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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격려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데살로전 김동호 목사............... 조회 수 1746 추천 수 0 2012.12.12 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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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살전5:14-15 
설교자 : 김동호 목사 
참고 : 2012.6.3 http://player.vimeo.com/video/4336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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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격려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살전 5:14-15.

 

며칠 전 막내 손녀 국희가 집엘 왔었습니다. 제가 저녁 10시 조금 넘어 집에 들어왔는데 저를 보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오니 국희가 그렇게 반가워했습니다. 보통 때 같았으면 그냥 달려와 안길 터인데 그 날은 달려오지 않고 그 자리에서 점프를 하는 시늉을 계속하였습니다. 물론 점프는 못합니다. 그냥 시늉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점프하는 시늉을 계속하여 반복하였습니다.

 

얼마 전 국희 아빠가 점프하는 동작을 했더니 국희가 그것을 따라했습니다. 국희가 점프하는 시늉을 했을 때 우리 국희 점프 잘 한다고 박수를 처 주었더니 신이나서 계속 점프하는 시늉을 했었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국희는 그때 제가 박수치며 환호했던 생각이 났던 모양입니다. 다시 박수와 환호를 받고 싶어서 저를 보자마자 점프하는 시늉을 계속하였던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큰 아들네가 군대를 제대하고 유학을 가기 전 약 일 년 반 정도를 저희 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그때는 세희가 태어나기 전이었습니다. 45평 아파트에 8식구가 살았습니다. 저희 어머니, 저희 부부, 큰 아들 부부, 둘째 아들, 막내 아들 그리고 민희 4대가 한 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당연히 온 식구가 민희에게만 집중하였습니다. 민희의 조그마한 행동 하나에도 온 식구들이 환호하고 열광하고 박수하였습니다. 민희는 우리 집 스타였습니다. 그와 같은 관심과 환호와 박수가 아이들의 교육과 건강한 성격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이에게도 교훈과 책망이 있어야만 합니다. 심지어는 어떤 때는 매까지 들어 아이들을 가르쳐야만 합니다. 잠언 13:24절에 보면 ‘매를 아끼는 자는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나 칭찬과 격려와 충분한 사랑 없이 책망만 하고 매만 들면 아이들은 삐뚤어지고 어두워지게 될 것입니다. 칭찬과 격려는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같은 어른들에게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대개 모두가 다 칭찬과 격려에 인색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병들어가고 있고 삐뚤어져가고 있고 어두워져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한미준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젠 저도 제법 고참 목사가 되었습니다. 신입목사님이 이번 모임에 함께 참여하였는데 저를 참 무섭고 가까이하기 어려운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까이서 지내보니 정이 있어 보여 참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저도 젊어서 누구 못지 않게 개혁지향적이고 예리한 비판력을 가진 그리고 무식하리만큼 용감까지 한 목사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평을 받는 것을 좋아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좀 따뜻하고 너그러워 보이고 사람들의 긍정적인 면을 잘 파악하여 그것을 인정해 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는 그런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평을 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칭찬과 격려를 받지 못해 어두어져가고 시들어져가고 있는 사람들과 세상을 밝고 건강한 사람과 세상이 되게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칭찬과 격려 보다는 비판과 비난에 더 익숙합니다. 그러한 성향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범죄하면서부터 나타난 결과와 현상입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범죄하기 전 아담은 자신을 위하여 만들어주신 하와를 보고 ‘이는 내 뼈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인간이 창조된 후 인간이 인간을 향하여 한 가장 아름다운 말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경쟁상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을 자기 자신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것도 보통 자신이 아닌 자신 중의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신으로 상대방을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선악과를 따먹고 범죄 한 후 하와에 대한 아담의 말이 바뀌었습니다. 누가 이 선악과를 따먹으라 하였느냐 묻는 하나님에게 아담을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저 여자’라고 대답을 합니다.

 

‘뼈 중의 뼈’라는 말과 ‘저 여자’라는 말 사이에는 엄청난 간격과 괴리가 있습니다. 범죄한 후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간격과 괴리가 생겨났습니다.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 되지 않고 경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상대방을 죽여야만 자기가 살고, 상대방을 죽여서라도 자기가 살아야 하는 그런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죄의 삯이었습니다.

 

창세기 11장에 보면 바벨탑 사건이 나옵니다. 바벨탑 이전에 온 인류는 언어가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바벨탑을 쌓으며 하나님을 대적하자 하나님은 저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온 지면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게 되어 함께 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장과 3장에 보면 초대교회 교인들의 모습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초대교인들은 오순절 날 성령을 받았습니다. 성령을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나타난 현상이 방언이었습니다.

 

방언은 창세기 11장 때 혼잡해 졌던 인간의 언어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을 보여 주는 매우 중요한 현상이었습니다. 말이 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음이 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함께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창세기 11장의 중요한 단어는 ‘흩어짐’이었는데 사도행전 2장과 3장의 중요한 단어는 ‘함께 모임’이 되었습니다.

 

저들은 모이기를 힘쓰고 기쁘고 순전한 마음으로 함께 떡을 떼며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누구도 자기 것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필요를 따라 유무상통하는 기가 막힌 세상을 순식간에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타락 이전의 아담의 마음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경쟁의 대상으로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자기 자신 같았습니다. 자신의 분신들 같았습니다. 아니 아담이 하와를 보고 하였던 말과 같이 자기 중에도 가장 귀한 자기 자신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삶과 세상이 갑자기 아름다워졌습니다. 저들은 즉시 자신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국희 엄마 즉 우리 막내 며느리가 몇 달 전 어린이 집을 시작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국희가 어린이 집의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 국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조금씩 공격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희의 입장에서 보면 엄마가 자기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집중을 하고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이 당황스러웠을 것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티 없이 맑아 보이는 아이의 마음 속에도 이기적인 마음이 있습니다. 엄마를 혼자 독차지해야만 한다는 본능이 있습니다.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엄마를 다른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것을 힘들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 민희와 세희가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민희와 세희 형제의 마음 속에도 그와 같은 본능이 있는 것을 지켜 봅니다. 저는 혼자 커서 그런 것을 모르고 컸습니다. 그런데 민희와 세희는 형제이면서도 서로 경쟁 상대입니다. 엄마와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보이지 않게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대입니다. 그것이 할아버지인 제 눈에 보입니다.

 

어제도 아이들이 함께 놀며 다투며 보이지 않는 실갱이들을 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민희와 세희에게. 그리고 우리 국희에게 사람과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민해 보았습니다.

 

아들 셋을 키우면서 당연히 비슷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저희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볼 때 그런 갈등이 적었습니다. 큰 아이가 보면 늘 큰 아이 몫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잘 하였습니다. 막내는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이 많은 아이여서 인간관계에 한 번도 모나는 행동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개 보면 큰 아이가 막내는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큰 아이와 둘째, 그리고 둘째와 막내가 서로 경쟁상대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둘째에게 아주 좋은 성품을 어려서부터 주셨던것 같습니다. 늘 자기보다 무엇을 하든 잘 하는 형 때문에 자기 스스로에 대하여 자신감을 잃었던 것 같은 점은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둘째에게 너도 형 못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에 늘 신경을 쓰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둘째가 형을 한 번도 시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기 형을 시기하지 않고 오히려 늘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큰 아이가 영국에서 일 년 정도 어학연수를 하였습니다. 지독하리만큼 무섭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캠브릿지 대학에서 시행하는 영어 레벨 테스트에서 일 년 어학연수를 받는 학생으로서는 쉽게 패스하지 못하는 과정을 패스하였습니다. 그 소식을 군대에 있던 둘째에게 아이 엄마가 전화로 일러 주었습니다. 옆에 있던 저에게까지 둘째의 함성이 들려졌습니다.

 

‘우리 형 최고다!’

 

둘째는 예능 쪽에 은사가 있는 아이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과 무엇을 만드는 일을 잘 했습니다. 어려서 아이들이 집 옥상에서 잘 놀았는데 둘째가 집에 있는 나무 조각과 장난감들을 가지고 무슨 헬리콥터인가 항공모함인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큰 아이가 자기 엄마에게 지열이가 자랑을 하였습니다. 그때 우리 큰 아이가 한 말이 저는 지금도 참 기억에 남습니다.

 

‘엄마, 엄마 지열이가 만들어 놓은 것 좀 보세요. 꼭 진짜 같에요.’

 

막내는 워낙 사람을 좋아해서 중고등학교 때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학교 성전이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큰 아이와 둘째가 막내를 무시하거나 깔보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막내가 둘째와 큰 아이를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것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막내가 참 건강하게 주눅 들지 않고 자랐습니다.

 

저는 시편 133편이 참 좋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제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최고의 축복 중에 하나는 자식들이 형제간에 서로 화목하여 정말 연합하고 동거하는 것입니다. 서로 경쟁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다투지 않고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사는 것입니다.

 

저는 이 복이 우리 손자들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 오실 때까지 이어져갔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도 우리 교회는 넷으로 분립이 되었습니다. 분립된 채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분립된 네 교회를 지켜보면서 참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분립된 네 교회와 네 교회의 목회자들이 서로 경쟁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분립 한 후 저는 의도적으로 정기적으로 모이는 일을 자제하였습니다. 자주 모이면 연합에는 좋지만 교회의 독립성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자꾸 저를 중심으로 무엇인가를 통합하고 지배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네 교회 목사님들은 제가 바빠서 그런 시간을 잘 갖지 못한다고 생각을 한 모양입니다. 네 교회 목사님들이 이렇게 모임이 소원하면 높은 뜻의 정신을 이어가는 일에 문제가 있다고 자기들끼리라도 자주 모이자라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뻤습니다. 그래서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함께 모여 아침 식사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사람이 바보가 아니라면 그 모임이 편한지 불편한지는 누구나 다 압니다. 저는 그 모임이 참 편합니다. 지금은 높은 뜻 여섯 교회의 목사님과 열매나눔재단의 목사가 함께 참석합니다. 의 좋은 형제같습니다. 의 좋은 형제와 같은 저들의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창립 된지 이제 일 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일부러 조직도 하지 않고, 일도 벌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서두르다가 교회의 분위기가 잘 못 잡힐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흐리 멍텅한 교회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원리와 원칙이 살아있고 그것이 지켜지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름 그래도 높은 뜻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높은 뜻 교회가 자칫 범하기 쉬운 위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높은 뜻과 원리와 원칙을 추구하다 자칫 잘못하면 바리새 교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높은 기준과 엄격한 기준으로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하고 비난하고 정죄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의 말씀이 좋습니다.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 (살전 5:14-15) 아멘.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 안에서 어려서 저희 아이들이 했던 이야기들이 늘 들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형 최고다’, ‘지열이 참 대단해’....

 

높은 뜻과 수준을 지향하면서도 비판과 비난이 난무하는 교회가 아니라 칭찬과 격려가 넘침으로 우리 막내가 저를 보고 신나서 점프하듯 온 교회와 교인들이 신나서 함께 점프하는 그런 교회를 세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초대교회와 같이 아름답고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뜻과 수준을 견지하고 지향하면서도 모든 사람을 나보다 나은 사람을 칭찬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격려하여 하나님이 복 주시고 싶어하시는 그런 교회를 세워나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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