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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25】의자 너머로
주일에 온 가족이 교회에 가서 오전예배를 드리고 나면 곧이어 점심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오후1시30분에 찬양예배를 드리기 전까지 서로 친교를 나누거나 예배당 안에서 잠시 쉽니다.
몸이 몹시 피곤한 날에는 장의자에 잠깐 누워있기도 하는데, 그렇게 누워서 고개를 드니 의자 등받이 너머로 휘장의 십자가가 눈에 딱 들어오네요. 어쩜, 누워도 십자가가 딱 보이는 자리에 딱 보이는 자세로 눕는다냐... 한동안 나로 하여금 사랑의 열병을 앓게 했던 십자가... 그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배시시 웃음이 나옵니다.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고 고백했던 윤동주 시인의 '십자가'라는 詩가 생각납니다. ⓒ최용우 201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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