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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출2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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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민선기 목사 |
참고 : | 2005,05,29,주일저녁영월순복음사랑의교회 http://www.e-lovechurch.org/ |
번제단의 기구(4) (부삽) (성막론⑨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한다고 큰소리치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그 어떠한 것이라도, 심지어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다 바치겠다고 큰소리를 치곤했습니다. 이사람에게 하루는 이웃 마을의 친구가 찾아와서 넌지시 물어 봤습니다. "만일 자네에게 소 열 마리가 있다면 그 가운데 한 마리는 하나님께 바칠 수 있겠는가?"
농부는 자신있게, "그럼! 바치고 말고. 그렇지만 내게는 소가 없다네."
친구가 또 물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말 열 필이 있다면 그 가운데 한 필을 십일조로 바칠 수 있는가?"
농부는 이번에도 큰소리를 치며, "아무렴 바치고 말고! 한 필뿐인가, 열 필이라도 다 바쳐야지. 그러나 내게는 말이 없다네"
친구가 세 번째 물었습니다. "자네에게 돼지 열 마리가 있다면 그 가운데 한 마리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가?"
그 소리를 들은 농부가 갑자기 역정을 내며, "아니, 나한테 돼지 열 마리가 있다는 걸 도대체 어떻게 알았어?"
여러분! 이 이야기를 통하여 무엇을 느낍니까? 현재에 충성을 하지 못하면, 앞으로 어떠한 축복을 받아도 충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충성은 이따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것입니다.부삽은 번제단에 드려진 제물이 타고난 재와 찌꺼기를 긁어서 재통에 담는 기구입니다. 부삽은 다른 기구들과 같이 놋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삽은 재와 찌꺼기를 긁어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습은 온통 재와 찌꺼기로 더럽혀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부삽의 맡은 임무이기에 그 일을 잘 담당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부삽에서는 우리를 위하여, 더럽고 추한 인생의 길을 친히 체휼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4장 15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고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 인간의 몸속에 있는 각종 질병과 더러운 귀신 또 심령 속에 있는 악하고 추한 것들을 깨끗하게 긁어내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처럼 일곱 귀신들려서 괴로움 당하던 사람도, 예수님을 만나자 깨끗하게 치료받고 충성되고 헌신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불치의 병으로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던 문둥병자들도, 예수님을 만나서 깨끗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심령과 육체 속에 붙어있는 더러운 것들을 깨끗하게 하시는 부삽과 같은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주님의 모습을 본받아서 부삽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 성도님들 중에는, 광(光)나고 드러나는 일은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잘 드러나지 않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나 몰라’라 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성도님은 남이 하기 싫어하고, 지기 싫어하는 짐을 묵묵히 지는 성도님이 있습니다. 또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묵묵히 하는 성도가 있습니다. 이런 성도가 부삽과 같은 성도입니다. 아주 귀한 성도입니다.
(교통사고로 인하여 죽어서 천국에 갔다 온 남자 권사님의 간증 글을 보니까 천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집은 교회에서 굿은 일을 도맡아 하는 냄새나는 가난한 집사에 집이었다고 합니다. 그 집이 얼마나 크냐 하면 영국의 황실보다도 좋더랍니다.)
교회는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이므로 찌꺼기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여러 가지 시험도 생기고, 말도 많이 생기는 곳입니다. 그래서 부삽같이 묵묵히 찌꺼기를 긁어내는 성도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부삽처럼 자신을 받쳐 희생하며 추하고 더러운 것을 긁어내는, 성도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성도님들 때문에, 교우들 간에 화목하게 되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성도님은 다른 성도님의 애로와 아픔을 잘 들어 줍니다. 그리고는 그 일을 하나님께 내놓고 기도해 줍니다. 신앙의 상담자 역할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성도님이 부삽과 같은 성도입니다. 신앙이 성숙한 사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교회에서 사모님이나 심방전도사님이나 구역장님들이 이 역할을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은혜롭고 평안합니다.
만약에 자신이 들은 성도님의 애로나 아픔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사람은, 부삽의 역할을 잘못하는 것입니다. 부삽은 번제물을 태우고 난 찌꺼기를 재통에 담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1,2절의 말씀에서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 잡고 네 자신을 돌아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고 하십니다. 서로 짐을 나누어져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고 합니다. 그러니 부삽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부삽과 같은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됩니까? 아리마대 요셉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시신을 빌라도에게 달라고 하여 자신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 묘에다가 장사한 아리마대 요셉입니다.
예수님의12제자들도 나서지 못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리마대 요셉은 자원하여 이 일을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27장57-61절까지의 말씀에 보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어 주라 분부하거늘,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정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고 합니다.
아리마대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15장43절 말씀에서,“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귀한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고 합니다.
아리마대 요셉이 무식하고 과격하여 이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이 사람은 공회원이었습니다.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궂은일을 자원하여 한 것은,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소망이 있는 사람, 천국에 상급을 바라보는 사람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엄청난 일을 해낸 아리마대 요셉도, 처음에는 예수 믿는 것을 들어내는 것을 두려워하였습니다. 요한복음 19장38절 말씀에 보면,“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의 제자나 유대인을 두려워하여 은휘하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더러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보고 난 후에는 달라졌습니다. 예수님이 고난의 종으로 이 땅에 오신 메시아이심을 확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원하여 위험과 질시를 무릅쓰고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하여 정한 세마포로 싸서 자신을 위하여 준비해둔 무덤에 장사를 지낸 것입니다. 그 외에 향유를 준비해 가지고 예수님의 시체에 발라드리려고 무덤을 찾아 간 여인들로 볼 수 있습니다.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자원하여 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나 뵙고 전하는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평북 정주에 있던 명문 오산학교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당시 그 동네에는 아주 똑똑한 청년이 살았습니다. 그는 가난하여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였습니다.그러나 비록 집안이 가난해서 머슴살이를 했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오히려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그리고 그 청년은 매일같이 주인이 시키지도 않은 주인의 요강을 깨끗이 닦아놓곤 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남 다른 이 청년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모든 일을 성실하게 잘 감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이 청년이 머슴살이를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 자신이 학자금을 대주어 평양에 있는 숭실 학교에 보내서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 청년은 숭실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오산학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이 청년이 바로 민족주의자요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조만식 선생이십니다.
조만식 선생님은, 제자들이 선생님께 인생의 성공 비결을 물으면,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거든 요강을 닦는 사람이 되십시오”라고 일러주었다고 합니다.남이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잠언서 28장20절의 말씀에서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치 못하리라” 고 하십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16장10절의 말씀에서는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고 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도 충성이고, 인생의 성공비결도 충성입니다. 그래서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고전 4:2). 이렇게 되려면 성령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 충만을 사모하며 기도합시다.
성령 충만을 받아 부삽과 같이 자신을 헌신하며 충성을 다하는 성도님들이 되면 분명한 것은 주님이 귀하게 여기시고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믿고 행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하는 바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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