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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시31: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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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2007-09-26설교 - 열린교회 http://www.yullin.org |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한 은혜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주께서 저희를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구설의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시 31:19-20)
I.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관계의 목적
우리 인간의 일은 모두 다른 사람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루 생활을 봐도 다른 사람과 연관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사람은 창조 때부터 허공에 매달려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관련되어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일이 우리에게 만족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고통, 아픔, 배신, 쓰라림 이 모든 것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서 기도하고 나에게 복음을 전하여 주고 또 말씀을 선포하고 나를 붙들어주는 섬김을 베풀기도 합니다. 이때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커다란 힘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 당신께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하여 당신 자신의 백성을 격려하기도 하시고 징계하기도 하시며 깨달아 갈 길을 보여주시기도 하십니다.
여기에 인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깊이 변화되기 전에는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습니다. 오래도록 사랑해야 할 사람을 미워하고 그와 원수 맺습니다. 또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고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고 집착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방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이러한 양극단에 몰리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과 손을 잡고 하나님 당신께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늘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실망하게도 하시고 배반당하게도 하시며 그 사람을 그에게서 거둬 가시기도 합니다.
II.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한 은혜
시편 31편의 시인이 이것을 경험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 앞이 아니라 사람 앞에 살아가면서 실망을 느끼고 배신을 당하며 자신과는 상관없는 사람에게 고통과 아픔을 당합니다. 사람이 그런 일을 당할 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사람을 복종시켜서 자기의 질서에 무릎을 꿇게 만들거나 폭력으로 보복하여 자기 원한을 풀고자 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시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경외하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사랑의 빛 아래에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연히 일어나는 듯 보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임을 알게 됩니다. 원수에게 핍박을 받고 고통을 당하며 시련의 끝자락에 선 시인은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피했습니다. 원수를 꺾고 보복하려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자에게 은혜를 예비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큰 은혜, 우리 영혼을 어루만지시는 큰 은혜는 고통 속에서 찾아옵니다.
신앙생활의 정수는 이렇게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분초마다 붙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올곧게 살아갈 수 없기에 수시로 자신의 잘못을 발견하고 돌이킬 수 있는 그 자가 바로 참된 신앙의 길을 걷는 자입니다. 그러나 돌아갈 수 있는 힘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돌이키시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우리 영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참 영혼이 되며, 끊임없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바로 신앙이고 성도다운 삶의 기본입니다. 이러한 돌이킴이 필요하기에 인생 앞에서 이런 일을 행하시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을 과하게 믿거나 사람에게 기대하고 의지하고 사람을 더 사랑하는 이 모든 것을 꺾고 하나님 당신께 피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성도는 그럴 때 하나님 한 분만 바라게 됩니다. 위험 속에서 하나님 한 분께 피했을 때 자신이 위험한 곳에 살았던 어리석음을 뉘우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베풀어주신 은혜가 있습니다.
A. 보호하시는 은혜
첫 번째는 보호하시는 은혜입니다. ‘구설의 다툼에서 면하게 하신다’는 것은 구원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그를 찢고 까부르고 온갖 아픔과 고통을 줄 그 때에 시인은 주께 피하는 자신을 구원하시는 은혜를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릴 때는 있지만 하나님은 절대 그 백성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인간의 생각과 한계를 뛰어넘으신 구원과 치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 구원의 능력을 어떻게 베푸실지 기대하게 됩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고자 하고,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고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마음을 갖게 하고자 할 바로 그때에 그 사람은 하나님께 가장 의존적이 되고 하나님께 가장 순종적이 됩니다.
그런데 인간이 얼마나 완고한지 모릅니다. 하나님과 독립해서 살려고 하는 힘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럴 때 하나님만 의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깊이 의지하고 순종하도록 하기 위해서, 때로는 깊은 벼랑 끝에 그리고 나를 도울 이 하나 없는 인생의 외로움 한가운데 우리를 세우십니다. 어떻게 보면 가혹할지 모르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증거입니다. 시인이 하나님께 피할 때 이것을 경험합니다. 인간에게 악하게 보이는 상황을 통해서 선하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B. 사랑하시는 은혜
두 번째는 사랑하시는 은혜입니다.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라고 하는데 이 장막은 텐트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목민이었기에 항상 이동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렇기에 이 장막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사는 처소입니다. 하나님의 집도 장막으로 세우시고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사람과 만나주셨습니다. 비밀히 감추셨다는 것은 인간이 고통 때문에 마음 둘 곳이 없어 하나님께 피했더니 구원해 주시고, 또 구원해주시는 과정에서 하나님과 가족으로서의 애정을 누리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풍랑과 견디기 힘든 고통 가운데 하나님과의 밀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이며 하나님과의 특별한 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을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경험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인이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을 경험하면서 인생의 어려움을 지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위기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특별한 사랑으로 부르시는 시간입니다. 인생의 위기를 통하여 하나님께 의지하고 호소하는 동안 헛된 것을 붙잡으러 가는 우리들을 사랑해주심을 경험하고 사물들의 질서는 견딜 수 없이 마구 깨어졌는데도 큰 위로와 사랑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토록 좋아 보이는 것만 주셔서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파보이는 것을 허락하심으로써 선한 길로 인도하시기도 합니다. 그러한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가는 성도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200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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