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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의 길-성령을 따라 행하라

출애굽기 박영선 목사............... 조회 수 4655 추천 수 0 2012.12.03 00: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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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1:8-16 
설교자 : 박영선 목사 
참고 : 남포교회 

성화의 길 

성령을 따라 행하라-박영선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광야로 나오자 마자 그들을 기다라고 있었던 것은 아말렉과의 전쟁이었다. 이것을 신앙적 차원과 비교하면 아말렉은 육체에 해당한다. 육체는 옛사람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새사람이 되고 나면 곧 바로 옛사람이 자기와 원수가 된다. 이스라엘이 애굽에 있었더라라면 아말렉이라는 적군은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애굽은 아말렉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죄인으로 사탄의 휘하에 있는 한 또 다른 무엇이 우리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미 악당이기 때문에 우리를 유혹하거나 대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신자들이 겪는 많은 갈등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더라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행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운 일이 훨씬 더 많다.

 

이스라엘과 아말렉의 전쟁 중에서 여호수아는 야전 사령관이다. 그런데 승패는 여호수아가 아닌 모세에게 달려 있다. 그가 손을 들면 이기고 그가 손을 내리면 지게 되어 있었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여야 한다. 아말렉과의 싸움은 바로 죄와의 싸움을 말하는 것이다. 육체와의 싸움은 내가 어떤 굉장한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 편에 있느냐 사탄 편에 있느냐의 싸움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호수아 6장에 가보면 다시 이 문제가 여리고 성 싸움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리고 성 정복은 어떤 방식으로 가능했는가? 그 싸움 이전에 있었던 일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왔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섰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그가 가로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절하고 가로되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수 5:13-15)”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긴장된 때에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길을 막고 서 있다. “너는 어느 편이냐?” 여호수아가 물었다. 그때에 여호와의 군대장관은 ‘나는 어느 편이 아니다. 나는 네 주인으로 왔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명령한다. 당시에 노예는 신을 신지 못했다. 지금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요구하는 것은 ‘나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니 너는 나의 종으로 내 말에 복종하는 자세부터 취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무기와 많은 병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요구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먼저 무릎을 꿇라는 것이다. 영적인 전투에 있어서 그것이 무엇과의 전투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 자세가 고쳐지지 않는 한 전투에서의 승리는 불가능하다. 이 문제를 갈라디아서 5장에서는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를 따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사탄이 우리를 유혹하는 가장 큰 방법은 죄와의 싸움에서 나로 하여금 직접 싸우게 하는 것이다. 마치 모세없이 여호수아만 나가서 싸우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은 육신의 요구를 좇지 않는 경건한 노력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라고 유혹한다. 말하자면 우리는 죄를 안지을 정도로 깨끗해 진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자의 목표는 죄를 안 짓는 것이 아니라 의와 거룩한 길을 걷는 것이 목표이다. 신앙 생활에 있어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결국 무엇을 보았느냐의 싸움인 것이다.

 

죄를 향하여 그 쪽으로 가 있는 것만큼 잘못 되어 있는 것은 없다. 그쪽으로 가 있는 이상 그것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다. 육신 쪽으로 가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다. 성령을 좇으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여기서 육신은 우리 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 젖어 있는 인간의 본성을 의미한다. 결국 이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여호수아의 자리에 서는 것이 아니라 모세의 자리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마음에는 성령을 좇는 마음과 육체를 좇는 마음 두 가지가 있다. 이때 결국 하나님 앞에 나를 복종시키고 굴복시키는가의 문제로 귀착되는 것이다. 죄를 좇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좇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를 굴복시켜야 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쳐서 복종케 하는 정도로 필사적인 싸움인 것이다. 기도하는 것은 힘쓰고 애쓰지 않으면 않된다. 그러나 죄는 그냥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짓게 된다. 거룩한 삶은 애를 써야 한다. 긴장을 풀면 죄로 갈 수 밖에 없다.

 

바로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는 종종 오해하고 있다. 이미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은 것 자체가 실패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 자리에 들어가지 않는 싸움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일은 복종과 순종으로 밖에는 되어지지 않는다. 여호와의 군대 장관 앞에 무릎을 꿇는 것밖에 없는 것이다. 내 인생이 내 욕심을 따라 악인과 오만한 자들이 활동하는 곳에 스스로 가 놓고 죄로부터 승리하게 해달라고 하니 그런 승리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는 대로 좇아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많이 간과되고 있는 점은 아무도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는 성경의 권면은 그 열매 자체를 맺기 위하여 애를 쓰라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좇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맺어지는 열매를 말한다. 육체를 좇으니 당연히 육체의 열매가 나왔다. 성경에서 열매란 언제나 그 자체로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 있지 않다. 언제나 자기가 가고 있는 길이 옳은가를 확인하는 증거로서 열매는 부수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

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 7:15-18)”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니라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19-20)”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1-23)”

 

그 나무가 그 열매를 맺는 것은 필연적인 인과 관계인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핵심과 그것에 부수되는 열매는 여기 표현한 것과 같이 선지자 노릇을 한다거나 귀신을 쫓아내거나 권능을 행하는 일이 아니다. 기독교의 정당한 열매는 생명과 의와 희락과 화평인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갈 5:19-21)”

 

위 말씀은 우리가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를지라도 그 순간 순간에는 역시 육체를 좇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표현되는 것을 보면 그가 아무리 좋은 주제와 아무리 좋은 목표를 갖고 있을지라도 그 순간은 육체에 잡혀 있는 것이고 그 순간은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모세가 팔을 내렸다면 아무리 이기려고 애를 써보아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내가 나를 누구에게 드리느냐의 선택의 문제가 있다. 우리는 죄를 따라가고 싶지 않은데 그렇게 끌려가는 모습이 나 자신에게 있어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아는 유일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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