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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1,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은 한국영화는 드물다. 하지만 이병헌이 주연으로 나오는 팩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대박을 터뜨렸다. 그 영화를 감상해보면, 위엄이 있는 진짜 왕보다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설정된 광대출신의 가짜 왕이 더 왕답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뭘까, 하고 영화를 본 후에 잠시 의문을 던져본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왕이라는 높은 위치에서 위엄 있는 통치자로 떡하니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낮은 자세로 가까이 다가가 한 인간으로 그들을 사랑하고, 가난한 서민들이 살아가는 조선 땅을 진심으로 지키려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그에게 있었던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진짜 왕의 명을 받아 가짜 왕을 죽여야 하는 호위무사가 오히려 왕이 보낸 자객들과 칼을 휘두르며 싸우다가 죽는 장면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무엇이 그 호위무사의 마음을 그토록 감동시켰을까. 진짜 왕을 배반하고 가짜 왕을 지키려했던 호위무사의 마음속엔 어떤 결단이 있었던 걸까. 그건 진심과 사랑이라는 말로 풀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왕을 위하여 언제라도 죽어야 하는 하찮은 호위무사의 생명까지도 귀하게 여기고, 인간다운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준 가짜 왕의 마음이 그에게 깊은 감동으로 전해진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다. 높고 빛나는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모습으로, 세상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자들과 가난하고 병든 자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셨다. 마침내 그 분은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고난의 십자가에 달리시지 않았는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왕좌에서 담대히 내려올 수 있는 용기와 믿음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대하고 용서하며 사랑할 때,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 가까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런 마음으로 세상의 밭을 일구어갈 때, 가짜가 아닌 진짜 신앙인의 참모습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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