 실제로 약한 것입니다. 바람과 태양이 나그네 옷 벗기는 내기를 할 때 누가 이겼습니까? 바람이 강하게 불자 나그네는 옷을 더 움켜잡았습니다. 옳은 말도 강하게 얘기하면 반발합니다. 반면에 태양이 따뜻하게 내려쬐듯 부드럽게 사랑으로 말하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옳은 것을 주장하지만 옳은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에 없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 말 안하는 것이 차라리 낫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제게 분별력을 주소서. 그리고 분별하거든 그것을 위해 생명을 걸게 하소서.”

 누군가에게 충고하려고 할 때 정말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옳은 말도 중지하십시오. 사랑 없는 옳은 말이 교회를 어지럽힙니다. 자신이 떠벌이지 않아도 잘못은 드러나고 진리만 남습니다. 그러므로 충고할 때는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십시오. 그래야 상처의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그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문제는 실천을 못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깨달음으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받아야만 줄 수 있습니다. 사랑을 받아 늘 감격과 기쁨과 사랑이 충만한 사람은 누구를 보아도 예쁘게 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 받는 확신이 있었기에 뜨겁게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사랑이 없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옳고 그른 것만 따질 줄 아는 사람은 아직 은혜에 미치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의 힘입니다.

< 사랑을 바탕화면으로 까십시오 >

 구약의 율법도 겉으로는 엄중한 정의감이 바탕을 이루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랑이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랑이 없는 정의는 진정한 정의가 아니고 사랑이 없는 율법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본문 6-9절 말씀에는 재판관이 어떻게 정의롭게 판단해야 할지에 관한 율법이 나와 있는데 이 율법의 근간을 이루는 바탕도 바로 사랑입니다.

 구약시대의 율법은 한마디로 보복의 율법으로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는 것이 그 기본을 이룹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구약 시대의 율법이 추상같은 정의만 내세우는 줄 알지만 실제로는 구약시대의 율법에도 사랑이 그 바탕에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새로운 사랑의 계명으로 요약했습니다(마 5:38-42).

 기독교는 비폭력주의지만 무저항주의는 아닙니다. 불의에 저항하십시오. 물론 폭력이 아닌 사랑으로 맞서십시오. 오른 뺨을 칠 때 왼 뺨을 돌려대고, 속옷을 가지고자 하면 겉옷까지 주고 오 리를 가자고 할 때 십리까지 가주라는 말은 사랑으로 정복하라는 말씀입니다. 원수가 달라는 대로 다 주고 가만히 있지 말고 줄 것은 주되 사랑으로 그를 정복하십시오. 결국 새 계명은 원수를 사랑으로 정복하는 차원 높은 사랑의 계명입니다.

 오늘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 하나를 죽이면 정의를 실현한다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날이 새기 전에 상대 열 명을 죽입니다. 그런 무서운 보복율 때문에 싸움이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원수를 정복하려면 하나의 미움에 하나의 사랑으로 맞서지 말고 열 개의 사랑으로 맞서십시오. 그것이 바로 새 계명입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소극적인 무저항주의가 아니라 적극적인 사랑 저항주의입니다.

 사랑스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하지만 주님은 말합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나님도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똑같이 비취시며 비도 똑같이 내려주십니다. 그처럼 편견 없이 사랑하려는 마음이 바로 성도의 마음입니다. 이제 사람 시각으로 사람을 보지 말고 하나님의 시각으로 사람을 보십시오. 그처럼 사랑을 삶의 바탕화면으로 깔고 거기서부터 모든 일을 시작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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