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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화로, 가정

말라기 김남준 목사............... 조회 수 2254 추천 수 0 2012.10.26 12: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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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말4:6 
설교자 : 김남준 목사 
참고 : 2007-09-02 설교 -열린교회 http://www.yullin.org 

회심의 화로, 가정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말 4:6)

 

Ⅰ. 본문해설

 

말라기 선지자는 구약의 마지막 정경(正經) 선지자입니다. 그는 유대 말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했던 선지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공의를 상실한 채, 율법을 떠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수차례 경고하셨으나 그들은 진심으로 돌이키지 않았고 결국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준비하시게 됩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심판 계획이 ‘여호와의 날’로 지칭되고, 말라기 선지자는 이 여호와의 날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날은 하나님께서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 한가운데 개입하셔서 하나님의 통치와 위엄을 보이실 심판의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국부적으로는 이스라엘에게 내려질 심판의 날이었으며, 우주적으로는 마지막 날에 이 땅에 이루어질 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내용은 엘리야의 출현에 대한 예고로 끝나는데, 이는 예수님의 앞길을 예비할 세례 요한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외침은 사람들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길을 예비하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심령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습니다. 그러한 영혼의 변화가 일어나게 될 때 실제 그들의 삶 속에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도록 예고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가족관계의 대대적인 변화였습니다.

 

하나님을 멀리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한 마음은 부모와 자식 간의 무정(無情)한 마음으로 대변됩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에 의한 부흥이 있고나면 부모의 무정한 마음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변화될 것이며 또한 부모를 등졌던 자녀들의 마음은 아비에게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Ⅱ. 여호와의 날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멀리 떠나고, 신자가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짐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자기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육체만을 사랑하는 타락한 사랑으로 변해갑니다. 동물들에게까지 모두 주신 공통의 본능은 종족보존에 대한 본능, 가족을 사랑하는 본능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본능을 가진 인간도 극한 이기적인 욕망으로 자식을 버리기까지 합니다.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를 등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족 관계의 붕괴는 이 땅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자리로 나아가게끔 합니다.

 

A. 땅과 사람

 

하나님께서는 땅과 사람이 하나임을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흙에서 지음을 받은 사실을 보더라도 땅과 사람은 하나입니다. 히브리어에서 ‘땅’을 가리키는 단어가 ‘에레츠’인데 이 단어는 ‘주민, 사람’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땅과 사람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땅은 인간이 타락함과 동시에 저주를 받았으며 고통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고 심판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땅도 함께 고통 받고 탄식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될 때는 땅도 함께 그것을 기뻐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 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 이 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롬 8:22-23).

 

여호와의 날은 곧 여호와께서 이 땅에 찾아오셔서 이 땅에 세워진 악한 것들을 파괴하고 심판하시는 날입니다. 여호와의 심판이 가진 파괴성은 하나님을 떠나 세워진 이 세상의 잘못된 질서를 바로잡으시기 위한 창조적인 파괴입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 안에서나 우리의 삶의 질서에 있어서나 역사의 전개에 있어서, 어떤 것이든지 하나님이 세우지 않으신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기 마련이고 하나님을 완고하게 대적하는 이것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옵니다. 말라기서에 예고된 여호와의 날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지적으로는 이스라엘 민족의 멸망으로 성취되었지만 우주적으로는 이 세상의 종말을 예고하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B. 여호와의 날의 양면성

 

이처럼 여호와의 날은 심판의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땅과 사람을 심판하심으로써 거짓된 질서를 무너뜨리시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심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창조주 되시며 하나님만이 친히 이 세상을 다스리심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여호와의 날은 양면성을 가집니다. 첫째로 이 날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거역하는 자들에게는 크고 두려운 심판의 날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심판을 통해 당신께 대적하는 자들을 파멸하시고 그들이 세운 질서를 무너뜨리심으로써 하나님만이 만물의 통치자이심을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역사에 개입하셔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세운 악한 질서들을 수시로 허물지 않으셨다면, 이 세상은 지옥을 방불케 하는 곳이 되었을 것입니다.

 

둘째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은혜와 위로의 날입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본문 앞부분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고, 그 후에 다시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될 때, 그들은 다시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이며 영혼과 육체의 놀라운 회복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말 4:2) 여호와께서 찾아오셔서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것이 그들에게는 말할 수 없이 커다란 위로가 됩니다. 그 날은 여호와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자비를 경험하는 날이며 그분의 은혜를 받게 될 날입니다. 계속되는 고난과 슬픔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며 높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여호와 되심을 보여줄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 악한 인간들의 죄로 말미암아 심판하고자 하실 때 사람들로 하여금 희망을 갖게 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며 인내하도록 만들어 줄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그들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경건한 백성들이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구현하며 살아갈 때 그들로 말미암아 이 땅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로 고쳐질 것입니다.

 

Ⅲ.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아비와 자식들

 

그러면 이렇게 임할 여호와의 날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편에 서서 이 땅을 고칠 사람들로 남기 위해서는 어떠한 마음으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이에 대해서 말라기 선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말 4:6)

 

A. 돌이키게 하는 말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지으신 후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이었으며 인간을 향한 최초의 명령이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그 본질이 사랑이시며 또한 생명이십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이 시간세계 속에 구현되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충만한 사랑과 생명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생명 있는 것은 사랑하며, 사랑하는 것은 생명을 가집니다. 그리고 이 생명과 사랑은 번식을 통해 온 세상을 가득 채워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 보여 줍니다. 자연적인 질서와 도덕적인 질서 속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창조의 목적을 보여주시고 그 아름다움 때문에 인간을 사랑하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랑과 생명은 모든 피조물들 중 특별히 인간의 영혼 안에 가장 뛰어나게 부여하셨고, 이 사랑과 생명을 보이는 시간세계 속에서 구현하셨습니다.

 

한 아이가 이 세상에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뼈 중에 뼈, 살 중의 살로 여기는 그 깊은 사랑 속에서 육체의 결합을 통해 생명을 잉태하는 것이니 그 생명은 곧 아비와 어미의 분신(分身)입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정신적인 특성까지도 부모를 닮아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것은 부모로 하여금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녀에게서 발견하고, 자녀로 하여금 그 아름다움을 부모에게서 발견하여 서로를 사랑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렇게 부모와 자녀 간에 이루어지는 사랑의 연합을 통해 육체적인 생명을 보존하실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생명과 사랑을 공급해 주시고자 하셨습니다.

 

이 생명과 사랑은 하나님께 속해 있지만 부모들의 충만한 사랑과 생명으로 자녀들에게 이것들을 전달하게 하셨습니다.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자식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풍요로운 물질을 누리고 있을지는 몰라도,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다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채워지지 않는 어떤 목마름을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모두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껍질일 뿐입니다.

 

참으로 한 사람의 영혼과 마음을 살아있게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감각적인 것들이 아니라 그 영혼 속에 부어지는 생명과 사랑입니다. 이것 없이 하나님의 창조에 목적에 부합하는 자녀를 어떻게 기를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므로 저는 이러한 성경적 사실을 두 가지로 적용하고자 합니다.

 

1. 회심해야 할 부모들

 

이 일을 위해서는 첫째로 부모가 회심해야 합니다. 좁은 의미의 회심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최초의 회심입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회심은 첫 회심이 새로워지는 모든 참회와 믿음의 경험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서 부모가 자녀에게 이러한 생명과 사랑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기 위해서는 그가 먼저 하나님께로부터 이러한 생명과 사랑을 공급받는 영적인 관계를 누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지 못하였는데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것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물론 이 세상에는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 자식들을 버리는 부모들도 있지만 충심으로 자식을 사랑하여 많이 희생하며 그 자식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부모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과 헌신을 곧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여유롭고 넉넉한 환경에서 자식들을 위해 온전히 헌신했다 할지라도 그 자식이 부모의 기대를 배반하기는 다반사이며, 열성 있는 교육으로 이 세상의 경쟁에서는 이겼을지는 모르지만 진정으로 자기를 꺾고 이길 수 있는 자식들은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모두 자연적 본성으로만 이것들을 이기며 극복하려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 바깥에서 행복해져 보려고 할 때 그 인간의 영혼에는 외도가 시작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삶이 함께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부모로서 자녀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고 싶다면 자녀에게 기대하는 그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을 여러분이 먼저 구현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바깥에서 이러한 행복을 어떻게 찾을 수 있겠으며 하나님을 떠난 자이면서 어떻게 감히 행복을 꿈꿀 수 있다는 말입니까? 수많은 인간적인 방법의 교육보다 훌륭한 것은 아이들에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뛰어난 학식과 사회적인 지위, 경제적 능력 때문에 부모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은 아닙니다. 혹시 철없는 시절에 그렇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부모를 존경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뛰어난 학식과 지위, 경제적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인 여러분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먼저 하나님의 참된 자녀가 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십시오.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그릇된 길을 걸었을 때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고 돌이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습니까? 참회의 눈물 속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서고자 하는 의로운 결단이 있습니까? 매 순간 하나님께로 오는 은혜가 아니면 창조의 목적을 따라 살 수 없다는 깊은 두려움과 떨림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습니까?

 

하나님께로 돌아간 부모들에게만 자녀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부모라 할지라도 본능을 뛰어넘어 자신의 자녀를 온전한 사랑으로 끝까지 사랑하며 인내하는 것은 자신의 자연적 힘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는 생명과 사랑이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다가 자녀의 바르지 않은 행실과 기대에 못 미치는 능력을 보고 실망하는 것은 그 사랑의 출발점이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인 자신인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을 지닌 여러분은 자녀가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의 고향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의 신앙은 자녀들의 신앙과 결탁되어 있으며, 자녀들의 영혼은 여러분들의 영혼과 붙어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운명의 공동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먼저 회심한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참 사랑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를 온 맘 다해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는 그렇게 하나님께로 돌아온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위로와 힘으로 다가옵니다.

 

2. 회심해야 할 자녀들

 

둘째로 자녀들이 회심하여야 합니다. 인간의 영혼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과 원수 맺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하나님을 향한 적의가 가득합니다. 하나님과 원수 맺은 상태에서 갖은 악을 다 꿈꾸며 행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 세상에 태어난, 중생하지 못한 자녀들의 마음입니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이 세계에 접하게 되지만 어렸을 때에는 접하는 세계의 대부분은 부모인 여러분입니다. 그리고 부모인 여러분들과 접하면서 그들은 여러분들을 통해 세계를 배웁니다. 그러므로 처음 만나는 세계에서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은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 처음 만남을 통해 아이들은 이후에 만나는 모든 세계와 사물들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것들은 그들로 하여금 창조된 모든 세계 너머에 계신 하나님 자신을 보게 만들어 주고, 그 하나님을 통해 온 세계와 만물의 의미를 해석하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그 창조세계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증거를 발견하게 되는 일은 오직 회심과 중생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자신의 죄에 대해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며 죄에 대해서 뉘우치는 심오한 각성과 영혼의 거듭남을 통해 자녀들로 하여금 이러한 이해를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을 그러한 이해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부모의 눈물입니다. 그들은 부모의 참회를 봄으로써 부모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모의 마음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에 대한 인상은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에 대한 인상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뚜렷하고 명료합니다.

 

그런데 그 자녀들이 그 소중한 회심의 기회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믿는 집안에 태어나서 주일마다 부모와 함께 예배에는 참석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육체 말고 영혼이 있다는 것조차 잘 알지 못 한 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의 부모가 자기의 학업과 세상에서의 성공에는 관심이 많지만 그들의 인생의 행복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영혼의 참된 행복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이 부모로부터 느낄 그 실망을 생각해보십시오.
나는 오늘 여기에 앉은 여러분들 중 지난 한 주간 동안 자녀를 위해, 회심치 못한 그 자녀의 영혼을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린 부모들이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인간이 짐승과 구분되는 것은 영혼을 가진 것이며 인간인 부모의 자식 사랑이 동물들의 새끼 사랑을 능가하는 것도 단지 자식을 먹이고 입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영혼을 위해 염려하고 영혼의 양식을 공급해주고 영혼의 건강을 위해 섬기는 데 있습니다. 오늘 설교를 듣는 여러분의 자녀들 가운데 많은 아이들이 아직 회심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자녀들은 이미 대학을 졸업하여 회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신 결혼과 방불한 결혼을 하고 사실상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회심하지 않은 초등학생 자녀, 또 청소년 자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방심하지 마십시오. 자녀들에게는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없는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생하지 않은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겠습니까, 세상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겠습니까? 지금은 부모의 권위로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을지라도 그것이 불가능한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회심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아직 초등학교조차 입학하지 않은 어린 자녀들이라도 느긋한 마음을 가지지 마십시오. 아이들의 앞날을 생각해 보십시오. 조금만 심사가 뒤틀리고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않으면 막무가내로 떼쓰고 고함치며 우는 그 모습 속에서 여러분들은 자기 밖에 사랑할 줄 모르는 인간의 절망적인 사악(邪惡)의 본성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자녀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의 씨 뿌리는 일을 게을리 하여 그 마음이 나날이 굳어져 가는 동안에, 악한 마귀는 사악한 단 꿀을 뿌려 그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죄로 굳어지게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 아이들도 부패한 아담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 자식들인데 우리와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중에 단 한주간이라도 참회의 눈물 없이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말씀해보십시오. 끊임없는 회개와 피 묻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드는 몸부림 없이, 하나님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말해보십시오.

 

우리는 자라나는 세대를 보며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회심이라고 믿고 두 주 전 세 번째 어린이 회심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일보다 훨씬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모였습니다. 일천 명 가까이 모인 그 아이들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말씀을 들으며 그 복음 앞에 깨어짐을 경험하였습니다. 펑펑 울며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아이들 중에는 회심하였으나 미끄러졌던 아이들도 있고, 또 처음으로 주님을 만나 회심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변화는 한두 번 일어나는 것으로 만족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아직 영적으로 미숙하고 어리고 그 마음은 비교적 순수하여 자기 밖의 세계를 쉽게 받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도 잘 찍히지만, 반대로 세상의 죄의 발자국도 선명하게 찍힐 수 있는 것이 어린 아이들의 심령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녀들을 위하여 전심으로 기도하고 이 아이들의 회심과 은혜 안에서의 성장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하여야 합니다.

 

저는 그대들의 영혼을 책임지고 있는 목회자로서, 우리 이후의 세대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고결한 섬김이 그들을 회심에 이르도록 돕고 그 회심을 보존하며 살게 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자라나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나님만 사랑하고 그분의 창조목적을 따라 사는 것을 인생의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게끔 믿음과 사랑을 심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음 세대가 어떻게 전개될지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낙관하는 것보다는 비관적인 세대일 수도 있고, 또 우리가 비관하는 것보다는 더 낙관적인 세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이 어떻게 되든지 분명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때에도 우리처럼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고난을 이기며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유산은 바로 그것입니다. 아직도 여러분들의 자녀가 회심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여러분들에게 엄히 말합니다. 여러분들의 자녀가 회심하지 않은 것은 모두 그대들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 모든 죄를 스스로 짊어지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리십시오. 믿음의 사람 한나는 육신의 자식 하나를 얻기 위하여 성소에서 술에 취한 여자처럼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렇다면 영의 자식의 새로운 태어남을 위해서는 얼마나 더 많이 울어야 하겠습니까? 눈물의 자녀는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 자녀들의 마음이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 그들의 마음은 부모를 알아봅니다. 어떠한 많은 상처와 고통이 있었을지라도, 여러분들에게 큰 과오가 있었을지라도 자녀들은 사랑으로 여러분들을 용서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은 부모에게로 돌아가 그 사랑으로 연합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돌이키시기 때문입니다.

 

B. 회심을 보존하는 가정

 

여러분들의 자녀가 회심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의 가슴이 끊어지는 것 같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자녀들의 회심은 부모들의 완고함과 하나님과의 다툼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회심하지 않은 자녀들을 회심에 이르게 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꺾으시길 원하십니다. 자녀 때문에 낮아져 보셨습니까? 여러분의 자녀의 회심하지 않은 상태 때문에 그들의 영혼의 위험 앞에서 탄식해 보셨습니까? 몸으로는 한 교회에 다니지만 영혼으로는 그리스도와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고 눈물 흘리신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들의 자녀가 강퍅해서가 아니라 여러분들이 무정하기 때문에,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의 자녀의 구원을 지체하시고 계십니다. 길지 않은 목회의 여정에서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가슴을 치며 아파하는 통곡의 기도를, 자녀를 위해 바치는 부모들은 반드시 그 자녀의 회심을 본다는 것입니다.

 

아주 드물게 그들이 그렇게 가슴을 치며 울부짖어도 자식의 회심을 못보고 눈을 감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을 위해 부르짖던 부모는 사라져도 그 기도는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그 영혼을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만들어 줍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가지십시오. 더 머뭇거릴수록, 더 오래 지체될수록 자녀의 회심은 점점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독실한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회심 없이 죽은 수많은 자녀들이 있습니다. 겸비해 지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이미 회심에 이른 부모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자녀가 이미 하나님을 만나고 회심한 것은 너무나 복된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인생의 목표는 지옥에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을 한없이 누리며 그 하나님의 아름다운 생명과 사랑을 창조세계 속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신앙을 보며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을 전달받은 자녀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렇게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회심했으면 그 회심을 보존하기 위해 더 많이 마음을 쏟아, 바람이 불면 꺼질 새라 날아갈 새라 염려하며 그 아이의 영혼의 잘됨을 자신의 영혼의 잘됨을 갈망하는 것처럼 기도하여야 합니다.

 

IV. 결론과 적용

 

난방기구가 발달하지 못했던 지난 시절, 시골에서 보내는 겨울은 매우 추웠습니다. 그런데 그 추위를 이기는 조상들의 지혜가 있었으니 그것은 화로였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불을 지핀 후에 아궁이에 남은 숯 덩어리를 화로에 담고, 거기에다 고운 재로 가득 채우고 덮어서 화로를 채웁니다. 다시 불 지피는 사람도 없고 더 이상 연료가 공급되지 않는데도, 난로는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에도 새벽까지 그 열기를 보존하여 방안을 따뜻하게 데워 줍니다.

 

여러분들의 회심한 자녀들의 마음이 따뜻한 아궁이의 불씨라면, 가정은 그것을 재로 덮어 불씨를 보존해 주는 화로입니다. 자녀를 위하여 늘 기도하십시오. 만날 때마다 아이들을 안아주고 축복하십시오.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누십시오. 정기적으로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함께 좋은 시간을 가지며 여러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이 그 아이들 속으로 흘러들어가게 하십시오.

 

그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참다운 사랑과 애정을 지혜롭고 적절한 방법으로 늘 표현하십시오. 그리고 그 표현이 몸에 배게 하십시오.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여러분들의 생명의 분신임을 기억하고 그 아이들을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십시오. 더 많은 감사의 제목을 그 아이들 속에서 찾으십시오. 그것들은 모두 아이들 속에 붙어진 회심의 불씨를 보존하는 화로가 될 것입니다.

 

::: 나눔의 시간

 

1. 지난 주간의 말씀“설교자는 누구인가”(눅 20:14-15)를 들으면서 어떤 것들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받은 은혜를 나누어 봅시다.
2. 세상의 타락과 가정의 붕괴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3.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에 사랑과 생명을 가득 채우는 도구로 인간을 부르셨습니다. 인간의 부패와 땅의 멸망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와 또 오늘날의 타락한 세상을 보면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에 대한 생각을 말해 봅시다.
4.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그들의 신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서로의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5. 설교자는 회심한 자녀들에게 신앙적인 가정이야말로 그 불씨를 보존하는 화로라고 말합니다. 우리 자녀들의 회심 여부와 가족관계가 그들의 신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200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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