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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하나님과 삼신불(三身佛)

논문신학성경 임헌준 목사............... 조회 수 2699 추천 수 0 2012.11.17 13: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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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daum.net/yhwhroi/16886156 

 삼위일체 하나님과 삼신불(三身佛)

 

  임헌준(예은교회 목사, Ph.D)

 

 기독교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다. 곧 성부, 성자, 성령이 위격(位格, person)에 있어서는 셋으로 구별되지만, 본질(本質, substance)에 있어서는 한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삼신불을 말하고 있다. 곧 부처가 법신, 보신, 화신의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1. 삼위일체 하나님

 

마태복음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씀으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 :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이 말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성경에서 하나님의 신성은 아버지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성령의 세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아버지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성령은 서로 독립된 세 위격이다. 그러나 성부, 성자, 성령은 본질에 있어서는 한 분 하나님이시다. 즉 위격에 있어서는 성부, 성자, 성령으로 서로 구별되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구분되지 않는다.

 

어거스틴(Augustin of Hippo)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성부, 성자, 성령은 하나의 본질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세 분 하나님이 계신 것이 아니라, 오직 한 분 하나님이 계실 따름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아들을 낳으셨다는 점에서 아버지는 아들과 구별되고,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아들은 아버지와 구별된다. 그리고 성령은 아버지도 아니고, 아들도 아니며, 오직 아버지와 아들의 영(spirit)일 따름이다. 하지만 성령은 아버지와 동등하고, 아들과 동등하며, 삼위 가운데 한 분이시다.... 성부, 성자, 성령은 나눌 수 없으며, 불가분의 관계에서 역사하시는 한 분 하나님이시다.”(de trin. I. 7).

 

이처럼 삼위 곧 성부, 성자, 성령의 구별됨과 통일성을 설명하는 것이 삼위일체론이다. 이 삼위일체론은 교회 역사 가운데 정립된 교의(敎義)이고, 성경에 ‘삼위일체’라는 용어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구약성경의 유일신론(唯一神論)에 근거하여 아버지?아들?영으로서의 하나님에 관해 말씀하고 있다. 또 아버지, 아들, 성령의 사역에 있어서는 구별되나 본질에 있어서는 구분되지 않는 관계를 진술함으로써 삼위일체론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2. 삼신불(三身佛)

 

초기 불교에서는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싯다르타 만이 부처라고 불리었다. 하지만 고타마 싯다르타 사후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점차적으로 신격화되어 이른바 32상(相), 80종호(種好)를 갖춘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특수한 존재로 부각되게 되었다.

 

그러나 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부터 특정 시기, 특정한 인물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부처를 생각해 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러한 부처를 최초로 설파한 불교의 경전이 법화경(法華經)이었다. 그 경전에서는 부처가 법신(法身, dharma-k??ya), 보신(報身, sambhoga-k??ya), 화신(化身, nirm???a-k??ya)의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법신불은 우주에 편만한 진리와 빛 그 자체 또는 그것의 인격화로서 빛깔도 없고 형상도 없는 이불(理佛)이며, 비로자나불이 이에 해당된다. 법신불은 근본불이며, 모든 부처의 진신(眞身)이다. 이 법신이 모든 부처를 불멸의 부처로 만든다. 법신불은 진여법성으로서 '영원 불멸'과 '진실 원만'과 '보편 평등'과 '무한 창조'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부처의 대자대비도 이 법신에 근거하는 것이다.

 

보신불은 보살이 오랫동안 고행과 난행을 거쳐서 된 부처이다. 불교의 신앙전승에서 법장보살이 48대원(大願)을 세우고 정진하여 성불한 아미타불이나, '바라문'녀가 일체 중생을 해탈시키겠다는 원을 세우고 오랫동안 수행하여 된 지장보살이 보신불에 해당된다.

 

화신불은 응신불(應身佛) 또는 응화신(應化身)이라고도 하는데, 보신불을 보지 못하는 이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진여로서의 진리자체가 역사적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한 부처를 말한다. 인도에서 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 출가수행 끝에 부처가 되어 불교를 일으킨 석가모니불이 대표적이다.

 

한편, 법신, 보신, 화신으로 분류되는 불교의 대표적인 삼신불 사상은 불교 경전이나 종파에 따라 내용에 차이가 있기도 하고, 또 그 이름을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법상종(法相宗)에서는 법신, 보신, 화신 대신에 자성신(自性身), 수용신(受用身), 변화신(變化身)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대광명전(大光明殿) 또는 대적광전(大寂光殿)이라는 건물에 삼신불을 모시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 중앙의 본존은 비로자나불이며, 좌우에는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이 협시한다. 이렇게 삼신불을 모시면 그 앞에 수식어가 붙는 것이 보통인데,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 원만보신(圓滿報身) 노사나불,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석가모니불이 그것이다. 또 사찰에 따라서는 삼신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불을 더하여 오불을 안치하기도 한다. 주로 화엄사상을 중시하는 사찰에서 볼 수 있다.

 

 3.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보신 아미타불

 

불교 정토신앙의 아미타불은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와 닮은 점이 있다. 정토신앙은 대승불교 초기(B.C. 1세기경)에 인도에서 일어났다. 정토신앙에서는 인간을 죄가 많고 번뇌에 휩싸인 존재로 본다. 그러므로 인간이 이성의 힘으로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으며, 오직 절대타자인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해서만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아미타불의 본원력 구제설은 유신론적인 종교 사상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이에 대해 정토신앙이 힌두이즘의 영향을 받아 성립하였다는 학설이 있는가하면, 기독교의 영향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인도학을 전공한 일본학자 이와모토 유타카(岩本裕)는 아미타불의 타력본원(他力本願) 사상은 분명히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정토신앙은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타력본원 사상과 인도에 옛날부터 있었던 낙토사상(樂土思想)이 혼합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글의 출전

임헌준, 『아는 만큼 보인다』(서울: 쿰란출판사, 2005), pp. 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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