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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출2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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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황요한 목사 |
참고 : |
출28:1-5
제사장을 위한 에봇
옷이라고 하는 것은 그 시대의 개성이나 삶의 특징들을 나타내 주는 매우 중요한 삶의 부분이 됩니다. 사회학자들에 따르면 과거부터 복장이라고 하는 것은 계급이나 생활 방식까지도 나타내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하여서 의복 박물관을 만들어 후세까지 그것을 보고 느끼도록 하려는 관심들을 국가마다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지금부터 약 3500년 전의 제사장의 복장에 관한 말씀입니다. 유행을 좋아하는 시대에 3500년 전의 복장이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의미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만들어 히트하지 못한 상품들은 그냥 폐기해 버려야 될 정도로 이제는 의류 산업도 유행의 전면에 서 있습니다.
사실 유행이라고 하는 것은 연예인들이 인기 드라마나 혹은 영화 같은 것을 한편 찍고 나면 번지는 전염병 같은 것입니다. 연예인의 예쁜 모습을 한번쯤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맹목적으로 그들을 추종하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 여름에는 줄무늬 쫄티가 유행을 했습니다. 탈옥수였던 '신창원'의 우람한 체격과 줄무늬 쫄티가 TV의 황색 저널리즘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를 강타하더니, 올 여름은 불법으로 군사 기밀을 수집하기 위해 부적절한 관계를 이용해 특정 업체에 이익을 주려고 했던 '린다 김'의 검정색 정장과 선글라스가 휩쓸고 있습니다.
언론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보도'가 생명입니다. 그런데 사실 보도를 하다 보면 불필요한 부분까지 보도를 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그 부분에 더 매력을 가지고 따라가기 마련이고 그러한 부분들로 인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분별 능력을 잃어가면서 까지 유행을 따라가는 시대에 오래전의 제사장의 에봇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러나 저는 이것이야 말로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를 주는 복되고 귀한 말씀인 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실상은 28장 전체에 관련된 말씀인데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은 세 번씩이나 반복되어져 있습니다. 그 첫째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거룩한 옷을 지어 입히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그 제사장의 옷을 지혜의 영을 받은 사람들로 하여금 만들게 하라'는 것입니다. 유명한 디자이너를 초청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경력이 많은 사람을 불러다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영으로 채운 자들로 만들게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를 들면 광야에서 성막을 지을 때에는 성령 충만한 사람, '브사렐과 오홀리합'을 구별하여 성막을 짓도록 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을 때에도 참으로 구별된 사람, '히람'을 선택하여 성전을 짓게 하셨습니다.
저는 성전을 지을 때에 마음 아팠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성전을 짓는 각 부분의 일꾼들은 대부분 크리스챤이 아니어서 담배를 태우면서 벽돌을 쌓기도 하고, 아무 데나 오줌을 누기도 하고, 피곤하면 아무 데나 드러누워서 잠자는 모습들을 보면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지금까지도 성전을 짓는 곳곳마다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입당예배를 드린 한 교회도 제가 건축기간에 몇 차례 방문했었는데 그 모습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어요. 절간을 짓는데 얼마나 정성을 다하는 줄 아십니까? 유명한 문화재를 다시 세울 때 목수들이 얼마나 정결된 모습으로 그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문제는 우리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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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전 한 식당에서 손님을 접대했는데 참 맛이 있고 주변의 환경도 너무 좋았어요. 그러나 그날 기분이 더욱 좋았던 것은 일단의 젊은이들이 식사를 하고 나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담요하고 화 투 좀 보내주세요"라고 부탁했을 때 보통 식당 같으면 이미 준비되어 있는 담요와 화 투를 내어놓을텐데 그 아주머니는 달랐습니다. "우리 식당에서는 화 투하면 안됩니다" "아주머니 그러지 말고 시간이 넉넉해서 그러는데 좀 갖다가 주세요" "안됩니다" 그녀는 단호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그 식당엘 가보아도 언제나 사람들로 넘쳐 있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 살때 좀 당당하게 살 수 없을까? 손님 떨어질까봐 세상의 요구에 질질 끌려 다니는 그 추한 모습을 언제까지 할 것입니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말씀하시고 소금인 우리가 맛을 잃으면 세상 사람들에게 밟힌다고 말씀하셨는데 개중에는 너절하게 밟히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말씀하신 주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그 빛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살기를 원하시는줄 믿습니다.
저는 평안의교회를 출입하는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다양한 직업과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로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손님 떨어지는 것은 맛이 떨어짐이 문제이지 그리스도의 삶의 자세 때문에 떨어지는 것은 아니예요.
오늘 주님은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화롭게 제사장의 에봇을 지으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주셨습니다. 즉 "마음에 지혜있는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그 옷을 짓게 하라"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할 때 에봇을 입도록 하셨습니다. 이 에봇의 의미를 몇 가지로 나누어서 함께 은혜 받기를 원합니다.
첫째는 '누가 고안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누가 디자인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 자신이 디자인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사회적인 신분이나 계급을 나타내는 복장과는 달리, 하나님 앞에서 입는 옷이기에 의미가 더 다릅니다. 곧 신학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입는 옷입니다. 그래서 그 옷은 세상의 어떤 의미를 가지는 옷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주님께서 "거룩한 옷을 지어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서 그 옷을 지어 입히라는 것입니다. 제사장 직분이 무엇입니까? 백성들을 대표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직분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죄인된 인간을 대표해서 중재자로 나아가는 자가 제사장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셔야 합니다. 저는 특별히 '생활예배'를 많이 강조하는 설교를 합니다만 그것이 황요한목사의 개성일까요? 아니면 우리 감리교회의 특징일까요? 혹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생각을 바꾸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말씀은 어떤 목회자나 어떤 교단의 개성이나 특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요, 요구라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 더우니까 그냥 시원하게 편하게 입고 오세요"라고 말하면 저도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의 개성이지 하나님의 요구는 아닙니다. 우리 주님께서 거룩한 옷을 지어 대제사장에게 입힌 것은 사람을 멋있게 보이게 하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로 하여금 거룩한 옷을 지어 입혀 대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곧 사명을 위함이었습니다.
28장 전체를 보면 제사장의 복장은 여러 가지 준비되어야 할 일들이 많고 복잡했습니다.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를 갖추어야 되는데 그 중에 특별히 '에봇'에는 12개의 아주 귀중한 보석을 세 개씩 네 줄로 달았습니다. 12개의 보석은 12지파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견장에 있는 보석에는 한 보석에 6지파의 이름을 새기도록 하셨습니다.
12지파를 상징하는 12보석이 매달린 에봇 조끼를 입고 주님의 제단 앞에 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에봇을 입고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는 아론이라고 하는 개인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12지파를 대표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옷은 거룩해야 하고, 그래서 그 옷은 아름다워야 하고, 그래서 그 옷은 하나님의 지혜의 영, 성령 충만한 사람이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9장 6절에 보면 우리 주님을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 어깨에 메인 정사는 무엇입니까? 온 인류의 죄를 십자가를 통해서 대속하신 정사입니다. 그 사명을 어깨에 지셨다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12지파의 수많은 영혼들을 대신해서 주님 앞에 나아갈 정사를 어깨에 멘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대제사장의 복장이 오늘 설교를 하는 저에게만 해당된다고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히브리서에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13장 15절에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고 고백합니다. 과거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를 대신해서 대제사장이 에봇을 입고서 주의 제단에 나아갔지만, 주의 십자가의 보혈 사건 이후에는 왕같은 대제사장의 사명을 우리에게 주신 줄로 믿습니다.
이제 저와 여러분은 제사장의 사명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그런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저와 여러분은 아론이 입었던 에봇을 입고서 주님 앞에 나아와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입어야 할 에봇은 '거룩한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입어야 할 에봇은 '아름다운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입어야 할 에봇은 '지혜의 영,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 준비한 옷'이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으로서의 권리만 찾으려 하지 말고 제사장으로서의 의무도 갖추어야 합니다.
시대는 유행을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되어가지만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는 그 모습은 변화되지 않습니다. 오늘 주님은 왕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거룩한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마음이 지혜로운 자, 성령이 충만한 사람으로 하여금 거룩한 옷을 지어 입으라"
기도하시겠습니다.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오늘 아론과 그의 후손들을 통해 에봇을 입게 하시고,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셨던 주님, 오늘 우리가 십자가의 은혜로 주님 앞에 담력을 가지고 나아가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제사장으로서의 특권을 가지고 나아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하나님 앞에 산 제사를 드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룩한 에봇을 입는 심정으로 주님 앞에 서기를 원합니다. 습관적이었던 모습, 편리함만 추구했던 모습, 유행만 따랐던 우리가 이젠 부끄러움 없는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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