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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나만의 행복

마태복음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094 추천 수 0 2012.12.08 1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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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6:1-4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http://www.john316.or.kr 

은밀한 나만의 행복

(마태복음 6장 1-4절)

 

< 사람이 행복하게 될 때 >

 요새 경제가 어렵습니다. 집값은 무섭게 떨어지는데 오히려 전세와 월세는 무섭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신문을 보면 어두운 얘기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이런 때일수록 더 나누려고 하십시오. 속담에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먼저 채워져야 남을 도울 여유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부족해도 남을 힘써 도우려고 해야 합니다.

 부족한 중에도 열심히 선교하고 나누려고 하면 세상은 “네 쌀독부터 채우라!”고 빈정댈 것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5장 40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선교사님들과 어려운 사람들의 필요에 민감해야 주님의 마음을 얻는다는 말입니다.

 어느 날, 성 프랜시스가 말을 타고 가다가 거지 문둥병 환자를 보았습니다. 신비한 기운에 사로잡혀 그는 말에서 내려 그에게 돈을 주고 그 손에 키스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에 올라타 길을 가는데 갑자기 뒤를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돌아보자 거기에는 거지 대신 예수님이 미소를 띠고 서 있었다고 합니다.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들도 힘써 존중해주는 것이 신앙이고 인격입니다. 작은 자를 존경하는 것은 주님을 존경하는 것입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내 곁에 있게 하신 작은 자를 하나님이 내게 주신 큰 선물로 생각하고 열심히 나눔을 실천할 때 그 나눔을 통해 예수님의 환하고 따뜻한 미소를 체험할 것입니다.

 행복은 ‘부를 가진 것’이 아니라 ‘부를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사람은 사랑을 나눌 마음과 대상이 있어야 행복하게 되어 있습니다. 태초에 에덴동산은 모든 것이 풍족했지만 아담은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사랑할 대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할 대상으로 하와를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아담의 행복은 시작되었고 하나님도 그것을 보고 심히 좋아하셨습니다. 그처럼 나눌 대상이 있어야 사랑과 행복을 알게 되고 나눌 줄 알아야 그 인생은 비로소 철든 인생이 됩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용돈입니다. 그 용돈으로 무엇을 합니까? 대개는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헌금하는 재미로 쓰거나 어려운 아들이나 어린 손자에게 주는 재미로 씁니다. 육신의 힘이 떨어져 서러운 느낌이 들 때 그런 나눔의 재미마저 없다면 무슨 낙으로 삽니까? 그러므로 부모님께 많이 나누며 재미있게 사시라고 용돈도 많이 드리십시오. 그런 나눔의 재미와 행복을 일찍 깨닫고 사는 것이 복입니다.

 살면서 경제적 가치만 계산하며 살지 마십시오. 돈은 나눌 때 진짜 가치와 힘이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받으려는 가치관으로 살지 말고 주려는 가치관으로 사십시오. 받으려는 가치관은 ‘상처와 불행의 어머니’지만, 주려는 가치관은 ‘치유와 행복의 어머니’입니다. 오늘날 왜 상처가 많습니까? 서로 받으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회를 보면 나누기보다는 뺏기에 더 열중해서 마치 방석빼기 게임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방석빼기 게임을 하면 성격이 다 드러납니다. 그 게임에서 항상 방석 숫자는 사람 숫자보다 한두 개 적기에 빙빙 돌리다가 “스톱!” 할 때 방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게임에서 탈락합니다. 교회에서 그 게임을 하면 목사도 소용없습니다. 목사가 방석에 앉으려고 하면 어느새 집사가 그 방석을 가로채 앉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사회에서도 그렇게 빼앗으려고 하니까 상처와 아픔이 많습니다.

 살면서 서로 나누며 살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면 자기만 손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 기다려 보십시오. 선행에 대한 축복의 응답은 더디 오는 것 같아도 반드시 옵니다. 전도서 11장 1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사람들은 다 복을 좋아하지만 복 받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방법으로 복을 추구하다가 가진 복까지 잃을 때가 많습니다. 어떤 성도는 복을 빨리 받겠다고 강남의 점집을 찾습니다. 천국 열쇠를 가진 성도가 사망의 열쇠로 복의 문을 열려고 하면 어떻게 열리겠습니까? 진짜 복은 내 떡을 물 위로 던지고 여러 날 후에 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로 인해 남이 잘되면 기뻐하지 않고 “괜히 남 좋은 일만 했다!”고 투덜댑니다. 그러나 남 좋은 일을 하는 것이 복 받는 비결입니다.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과 같은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외로운 사람의 벗이 되어 주고, 살맛을 잃은 사람들에게 살맛을 주는 것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의 강도가 하나님 사랑의 강도입니다. 어떤 분은 자기도 어려우면서 남을 열심히 돕습니다. 그처럼 힘써 나눔을 실천할 때 성령님이 그 마음에 임재하실 것입니다.

< 구제할 때 필요한 자세 >

 왜 사람들은 나눔의 중요성을 알면서 실천하지 못합니까? 이기심과 정욕에 빠진 자기 응석을 받아주느라 나눔을 결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생각으로만 사랑하지 말로 힘써 나누십시오. 그리고 나눌 때는 본문 3절 말씀처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십시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1. 조용히 선을 행하라

 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구제를 싫어하셨습니까? 자신의 선행을 자꾸 나팔을 불며 드러냈기 때문입니다(2절). 나누고 드릴 때는 사람을 의식하지 마십시오. 선물에는 악취 나는 선물이 있고 향기 나는 선물이 있습니다. 언제 향기가 납니까? 선물을 주고 난 후에 조용히 있을 때 납니다. 향기는 은은하게 풍겨야 좋습니다. 향수가 좋아도 너무 향수 냄새가 나면 괴롭습니다. 그처럼 선물에 은은한 향기가 있을 때 감동도 있고 인간미도 있습니다.

 이사야 6장에 나오는 천사처럼 최고로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두 날개로 얼굴을 가리십시오. 천사가 두 날개로 얼굴을 가린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저는 여전히 부끄럽습니다.”란 표현입니다. 그처럼 하나님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며 섬기는 천사도 그렇게 겸손한데 조금 하나님의 일을 하고서 얼굴과 이름을 너무 드러내려고 하면 안 됩니다.

2. 신속히 선을 행하라

 오른손에 나눔의 감동이 있으면 왼손과 의논하고 재고 계산하지 말고 신속히 나눔을 실천하십시오. 계산하면 헌신하지 못합니다.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예수님께 부은 여인이 머리로 계산했다면 결혼할 때 쓰려고 모아두었던 향유를 그렇게 쓰지 못했을 것입니다. 헌신에도 적절한 때가 있습니다. 장학금을 주려면 등록 전에 100만원을 돕는 것이 등록 후에 200만원을 돕는 것보다 낫습니다.

 교회나 선교사가 절실한 필요가 있을 때 누군가 물질적으로 헌신하면 목회자와 선교사는 감동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셨듯이 이렇게 기적적으로 채워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손길을 기억해주소서!” 그러나 교회에 교인들이 넘치고 선교사에게 후원자가 넘치면 아무래도 깊은 감동과 감사가 적어집니다. 그처럼 부족할 때 하나의 정성을 바치는 것은 넉넉할 때 둘의 정성을 바치는 것보다 낫습니다.

 현재 크고 힘이 있는 곳에서 나누려는 것은 잘못된 공로의식과 자리의식의 발로일 수도 있기에 나눔의 순수성에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눔의 손길은 필요한 곳에서 순수하고 신속하게 표현되어져야 합니다. 오래 생각하고 재면 마음이 변하기에 오른 손이 하는 일이 왼 손이 모를 정도로 신속하게 나눔을 실천하십시오.

3. 도와준 후에 잊으라

 드린 후에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면 공로의식이 생길 수 있고 마음에 들지 않은 어떤 일을 보거나 자신의 영향력이 생각만큼 크지 않은 것 같으면 섭섭한 마음이 들면서 본전 생각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누는 것으로 끝내십시오. 나누고 드린 후에는 그 선행을 깨끗이 잊어야 시험에 들지 않습니다.

 모든 이치가 다 그렇습니다. 전철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면 꼭 멀리 가십시오. 양보한 후에 그분 앞에 그대로 서 있으면 양보 받은 분이 미안하고 불안합니다. 양보 받은 사람의 마음까지 편하게 해주어야 진짜 양보입니다. “내가 이만큼 나눴다!”는 공로의식은 나눔이란 보석에서 불순물과 같은 것입니다. 보석은 불순물이 적을수록 가치가 올라가듯이 공로의식의 불순물이 없어야 그 나눔이 금강석처럼 영롱한 나눔이 됩니다.

< 보이려고 구제하지 마십시오 >

 어느 날, 한 분이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서 가족들과의 외식을 딱 끊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자 성경 말씀에 외식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한다고 했습니다. 저도 중학교 때 처음 성경을 보면서 외식(外式)을 외식(外食)으로 오해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과 외식(外食)은 하되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외식(外式)은 버리십시오. 어떤 분은 교회에서 좋은 일은 도맡아 하고도 이름은 힘써 감춥니다. 그런 진실한 성품을 훈련하십시오.

 가끔 교회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하면 그때는 그 칭찬을 기쁘게 받고 억지로 거부하지는 마십시오. 그렇게 칭찬할 때 어떤 사람은 “왜 내 이름을 냈느냐?”고 따집니다. 그것은 “나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 사람이다!”란 것으로 인정받으려는 또 다른 외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경우에도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그저 순수하게 나누십시오.

 살다 보면 인정받는 재미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너무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면 피곤해집니다. 그런 상태가 심해지면 마음과 생각이 우울해질 가능성도 커집니다. 행복하게 살려면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이웃의 평가와 시선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진실’입니다. 나쁜 여론도 사실이 아니라면 곧 그 여론은 없어집니다. 요새 여론이 무섭다고 하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사실’과 ‘진실’입니다.

 인정받으려는 마음에서 자유로워지십시오. 억지로 인정받으려고 하면 더 인정 못 받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알고 보시는 줄 알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인정받습니다. 그처럼 항상 현재 내 행동이 인정받으려는 행동인지 늘 자신을 성찰하십시오. “내가 정말 욕심이 많구나! 내가 인정받으려고 몸부림치는구나! 부끄러운 모습이었구나!” 그런 자기 인식들은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보다 진실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진짜 행복은 은밀함 중에 펼쳐집니다. 그러므로 나눌 때는 계산할 틈도 없이 신속히 나누고 나눈 후에는 깨끗하게 그 선행을 잊으십시오. 어떤 분은 자신의 선행을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에서 더 행복을 느낍니다. 그때 하나님의 인정을 더 받는 느낌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은밀한 행복을 모른다면 신앙생활의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은밀한 나눔이 좋은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은밀한 나눔이 도움 받는 사람의 자존심을 보호해주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우리가 김 집사님한테 쌀 한 가마니를 드렸습니다.”라고 광고하며 전 교인이 박수를 쳐대면 그때 김 집사님은 기분이 착잡해집니다. 그때 누군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 집사는 저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저렇게 사나?” 그처럼 구제를 광고하면 구제 받는 사람의 체면이 비참하게 깎일 수도 있습니다. 먹을 것 조금 주고 남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면 안 됩니다.

 어떤 교회는 ‘우리가 돕는 교회’라고 하면서 주보에 그 교회의 이름과 목사님의 이름을 죽 싣습니다. 그것이 자기 교회 성도들에게 좋은 일을 한다는 자긍심을 심어주지만 그 명단에 속한 목사님과 그 교회와 그 교인들의 자존심을 배려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그러면 도움 받는 교회와 목사와 교인은 그만큼 실패한 교회와 실패한 목사와 무책임한 성도란 이미지가 생기면서 이름이 비참하게 깎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교사의 경우에는 이름이 밝혀져도 괜찮습니다. 선교사들은 실패해서 도움 받는 것이 아니라 남이 가기 싫어하는 최전방에 파송되어 본인이 해야 할 선교의 사명을 대신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내가 이만큼 선교했다.”는 지나친 광고는 삼가야 합니다. 그처럼 나눌 때 남의 영혼과 자존심도 생각해주어야 그 나눔이 아름다운 나눔이 됩니다. 나눔은 자축하는 행사가 아니라 자기를 망각하는 삶의 표현입니다. 은밀하게 나눌 때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마음이 깨끗해지고 따뜻해집니다.

< 나만의 행복을 누리십시오 >

 잠언 11장 25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은밀한 나눔이 풍족함과 윤택함을 얻는 비결이란 말씀입니다. 또한 은밀한 나눔은 천국 상급과 자녀축복의 제일 요건입니다. 의로운 부자들을 보면 대개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나 선대 조상들 중에 은밀한 선행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선행을 보면서 자녀들이 얼마나 사명감 있게 살겠습니까?

 전북 김제시 금산리에 있는 금산교회는 오래 전에 조덕삼 장로님이 세운 교회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경상도 출신인 이자익 목사님을 모시고 교회를 남도의 큰 민족교회로 키워냈습니다. 당시 조 장로님의 편견 없는 섬김의 삶은 유명했습니다. 그분이 담임목사로 섬긴 이 목사님은 자기집 마부 출신의 고아였습니다. 그런 분을 담임목사로 모시고 정성스럽게 교회를 섬겼으니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손들이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은밀한 나눔과 섬김은 인생 승리의 제일 비결입니다. 왜 주님이 변화산상의 신비체험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까?(막 9:9) 신비로운 영상을 마음속에 고이 품고 살 때 고난도 쉽게 극복할 수 있고 참된 행복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신비한 영상과 기억을 통한 자신만의 은밀한 행복을 누리며 사십시오. 나눌 때 도움 받은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 사실을 오직 하나님과 자기만 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신비한 행복입니까? 그런 은밀한 행복이 기쁨과 행복의 원천입니다. 순교자들에게는 그런 은밀한 행복이 있었기에 기쁘게 순교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선행을 드러내면 나만의 은밀한 행복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행복의 질은 급속히 저하되고 마음의 평안과 치유의 은혜도 사라집니다.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옛날에 한 성인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를 성자라고 했지만 자신은 스스로를 보통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가 가는 곳마다 놀라운 치유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천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성자님! 무엇이든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혹시 치유의 은사를 원합니까?”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천사님! 하나님이 친히 치료해주시기를 원합니다.” 천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을 회심시키는 능력을 원하십니까?”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천사님! 사람의 마음을 여는 일은 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천사가 또 물었습니다. “그러면 구제를 많이 해서 존경받고 싶지는 않습니까?”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천사님! 존경을 많이 받기보다는 존경을 많이 주고 싶습니다.”

 천사가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성자님! 그래도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그는 선물을 주는 분의 기쁨도 고려해서 한 가지 소원을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일이 저를 통해 많이 이뤄지게 하되 저 자신은 모르게 해주세요.” 그때부터 그의 그림자가 지나는 곳마다 그 땅이 치유의 땅이 되고 그의 그림자가 닿는 사람마다 생기를 얻고 치유를 체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자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도 그 일이 잊어버리는 마음이 얼마나 귀한 마음입니까?

< 은밀한 행복의 주인공 >

 이제 은밀한 나눔의 최고수가 되는 꿈을 가지고 그저 복 받는 자로 끝나지 말고 복의 근원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을 나눠주십시오. 그런 복된 삶을 위해 사치를 멀리하고 자기를 위해서는 조금 적게 사용하며 실제적인 나눔을 훈련하십시오. 예를 들어, 여행이나 취미활동 예산을 세울 때는 선교와 나눔을 위한 예산도 꼭 포함해 세우십시오. 즉 여행 예산을 50만원 세웠으면 5-10만 원 정도의 예산은 감사한 마음으로 구별해서 나누십시오.

 결혼식이나 팔순잔치나 돌잔치는 알뜰하게 하면 예산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줄이고 나누십시오. 자녀들이 팔순잔치를 준비해주면 예산을 물어보고 천만 원을 예산으로 잡았다면 이렇게 말씀하십시오. “얘들아! 9백만 원만 쓰고 백만 원은 선교와 나눔을 위해 쓰고 싶구나!” 감동이 더 생기면 이렇게 말씀하십시오. “예들아! 8백만 원만 쓰고 2백만 원은 선교와 나눔을 위해 쓰고 싶구나!” 그런 부모의 모습은 자녀의 삶과 영혼에 아름답고 감동적인 영상을 오래 남길 것이고, 그때의 팔순잔치도 오래 기억될 팔순잔치가 될 것입니다.

 국제화 시대에 여유가 되면 자녀를 유학 보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유학은 평균적인 삶 이상의 혜택을 받은 표시이기에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면 유학비용의 일부를 선교와 나눔을 위한 예산으로 배정하십시오. 그런 종류의 삶들은 영혼의 자유를 위해 필요한 아름다운 삶들이고 그런 삶들은 앞날에 큰 축복을 예비하는 씨앗들이 될 것입니다. 자녀들도 그렇게 사는 부모를 보면서 큰 가슴과 큰 꿈을 가진 복된 자녀로 자라날 것입니다.

 일전에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한 반에 두 아이만 국산품 운동화를 신고 있었습니다. 운동화는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 최고인데 아이들의 기를 살린다고 두 부모가 외제 운동화를 사주자 다른 부모들도 따라서 사준 것입니다. 그때는 자녀에게 이렇게 말해주십시오. “얘야! 운동화는 국산품이 더 좋아! 외제 살 돈으로 국산품을 살고 그 절약한 돈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돕자!” 그렇게 키우면 자녀가 큰 가슴을 가진 자녀로 잘 자랄 것입니다. 과장하고 사치를 부리면 돋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불성실하게 보입니다.

 영국의 헨리 4세 때, 백성들이 너무 사치에 빠지자 왕이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사치하지 말고 검소하게 삽시다.” 그 말을 누가 듣겠습니까? 그래서 한 줄 더 집어넣었습니다. “단, 음녀와 사기꾼은 예외입니다.” 그러자 곧 사치 풍조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내실이 있으면 구태여 과장하려고 하지 않기에 진짜 부자는 오히려 검소하게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이제 곧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그러므로 너무 자기 것을 챙기려고 하지 말고 나눔의 큰 뜻을 품고 나누십시오. 그러면 상상을 초월한 유익이 참 많습니다. 그런 나눔의 꿈과 비전이 있고 나눌 마음과 대상이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저는 네트영어를 생각만 해도 마음이 들뜨고 행복합니다. 때가 되고 거룩한 커넥션이 이뤄지면 훌륭한 나눔의 도구가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제 남이 이뤄놓은 것을 가지고 누리려고만 하지 말고 남을 위해 뭔가를 이루고 나누려고 하십시오. 그러면 행복과 보람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인가를 성취하고 그 성취한 것을 나눌 때 진짜 행복을 얻습니다. 교회 생활에서도 남들이 다 일궈놓은 곳에서 편하게 봉사만 하면 행복과 보람의 질은 약해집니다. 내 힘이 필요한 교회에 가서 봉사해야 행복과 보람도 넘치게 됩니다. 특히 남이 하려고 하지 않은 궂은일을 하면서 은밀하게 최선을 다해 나누면 그처럼 복된 삶은 없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소명대로 살고 최선을 다해 나눔으로 은밀한 행복의 주인공들이 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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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6 고린도전 기념하고 전하라 고전11:23-26  이정원 목사  2012-12-06 1904
7755 요한복음 감사와 기적 요6:1-15  이정원 목사  2012-12-06 2642
7754 요한복음 예수의 왕권 요18:33-38  정용섭 목사  2012-12-06 2135
7753 레위기 안식과 초막의 삶 레23:33-44  정용섭 목사  2012-12-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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