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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생각의 참여와
의지의 동의로 착상합니다.
죄는 항상 생각을 통해 들어옵니다.
우리에게는 하루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들이 스쳐갑니다.
그러나 떠오르는 모든 악한 생각들 중에서
오직 붙드는 의지만이
죄를 마음에 착상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의 착상에 대해 말할 때
생각이 참여하지만 ‘의지의 동의 없이는’
착상될수 없습니다.
이것은 씨가 땅에 떨어져
뿌리를 내리는 일에 비유하여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바람을 타고 무수한 씨앗들 중에서
어느 하나의 씨앗이 땅에 떨어지고
흙 속으로 파고들아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때 무수한 씨앗들이 생각이라면,
그 씨앗이 땅에 떨어지고
흙속으로 파고들어가 뿌리내리는 동안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은 의지입니다.
생각이 우리의 마음에
죄라는 씨앗이 떨어졌을때,
그 씨앗이 땅에 뿌리내리는 것을 거부하며
입으로 세거 불어 버린다면,
그 씨앗은 다시 어디론가 날아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의지는 죄가
신자의 영혼으로 침투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합니다.
죄가 생각으로 인하여 마음에 착상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생각을 통해 들어온 죄가
마음에 착상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바로, ‘의지’ 인 것입니다.
의지는 인간의 영혼에서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생각은 자유롭게 흐를 뿐,
어떤 것을 붙들지를 결정하지는 못합니다.
「무수히 떠다니는 수많은 생각 중에서
무엇인가을 받아들이고,
또 무엇인가를 물리치는 것은
바로 ‘의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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