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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막골 들머리- 출발하기 전 찰칵
【쑥티일기201】계방산 등산
좋은이와 함께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계방산'에 올랐습니다. 금요일 밤 12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평창휴게소에 3시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 동안 차 안에서 자고 6시에 일어났습니다.
너무 추워서 휴게소 식당에 들어가 뜨거운 오뎅국물로 몸을 녹이고 출발하여 6시40분 광막골 채석장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운두령고개에서 출발하려고 하였으나 비가 온다고 하여 계방산 정상까지 최단거리 코스인 이곳을 선택한 것입니다.
7시부터 산에 오르기 시작하여 3시간만인 10시에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인 계방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도상에는 1시간이라고 되어 있는데 가다가 중간에 길이 사라져 버려서 새 길을 내며 오르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1577m 계방산 정상은 너무 추웠습니다. 진눈개비가 날리고 사방에 안개같은 구름이 자욱하여 30m 앞도 안 보였습니다. 그냥 우리가 서 있는 부분만 마치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간 정상이건만 우리는 얼른 사진을 찍고 10분만에 바람이 조금이라도 덜 불 것 같은 운두령고개 방향길로 하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운두령고개 까지 길은 너무 좋아서 하산하는데 1시간밖에 안 걸렸습니다. 이제 문제는 운두령에서 차가 있는 광막골까지 가는 것인데, 마침 운두령고개에 '국립공원탐방센터'가 있었습니다. 한 아저씨가 혼자 심심하게 앉아 있었는데 밖에는 그분 것으로 보이는 차도 있었습니다.
잘 말씀드려서 우리를 광막골까지 좀 태워다 달라고 말하려고 들어갔으나... 그분의 표정을 보고는 말도 못 꺼내고 그냥 다시 나왔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귀찮고 엄청 하기 싫은 귀차니즘 표정이라니... 지나가는 차를 잡아보려고 했으나 흠뻑 젖은 몸으로 차를 얻어 타기도 미안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마라톤을 했습니다.
"좋은이 너는 여기 서 있어. 아빠가 빨리 뛰어가서 차를 가지고 올라올게." 나의 등산가방을 좋은이 등에 걸어놓고 약 3km 내리막길을 10분만에 뛰어가 차를 운전해서 올라왔습니다. 11시 30분에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4시 30분입니다. 끝 ⓒ최용우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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