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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불 관리에 대해

출애굽기 이동춘 목사............... 조회 수 1541 추천 수 0 2012.11.29 13: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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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27:20-21 
설교자 : 이동춘 목사 
참고 : 2010-06-13 비전교회 http://www.vision21com.com/ 

등(잔)불 관리에 대해

 

성막의 구조물과 성막 안에서 쓰여질 일체의 기구를 만드는 일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가 다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성막을 운영하는 제사장들이 입을 옷을 짓는 일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사이에 한 가지 지시를 삽입 시키십니다. 그것은 등불 관리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궁금함을 갖게 됩니다. 제사장 옷을 만드는 식양에 대해서 마저 지시하시고 나서 등불 관리에 대한 지시문이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왜 이 부분이 삽입형식이 되었나 하는 겁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이 일은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삽입 형식을 띈 겁니다. 강조해야 할 것은 무언가를 제쳐두고서라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 중요성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1. 하나님은 성막이 완성된 날로부터 성소에 있는 등잔은 365일 24시간 등불이 켜 있어야 한다고 지시하십니다.

 

자, 질문을 해봅시다. 왜 365일, 24시간 등불이 켜 있어야 할까요? 하나님이 빛이 필요하시기 때문인가요? 빛이 있어야 하나님이 활동하실 수 있기 때문인가요? 아닙니다. 빛은 하나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의 26:1-14에서 보았듯이, 성소는 네 개의 덮개로 덮여 있습니다. 세마포, 염소털로 짠 천, 숫양의 가죽, 해달의 가죽으로 만든 덮개가 씌워집니다. 이 덮개들은 햇빛을 완전히 차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소 안은 칠흑 같은 어둠이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분간 할 수 없는 어둠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지시하신 것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등잔불은 필수적이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등잔의 불을 밝히게 하는 것은 우리를 위하시는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하나님께는 필요치 않지만 우리에게는 절대 필요한 것이 됩니다.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의 배려가 등불을 켜게 하시는 겁니다.

 

앞선 사람이 출입문을 열고는 내가 들어 갈 수 있도록 그 문을 잡고 있을 때 우리는 배려를 받는 것이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식당에서 홱 벗어 놓은 신발을 신발장에 올려 주는 손길을 만날 때 배려 받았다는 따뜻한 감정이 생깁니다. 내가 한 말에 호응을 해줄 때, 갑자기 끼어들기를 했는 대도 경적을 울리지 않을 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차에 커피 한 잔을 손에 쥐어줄 때, 배려를 받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나를 위해서도, 너를 위해서도 배려는 필요합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우리는 피차 부족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큰 배려가 아닌 작은 배려에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주형이가 주일 식사 때마다 떠다 주는 물 한 잔에 저는 행복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임을 알고 계십니다. 결코 완전한 존재가 아님을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이 늘 불안전하고,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것은 우리가 사고친 것을 수습해주신다는 의미도 있는 겁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나님의 배려인 겁니다.

 

우리는 실패하고 실수합니다. 그러면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자신을 증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그러지 말라고 하십니다.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당연히 실패하고 실수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만약 완전한척 하면 역정 내십니다. 실패와 실수를 인정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배려를 보게 되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실패와 실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려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할렐루야!

 

2. 365일, 24시간 항상 등불을 켜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등불을 켜야 하나님을 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빛이 상징하는 것 중 하나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무, 도덕적 책무입니다. 즉 사랑과 정의를 행하는 삶을 말합니다. 마태복음 5:14-16을 봅시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사람들에게 착한 행실을 보이는 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착한 행실이 빛처럼 비춰져야 하는 겁니다. 착한 행실이란 무엇입니까? 불법, 탈법, 위법이 횡횡하는 시대에 준법의 삶을 사는 겁니다.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 정의를 시행하는 겁니다. 분열을 조장하는 일에 연합으로 대응하는 겁니다. 미움과 전쟁을 부추기는 곳에 사랑과 평화를 정착시키는 겁니다.

 

이러한 삶, 착한 행실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뵐 수 있는 겁니다. 혹 하나님을 믿는 것과 하나님을 봅는 것을 혼동하실까봐 설명을 해야겠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과 하나님을 뵙는 것은 같이 가야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믿는 것과 뵙는 것은 별개의 것입니다. 믿는 것은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겁니다. 하나님이 온 우주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심을 믿는 겁니다. 반면 뵙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는 겁니다. 내가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못 읽을 수 있는데 그것은 착한 행실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준법(遵法), 정의(正義), 연합(聯合), 사랑(愛), 평화(平和)를 이행해야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고, 하나님의 능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세상에서 착한 행실인 준법, 정의, 연합, 사랑, 평화를 이행하여 하나님을 매일, 매시간 뵙게 되길 축복합니다.

 

3. 혹시나 해서 부연 설명을 해야겠습니다. 이 일은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겁니다. 제사장만이 아닙니다. 혹시 본문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인 제사장만 이 등불을 밝히는 일을 하랬다고 해서 목사 혹은 사제들만의 일이라고 국한하는 해석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등불에 쓰일 감람유를 누구에게 가져오라고 하십니까? 백성들입니다. 백성들은 누구입니까? 모든 그리스도인을 말합니다. 불을 지피고 그것이 꺼지지 않게 하는 관리 책임은 제사장에게 있지만, 근본적으로 불이 꺼지지 않게 하려면, 백성들의 끊임없는 감람유 공급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등잔불 관리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겁니다.

 

더욱이 등잔이 상징하는 것은 교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도의 연합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그러셨듯이 우리를 불살라 세상을 밝히는 희생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시대는 말로 하는 전도가 아닌 삶으로 보여주는 전도를 원합니다. 예수가 진리라면 그가 행한 대로 살아보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면 믿겠다고 합니다. 세상도 자신의 신념을 따라 살아갑니다. 그것이 안개와 같은 신념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삽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어떤 진리입니까? 완벽하고 영원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믿음대로 살아야 합니다. 물론 실패하고 실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배려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든든한 배려인 후원을 배경으로 믿음을 보여주십시오. 착한 행실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진정한 진리임을 세상에 보여줍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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