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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98】15분이면 충분해
아이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어찌하다보니 성경풀이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좋은이가 대놓고 짜증을 냅니다.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아는 이야기인데 너무 질질 끈다 이거죠!
옳거니! -네 말도 옳다. 아빠가 생각하는 시간은 15분인데, 말하는 요령이 없다보니 좀 늘어졌다. 앞으로 15분 설교시간을 꼭 지킬게.
남들 앞에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조리있고 재미있게 압축해서 쌈빡하게 전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됩니다. 말하는 요령이 없으면 괜히 남의 아까운 시간을 빼앗게 되는 셈인데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싶습니다.
설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전에는 1시간 30분씩 설교하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말하는 요령이 없어서 그렇게 길게 늘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꾸는데는 15분이면 충분합니다. 저는 앞으로 설교는 언제나 15분짜리로 하려고 합니다. 1시간 30분짜리 설교를 준비해서 압축하고 압축해 군더더기 없이 딱 15분만 말하려고 합니다.
옛날에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설교는 1시간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용기 목사님이 맨 처음 설교를 30분으로 줄였습니다. 시간을 줄이려고 대신 말을 빠르게 하여 1시간짜리 원고를 30분만에 후다닥 읽어버린 것이지요.
그 뒤로 다른 목사님들도 점차 설교시간을 줄여 지금은 대부분 목사님들이 30분 설교를 합니다.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원고의 분량은 지금도 1시간짜리입니다. 하지만 다른 목사님들 설교 원고는 30분짜리입니다.
조용기 목사님은 여전히 1시간짜리 설교여서 30분 이상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다른 분들은 30분짜리이니 그것을 15분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최용우 20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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