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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쑥티일기197】자기속도로 뛰어라
고복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연기대첩마라톤대회에서 뛰고 왔습니다. 마라톤은 뛸 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는 안 해야지 하다가도 마지막 골인지점을 통과하면 그 힘듦을 다 잊어버리고 또 다음에 뛰게 됩니다.
오늘 코스는 다른 대회보다 코스가 조금 짧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전혀 상관없이 내 페이스대로 한번 뛰면서 내 몸의 상태를 한번 유심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앞질러갑니다. 그러면 나도 덩달아 따라 뛰다가 호흡이 곤란해져서 오버페이스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그러든 말든 호흡을 칙칙폭촉 칙칙폭폭 하면서 1km를 정확하게 6분씩 뛰는 속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위에 사람이 아무도 없고 혼자 뛰고 있네요.
나보다 빠른 사람들은 벌써 앞쪽으로 뛰어가버렸고 느린 사람들은 뒤에 어디쯤 따라오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앞과 뒤에 반반정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계획대로 내 속도를 유지하면서 뛰어 그대로 골인을 했습니다.
그동안 뛴 대회 중에 오늘이 가장 호흡도 안정적이고 힘도 덜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라톤을 할 때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 신경쓰지 말고 자기 페이스대로 달리라고 하나 봅니다. ⓒ최용우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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