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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출23:1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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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정연석 목사 |
참고 : | 2005. 2. 6김 포성은교회 http://kpse.net/ |
세 가지 감사
정연석 목사
한센병(문둥병)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폴 브랜드 박사는 미국에서 평생동안 고통당하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서 일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고통을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이 말은 한마디로 고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도무지 일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게된 배경이 있습니다.
폴 브랜드 박사는 나환자가 빨갛게 피어오른 숯불속에 손을 집어넣어 밤을 꺼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손의 감각이 마비되었기 때문에 뜨거운 것도 모르고 불속으로 손을 집어 넣는 것입니다. 그 광경을 보고 박사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환자의 진짜 비극은 나병, 그 자체가 아니라 고통을 아는 신경이 마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말했습니다. "나환자의 비극은 육체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고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우리의 몸이 조금이라도 아픈 줄 아는 것이 알마나 감사한가?"실로 경이로운 말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의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고통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고난의 의미를 바로 이해한 사람입니다. 신앙인의 진정한 가치는 고난을 감사로 바꾸는 그 능력에 있습니다. 얼마전에 방송을 탄 이지선 자매가 책을 냈습니다. 교통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어서 얼굴은 흉물스럽게 변했습니다. 열 손가락중에서 성한 손가락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오그라들고 없어지고 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사람들하고 얼굴을 마주치면 여자들은 무섭다고 놀라서 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자매도 화상을 입기 전까지는 남들이 알아주는 미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 이 자매의 인생은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그녀가 책에다 이렇게 썼습니다. '행복한 삶의 비결은 '감사'입니다. 짧아진 손가락을 쓰면서 사람에게 손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고 눈썹이 없어 무엇이든 여과없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경험하며 이 작은 눈썹마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알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껍데기일 뿐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피부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지난 고통마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 고통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남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가슴이 없었을 테니까요'정상인 우리들이 감사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말입니다. 확실히 하나님 앞에서의 사람의 됨됨이는 그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인가에 달려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본문은 바로 그런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년에 세 차례 감사절기를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을 통해서 어떤 절기가 있는가? 그런 절기에는 어떤 감사를 해야 하는가를 보겠습니다.
1. 무교병의 절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옛날에 집안에서 빵을 만들어 먹을 때 보면 밀가루를 반죽하는데 막걸리를 섞어서 반죽을 합니다. 그리고 뜨끈한 아랬묵에 이불을 덮어서 하룻밤 정도 놔두면 밀가루가 신기하여 부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막걸리에 있는 발효성분인 누룩이 밀가루 반죽 전체에 퍼져서 빵을 만들어 먹기 좋게 부풀어 오르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룩을 넣어서 발효를 시킨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무교병이라는 것은 누룩이 없는 떡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인도하에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출애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가는데 식량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떡반죽을 만들었는데 한가하게 누룩을 넣어서 발효를 시키고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급하게 만들어서 애굽을 떠나야 합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탈출을 하는데 한가하게 소풍가듯이 도시락을 싸는게 아닙니다. 누룩이 없는 떡은 먹기도 불편합니다. 하지만 급하게 길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무교병을 만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이 절기를 지키면서 하나님께서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신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구원받은 것에 대한 기억입니다. 내가 어떻게 주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는가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 하면서 항상 감사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내가 건짐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 이것이 언제나 내 마음속 깊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믿기 전까지는 다 세상의 종노릇을 하였습니다. 예수 믿고 거듭나기 전까지는 다 마귀의 수중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함을 얻은 사람들이고 해방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집에 못하나 박는 것도 마음대로 못했다고 합니다. 마귀가 지배를 하는 것입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은 이사도 마음대로 못 갑니다. 왜 그렇습니까? 마귀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도에 가면 신구간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세상의 마귀들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하늘에 올라가서 결산을 하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날짜상으로는 지금 이 때 쯤일 것입니다. 그 기간이 일주일 정도 되는데 사람들은 그 기간을 이용해서 이사를 다닌다고 합니다. 마귀가 하늘에 올라가서 결산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땅에 마귀가 없을 때를 이용해서 몰래 이사를 하는 것입니다. 마귀가 없을 때 이사를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연말에 구역편성을 못합니다. 구역편성을 해놔도 신구간이 되면 전부 다들 이사를 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신구간이 끝난 뒤에 구역편성을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출애굽을 했다는 것은 오늘날로 말하면 우리들이 마귀의 지배에서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절기를 기념하고 지키라는 것입니다. 내가 구원을 받고, 내가 자유함을 얻고, 내가 해방을 얻은 것을 기념하고 절기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이게 첫 번째 감사의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나에게는 감사의 거리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 그런 분은 자기 자신이 구원받은 것, 그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조건이 충분히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감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2. 맥추절의 감사절기를 지키라고 합니다.
맥추절을 지키는 이유는 첫 열매에 대한 감사에 있습니다. 이땅에서 얻는 모든 첫 번째 수확한 열매를 통하여 하나님께 감사제사를 드리는 것이 맥추절입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곡식이 첫 열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축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짐승의 첫 새끼가 첫 열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첫 열매는 각자 개인에 따라서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직장인에게서의 첫 열매, 장사하는 사람에게 있어서의 첫 열매, 사업하는 사람에게 있어서의 첫 열매, 이런 것들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서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통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수확한 첫 열매를 하나님이 주셨다는 믿음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나의 일터에 함께 하셨다는 믿음 고백입니다. 수고는 내가 했지만 하나님께서 나의 일터와 사업장을 축복하셔서 열매를 거두게 하셨다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나의 생활 구석구석에 그 분의 섭리가 배어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기서 얻은 첫 수확을 드린다는 감사의 절기가 맥추절입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을 지킨다는 것은 내 삶의 터전 구석구석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고 함께 하신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감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첫 수확이 있다면 꼭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감사를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3. 수장절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수장(收藏)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 보니까 '거두어 들여 깊이 간직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수장절의 내용은 본문에도 나와 있습니다.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年終)에 밭에서 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장절의 의미는 한해를 마감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절기를 드리는 것입니다. 마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2:13에 보면,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작을 주관하시는 분이며 우리의 마지막을 주관하는 분입니다. 우리의 끝을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끝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서 수장절 감사절기를 잘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마지막을 주관하시는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강단에는 예쁜 꽃이 있습니다. 꽃은 화려합니다. 그러나 그 피어 있는 시기는 너무나 짧습니다. 그리고 꽃이 질 때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추할 수가 없어요. 꽃이라는 것은 필 때가 아름다운 것이예요. 그러나 질때의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꽃은 짧은 순간 화려하게 자신을 드러냈다가 이내 시들어 버리는 것이 꽃입니다.
심방을 다녀보면 사람들의 고민은 그것입니다. 나중에 늙어서 자식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짐이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소원은 단 하나예요. 자식들한테 짐 안되고 하늘나라 가는 것, 이것이 노인들의 유일한 기도제목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에게 그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생을 살면서 마무리를 잘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시작은 다 잘할 수 있어요. 기대와 꿈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서 문제들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고 추한 모습들을 보게 됩니까? 다 마지막에 그런 일을 봅니다. 시작을 잘 했는데 끝이 안 좋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그런 말을 했습니다. '헤어지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인생을 살다 보면, 진짜 헤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잘 헤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마무리가 잘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여러분, 이러한 마무리를 어떻게 잘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수장절의 감사절기를 잘 지키는 사람들에게 이런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마지막이 좋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잘한 것인가? 어떻게 끝맺음을 잘 할 것인가? 이것이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비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감사절기를 지키면서 이러한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장절을 감사절기로 지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마무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감사절기를 잘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잘 지키면 하나님 안에서 무한한 축복과 은혜를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민족의 명절인 설날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명절은 맞는 우리들에게 감사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고단한 인생이지만 명절에 가족을 만나면 잠시라도 시름을 잊고 기뻐하게 됩니다. 이게 명절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입니다. 그러므로 이 명절에 하나님 앞에서 감사가 넘치는 여러분이 되어서 모두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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