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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제단

출애굽기 김기홍 목사............... 조회 수 1970 추천 수 0 2012.11.29 12: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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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27:1-87 
설교자 : 김기홍 목사 
참고 : 1991년 10월 20일 아름다운교회 http://www.beautifulchurch.com/ 

번제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거룩한 성막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별 것 아닌 천막이었지만 하나님은 여기 계셨다. 그 안에는 신비한 것들 이 있었다. 마치 외적으로는 초라하게 보이더라도 성전된 우리 속에 엄청난 것이 주어진 것과 같았다. 성전은 볼 수 있는 부분과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마치 우리의 몸이 영혼과 육체로 구분되듯.

 

성막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하나님의 것들을 누린다.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초라한 천막이지만 내부에는 하늘의 거룩하고 신비한 것들이 놓여있지 않은가. 오늘날 신자들은 교회당에서 외적인 예배를 하면서 또한 항상 마음 속에서 내적인 예배를 한다. 신자의 내면에도 성소와 지성소는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 하나님을 뵈어야 한다.

 

그러나 누구나 외적인 성막이건 내면적인 마음 성소이건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할 지점이 있다. 그곳을 지나지 않고 들어가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만나지 않으신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 앞에 서서도 절대로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그것은 어떤 장소일까. 그것은 성막에 들어가는 문 앞에 확실하게 놓여 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성막으로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가로 막는다. 입구에 놓여있기 때문에 그곳을 거치지 않고는 더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제단이다. 사방 2미터 남짓하고 높이가 어른의 가슴쯤된다. 이 제단은 형벌의 장소이다. 여기에는 시체가 놓인다. 여기에서 제물들은 피를 쏟아야 한다. 아무도 직접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이 무서운 곳은 성막의 입구에 있다. 하나님을 만나려면 여기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이 장소는 죽음의 벌을 받는 곳이다. 아무도 여기서 죽지 않고 통과한 자가 없다. 또한 누구든지 언제인가는 반드시 이 앞에 서야만 한다. 하나님에 대한 번제물로 드려지든지 아니면 자신의 죄로 인해서 죽여지고 태워져야 하든지.

 

하나님은 인생에게 이러한 형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노예로 삼고 있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풀어주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그들은 복종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재앙은 내리기 시작한다. 죽음의 예고이다. 그 재앙은 점점 더 크고 무서운 것으로 변해간다. 결국 죽음이 모습을 드러낸다. 장자가 죽는 것이다.

 

국가나 사회나 개인뿐 아니라 인류전체가 이 재앙을 경험한다. 계시록에도 보면 일곱 대접, 일곱 재앙, 일곱 화가 있다. 즉 재앙도 차츰 깊이와 농도가 심해진다는 말이다. 마지막에는 모든 인간이 멸망을 당하고 영원히 죽고 만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재앙의 예고는 도처에서 개개의 작은 형벌을 통해서 견딜 수 없도록 선명하게 주어진다.

 

하나님은 명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않으면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또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긋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네 몸의 소생과 토지의 소산과 네 우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신 28:5) 무서운 말이지만 이것도 서곡일뿐이다.

 

인간이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잊어버린다면 "저주와 공구와 견책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케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네 몸에 염병이 들게 하사 네가 들어가 얻을 땅에서 필경 너를 멸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상한과 학질과 한재와 풍재와 썩는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케 할 것"이라 한다.

 

누구이건 여기서 벗어날 존재는 없다.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간에게 씌어진 굴레가 이것이다. 이러한 재앙도 사실상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 무서운 것은 영원한 멸망 곧 지옥이다. 요즘 거의 설교에서 지옥이 등장하지 않지만 사실상 기독교의 최대 관심은 지옥을 피하는데 있다. 하나님은 재앙이 천천히 임해서 돌이키게 하신다.

 

그 죽음이 여기서 확실하게 일어나야 한다. 번제단은 인간에게 부과된 모든 저주가 확실하게 끝나는 자리이다. 여기에서 모든 인간은 죽음을 맛보아야 한다. 아무도 피할 수 없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도 마찬가지이다. 누구이건 여기서 죽어 값을 치루어야 모든 재앙으로부터 해방을 받는다. 그 일을 하는 것이 번제단이다.

 

그 죽음을 처리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제물을 요구하신다. 그리고 제물을 죽이는 이는 그 제물의 운명과 자신을 완전히 동일시 한다. 이것은 순전히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깨달아지는 진리이다. 제물은 죽었다. 그리고 나도 죽었다. 죽은 이는 모든 것을 끝냈다. 두려운 일도 빚도 자신의 실수 하고 싶은 일 사랑하는 일까지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번제단의 경험을 가져야 한다. 자기의 모든 것이 죽었다고 여겨야 한다. 어떤 것은 가지고 어떤 것은 버리는 것이 아니다. 일단 성전에 들어갈 때 모든 것을 잊고 죽은 자로 여겨야 한다. 하나님 앞에 자기 몸을 제물로 드리는 이는 모든 인간적인 저주를 태우게 된다. 확실하게 끝내주어야 한다.

 

번제단에 서는 이들은 골고다의 의미를 안다. 십자가가 무엇을 뜻하는지 안다. 그리스도와 함께 나는 죽었다. 그래서 나의 옛사람을 죽었다. 병도 걱정거리도 그쳤다. 문제도 저주도 인간적인 욕망과 기쁨도 사랑도 다 그쳤다. 나의 나쁜 습관도 그쳤다. 일단 모든 것은 다 그치고 더 이상의 저주는 없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휴식하는 훈련이 잘되었다고 한다. 회사의 일을 절대로 집에까지 가지고 오지 않는다. 집과 사무실이 같은 이도 회사일을 하는 시간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전혀 다르다. 일단 일과가 그치면 완전히 휴식으로 돌아간다. 일주일 일하고 주일이 되면 완전히 휴식한다. 참으로 안식같은 휴식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면 않된다. 안식의 목적이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모든 것을 중단하는가? 그것 자체로 그치는가? 그렇지 않다. 안식은 새로운 일어섬을 위해서 있다. 이스라엘이 안식하는 것은 육체를 쉬기 위함뿐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생명으로 다시 채워지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더 충만해지기를 원한다. 이스라엘인들은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서 안식했다. 성전을 그만큼이나 사모했다.


성전의 첫 부분은 성소이다. 여기 금촛대와 떡상이 놓여있고 향을 사르는 단이 그 사이에 있다. 그리고 더 은밀한 부분은 지극히 거룩한 장소로서 휘장으로 가려져 있다. 그 안에 금으로 된 천사들에 둘러쌓여 하나님의 법궤가 놓여 있다. 이스라엘인들은 성소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그러나 이것이 이제 신자 속에 있다.

 

성전 안에는 신비한 떡을 진설한 상이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것이다. "여호와께서 내 원수의 눈 앞에서 내게 잔치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는 말씀대로 풍성한 대접이다. 이것이 예배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떡을 먹는다.

 

그 맞은 편에는 일곱 가락으로 올라온 금 등대가 있다. 거룩한 감람유로 밝힌다. 그 불빛으로 어두움을 밝힌다. 우리의 마음은 이 빛 곧 여호와의 말씀으로 환해지며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고 말하게 된다. 그리하여 다시 사망의 골짜기 같은 세상에 나감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을 향해 거룩한 향을 사르며 대화한다. 그 향은 천사들에 의해서 하나님께 상달되며 우리의 소원은 들어진다. 이 향은 끊임 없이 살라지는 것으로 우리의 기도도 그러하다. 이렇게 사람들은 하나님의 도움을 누린다. 이렇듯 새롭게 되기 위해 신자들은 하나님 앞에 나온다. 예배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들어 있다.

 

그래서 성전 안에 들어가서 하늘의 떡을 맛본다. 하늘의 빛을 보고 말씀을 듣는다. 그리고 하나님과 대화한다. 하나님의 약속으로 채워진다. 이제 말씀은 나의 것이 되고 하나님은 나의 목자가 되신다. 이스라엘 인들은 성막 안에서 하나님의 것들을 받아먹음을 경험한다. 그리고 자신을 새로운 사람이 되었음을 확인한다.

 

오늘날 우리 신자들에게 번제단의 경험은 확실해야 한다. 예배에 참석하면서 일단 모든 것을 놓는다. 그리고는 다시 하나님의 생명으로 채워진다. 하나님 앞에 모든 문제를 쏟아놓고 자신은 죽었다고 여긴다. 그리고는 다시 하나님이 주신 전혀 새로운 삶을 가지고 새롭게 같은 문제를 대한다. 이제 나는 전혀 다른 나로 세상과 문제를 대한다. 어떤 상황이라도 이제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대해 지배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비밀

 

1991년 10월 27일 (골 1:25-27)

한 직장에 여러 남녀 처녀 총각들이 있었다. 얼마 후 이상한 일이 생겼다. 그중 두 사람의 남녀의 눈에는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고 오직 서로만 보이는 것이다. 그때부터 크나 큰 변화가 일어난다. 두 사람의 얼굴은 몰라보게 아름다워지며 생기가 넘치게 된다. 삶을 보는 눈도 달라진다. 나무도 풀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남들은 모르지만 두 사람에게는 비밀이 있다. 둘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다!

 

예수를 믿게 되면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다. 그 무엇인가 남들이 가지지 않은 것을 갖게 된다. 비밀이 생긴 것이다. 그 비밀은 부끄러워 감추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드러내서 보여주려한다. 그러나 아무리 설명을 해도 전혀 남들은 알 수 없기에 비밀이 된다. 때로는 당사자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 사람들이 절대로 알 수 없는 비밀이 주어진다. 무엇인가 내면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것이다.

 

이 비밀 때문에 하나님은 사람이 되셨다. 그는 고통과 멸시를 당하고 죽어야 했다. 그는 세상 사람이 알 수 없었다. 그는 사탄을 이기고 풍랑을 제어했다. 그는 죽은 이에게 생명을 주었다. 아니 썩어서 냄새가 나는 몸에도 생명을 주었다. 그가 본래 생명을 만들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지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바로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비밀을 가진 자였다.

 

이 비밀은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태초와 근원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들어 보라. 이 비밀의 외치는 음성을. "네가 바다 근원에 들어갔었느냐 깊은 물밑으로 걸어 다녔었느냐 사망의 문이 네게 나타났었느냐 사망의 그늘진 문을 네가 보았었느냐 땅의 넓이를 네가 측량하였었느냐 다 알거든 말할지니라." 여기 태초부터 있어온 신비한 존재의 목소리가 쟁쟁하게 울려나온다. 아무도 모르는 그것을 그는 아신다.

 

이 비밀이 인간에게 소개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3천 5백년전이다. 하나님은 성막에서 자신을 계시하셨다. 성막에는 인간이 들어갈 수 있는 성소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신 곳은 인간에게 허용되지 않았다. 그는 빽빽한 구름 속에서 인간에게 보이지 않도록 계셨다. 성막 안에서도 그는 두꺼운 휘장으로 지성소를 가리고 그 안에 계셨다. 인간은 이 비밀을 보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 두꺼운 휘장은 인간의 죄를 의미하였다. 인간이 타락한 이후에 하나님은 인간에게 보여지지 않았다. 인간이 보려고 하여도 하나님은 절대로 자신을 보여주지 않았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날 때에도 구름과 천둥 속에 자신을 가리고 계셨다. 이스라엘이 성막에 나와도 하나님의 임재만을 경험할뿐이지 휘장 뒤의 하나님은 절대로 볼 수 없었다. 하나님의 비밀은 더욱 더 접근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과 진리는 이 비밀 속에 싸여 있었다. 이것을 인간들은 상상해보려고 노력했다. 철학을 하고 도를 닦고 기도를 하였다. 선행하고 단식하고 금욕하였다. 어떤 이는 인연을 끊고 걸식을 하면서 헤매보았다.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으나 비밀은 영원히 비밀로 남아 있을뿐이었다. 인간은 그저 싸우며 죄짓고 짐승처럼 고통하다가 무가치하게 죽어갔다. 그리고는 무서운 심판을 마지하였다.

 

하나님은 스스로 인간을 구원하려 내려 오셨다. 그리고 자신의 빛으로 어두운 세상을 비추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역시 그 휘장이 문제였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에 굳게 내려져서 아무 것도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여전히 죄악으로 인해서 인간의 마음은 어둡기만 하였다. 여전히 인간은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방황할뿐이었다. 그 어둠은 삶의 모든 분야를 짓누르고 있었다.

 

참으로 이 휘장은 모든 분야에 드리워져 있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을 밝히 보여주고 있었다. 새들은 노래하고 꽃들은 소리치고 있었다. 천둥이 큰 소리로 말하고 산들바람은 끊임없이 속삭였다. 그러나 이 휘장은 모든 진리를 차단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하나님이 직접 자신을 보여주어도 인간은 눈 앞의 그분을 볼 수 없었다. 이 휘장은 인간의 죄악이었다. 하나님이 없다하고 스스로 쌓은 담이었다.

 

이 휘장은 모든 것을 차단하였다. 창문이 있어 보았자 진리의 빛도 사랑의 빛도 전혀 들어올 수 없게 되었다. 그 안에서 영혼은 고통하고 있었다. 죽어가고 있었다.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그 안에서 오로지 어둠의 일들 더러운 일들만이 흘러나왔다. 얼굴은 일그러지고 눈은 사나워졌다. 그리고 주위의 모든 것과 원수가 되었다. 슬픔과 병과 결핍 속에 외로움 속에 인간은 망해갈뿐이었다.

 

하나님은 사람이 되셨다. 하나님은 예수 안에 계셨다. 예수는 움직이는 성전이 된 것이다. 그의 몸은 하나의 성막이었다. 외모는 인간처럼 장막에 지나지 않았으나 그 안에 지성소가 있었다. 하나님은 거기 계셨다. 예수는 자기의 몸을 제물로 제공하였다. 그의 몸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실상은 성전이 찢어진 것이다. 동시에 성소와 지성소간의 두꺼운 휘장도 너무도 확실하게 찢어지고 말았다.

 

이제 누구든 이 예수를 영접한 이는 죄의 휘장이 없다. 하나님은 그에게 보여지고 그는 하나님께 받아들여졌다. 하나님은 확실하게 그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그를 성전으로 만드신다. 적어도 신자라고 한다면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신자는 이 사실을 주장한다. 하나님은 그의 마음 아니 영혼 가장 깊은 곳에 너무도 확실하게 계신다. 천지의 시작이요 모든 생명의 근원은 그 안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신자들의 비밀이다. 신자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비밀을 받은 자들이다. 신자가 특별한 것은 술 담배를 안한다든지 돈을 안 떼먹는다든지 교양있게 말하기 때문이 아니다. 신자가 특별한 것은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그 비밀은 하나님이다. 우주의 시초와 마지막의 신비이다. 해와 달과 별들의 노래. 강인한 생명들의 알 수 없는 힘, 이 비밀이 신자의 가장 깊은 곳에 있다.

 

신자의 가장 깊은 곳에는 이 비밀이 있다. 천사들이 날개를 펴고 둘러선 곳, 거기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다. 그로부터 생명의 물이 흘러나온다. 거기에 사랑의 근원이 있다. 아무리 주고 또 주어도 마르지 않는 영원한 힘의 근원, 그것은 비밀스런 법궤에 싸여 있다. 이 비밀이 신자의 삶을 신비하게 만든다. 아이를 보는 어머니보다 더욱 신비스런 힘, 그것은 하나님의 비밀을 가진 이에게 있다.

 

이 비밀은 하나님이요 그리스도이다. 영광의 소망이다. 이 비밀을 인해서 우리의 몸은 영광으로 가득찬다. 마음도 생각도 말도 행동도 영광으로 가득찬다. 거룩한 자부심이 신자의 것, 그것은 교만도 허세도 아닌 지극히 겸손하고 온유한 것, 하지만 강하고 또 강한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강한 하나님의 힘이다. 이 비밀은 신자의 삶 속에 가득하나 사람들은 신자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비밀을 가졌으므로.

 

사실 이 비밀은 믿는 자에게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바울은 더 깊은 비밀을 말하였다. 어느날 갑자기 나팔 소리가 들리며 우리는 하늘에서 그리스도를 마지할 것이다. 그리고는 시공을 초월한 신비한 존재로 변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어떠한 고통도 우리에게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부활한 몸이 되며 모든 감추인 것도 우리 눈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님은 그의 성전인 우리 몸에서 빛나신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비밀이다. 그들에게는 아직도 두꺼운 휘장이 그들의 눈에 마음에 모든 면에 내려져 있다. 진리는 그들에게 차단되었다. 기쁨과 능력도 보람도 영광도 모두 차단되었을뿐이다. 그러므로 비밀은 그들에게 더욱 비밀로 된다. 우리 눈에는 빛나는 별이 보여도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오로지 진흙탕만 보일뿐이다. 아무리 사랑을 주고 진리를 주어도 그들은 감상할 눈도 마음도 없다.

 

이제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비밀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보배는 심히 큰 능력에 싸여 있다. 그러므로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한다." 부한데나 가난한데나 그 어디서나 당당한 것은 이 비밀 때문이다. 하나님은 비밀이시다. 그러나 그 비밀은 우리 속에 확실히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밀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이 비밀을 마음껏 발휘하여 우리는 신비의 세계로 여행을 떠날 것이다. 미지의 세계는 디즈니 랜드보다 더욱 가슴 벅찬 모험과 낭만의 여행 길이다. 이제 벅찬 가슴으로 달려나가자. 새롭고 감동적인 경험을 기대하자. 비밀은 언제나 우리 속에 있다. 이제 이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이들은 먼저 성전된 우리 마음을 하나님으로 채운다. 거기에는 어둠의 그림자도 없다. 오로지 밝고 깨끗하고 당당함만이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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