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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이 쳐놓은 거미줄

김학규............... 조회 수 1982 추천 수 0 2012.11.09 1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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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하는 사람들이 한 가지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벌통 주변에 자리를 잡은 커다란 거미들을 제거하는 일이다. 그 거미들이 꿀벌들을 잡아먹으려고 곳곳에 끈적거리는 거미줄을 쳐놓는다. 그 거미들을 눈여겨 살펴보면 대부분 알밤처럼 살이 통통하게 쪄있다. 그 놈들은 거미줄에 걸린 꿀벌들의 체액을 빨아먹고 살아간다.

 

그래서 틈만 나면 기다란 장대로 징그러운 거미들을 때려서 밑으로 떨어뜨린 다음에 발로 밟아 죽여야 한다. 거미들은 발견하는 즉시 죽이거나 땅에 묻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양봉을 하는 사람들은 자연히 거미킬러가 될 수밖에 없다. 사실 살아있는 곤충을 단숨에 죽인다는 게, 왠지 좀 거부감이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좋은 꿀벌들을 살리고 지키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거미줄도 말끔히 제거해줘야 꿀벌들이 마음 놓고 안전한 비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끈끈하고 질긴 거미줄들 위에는 수없이 많은 꿀벌들이 걸려들어 꼼짝달싹도 하지 못한 채 꽁꽁 묶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신기한 것은 거미들을 다 죽이고 나서 약 반달 정도만 지나도, 어디서 왔는지 또 다른 거미들이 새로운 거미줄을 쳐놓고 먹이 감이 될 꿀벌들을 기다린다. 먹고 먹히며 살아가는 곤충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성서적으로 보면 사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유혹과 죄의 거미줄로 무신론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의 영혼을 옭아매려고 한다. 누구든지 그 사탄의 거미줄에 걸려들면 쉽게 빠져나갈 수가 없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도인들은 늘 말씀과 기도로 철저히 무장을 하고, 그 거미줄을 걷어 내거나 피해갈 수 있어야 한다. 사탄이 쳐놓은 거미줄은 한 인간의 영혼을 파멸과 죽음으로 끌고 가는 무서운 사망의 그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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