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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네이션

이사야 김동호 목사............... 조회 수 2332 추천 수 0 2012.12.13 20: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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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사11:6-9 
설교자 : 김동호 목사 
참고 : 2012.7.29 http://www.godswill.or.kr/index.php?mid=media_1&page=2&document_srl=2447 

1.jpg인카네이션.
사 11:6-9.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당뇨병 환자입니다. 핏속에 당분이 많아 피가 다른 사람들보다 잘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합병증들이 무섭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 중에 하나가 작은 아스피린입니다. 아스피린의 기능 중에 피를 묽게하여 잘 흐르게 하는 기능이 있답니다.흐름이 생명입니다.

피도 잘 흘러야 하고, 물도 잘 흘러야 하고, 공기도 잘 흘러야 하고, 돈도 잘 흘러야만 합니다. 잘 흐르지 못함과 막힘은 죽음입니다. 혈관이 좁아지다가 막히면 위험합니다. 물과 공기가 흐르지 않는다면 썩습니다. 돈이 흐르지 않으면 경제가 나빠져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합니다.흐름에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강한데서 약한데로, 부한데서 가난한데로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법칙이고 원리입니다.그런데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인간은 그 흐름의 법칙과 원칙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약한데서 강한데로, 낮은데서 높은데로, 가난한데서 부한데로.... 그래서 강한자는 더 강해지고, 약한 자는 더 약해집니다. 낮은 자는 더 낮아지고, 높은 자는 더 높아집니다. 부한 자는 더 부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집니다.지난 주 아이들과 함께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휴기 증 한 날 하루 종일 어린이 풀장과 같은 곳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애들은 신났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혼났습니다.아이들과의 휴가는 어른들의 낮아짐입니다. 어른이 아이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하여. 그런데 그것이 어른들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면서 엉뚱하게도 저는 예수님의 인카네이션을 생각했습니다. 하늘만큼, 아니 하늘 보다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시는 낮아짐의 그 강력한 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는 역사로 나타났습니다.어른이 아이가 되어 아이와 함께 놀아줌 또한 일종의 인카네이션인데 그 어른들의 낮아짐이 가정의 평화를 가져옵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 옵니다.

어른이 아이가 되어 아이처럼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과 같이, 강한 자가 약한자처럼 약한자들과 함께 놀아준다면, 부자가 가난한자처럼 되어 가난한자의 마음을 알아주며 저들과 함께 놀아 줄 수 있다면, 높은 사람이 낮은 자처럼 되어 낮은 자의 마음을 알아주며 저들과 함께 놀아줄 수 있다면 세상은 어제 아이들 물놀이장에서 보았던 것과 같이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그냥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은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라고 우리에게 오늘 본문을 통하여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그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11:6-9) 아멘.
하나님이 사람과 친구되시듯, 어른이 아이들과 친구되어 물놀이 하듯,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강한 자와 약한 사람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서로 친구되어 친해지는 세상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라고 저는 믿습니다.

포항에 자유학교라는 대안학교가 있습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일반학교에서 위탁을 받아 교육을 하는 학교입니다.한동대학교의 교수이신 김윤규 교수께서 십 여 년전에 설립한 학교인데 전국에 있는 대안학교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모범학교입니다. 얼마 전 고등학교 학력인정 검정고시에서도 7명 전원이 합격을 하였다고 합니다. 포항에서 제일가는 청소년 주먹이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매일 학교를 쓸고 닦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위탁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보통 학교에서 사고를 치고 그 학교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말 그대로 위탁을 받아 대신 교육을 시켜주는 학생들입니다. 담임선생님 책상을 엎어버리고 교무실 문을 이단 옆차기로 부숴버린 정도(?)의 아이들이 온다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동네에서 자유학교가 자기 동네에 세워지는 것을 반대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늘 자유학교의 아이들을 못 마땅해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이 이 학교에 와서 변하는 모습을 동네 주민들이 보시고 감동하여 이제는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신답니다.

얼마 전에는 동네 할머니 네 분이 학교 아이들 밥을 해 주셨답니다. 김교수님 사모님이 매일 아이들 밥을 해 주는데 동네 할머니들이 '왜 좋은 일을 사모님만 하냐?'시며 아이들 밥을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김 교수님으로부터 참 좋은 말씀을 어제 들었습니다. 학교를 시작할 때 원칙을 하나 정하셨답니다. <학생 한 명만 있으면 시작한다.> 그리고 <학생 한 명만 있어도 절대로 문 닫지 않는다.>

그 원칙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유학교는 없었습니다. 정말로 학생이 한 명 밖에 없었던 때가 있었답니다.<학생 한 명만 있어도 절대로 문 닫지 않는다!> 얼마나 근사한 말입니까?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갈라디아서 6장 9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아멘.

대학교 교수가 가난한 아이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일반 학교가 감당 못하여 내어 놓은 아이들을 받아주고 저들과 함께 놀아 주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카네이션입니다.

교수가 세상이 포기한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저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놀아주는 것 때문에 구원의 역사가 그곳에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식이고 하나님의 방법인 것입니다.

한신대의 학장이셨던 김정준 박사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김 목사님은 폐병으로 요양원 생활을 하셨었는데 요양원에서도 치료가 되지 않아 환자들 사이에서는 죽음의 방이라고 불리우는 곳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방에서 하루, 하루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하루 죽을 때 죽더라고 죽을 때까 지 그냥 맥없이 죽음을 기다리지만 말고 뭔가 일을 하다가 죽자 생각하셨답니다. 그리고는 그 방에서 정말 죽음 직전의 환자, 그러니까 자기 보다도 더 힘들고 어려운 환자들의 수발을 들기 시작하셨답니다.

그러다가 오히려 건강을 회복하여 목사님은 그 죽음의 방에서 나오시게 되었고 치료가 되어 수 십 년 동안을 더 생존하시며 큰 사역을 하시다가 하나님 나라에 가시게 되었습니다.

당시 김 목사님은 세상에서 가장 힘 없고 낮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은 그때에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시고 누군가 자기보다 더 낮고 약한 사람을 위해 도와야 한다고 생각을 하신 것입니다. 여기에 생명의 비밀이 있습니다. 상처가 있는 사람이 상처가 있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면 그 사람의 상처가 치유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상처가 치유될 것입니다.

매자닌 아이팩 공장의 사장이 공장에서 일하는 탈북직원들과 함께 남산 쪽방을 돕는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공장에서 일을 하기는 하지만 탈북자들은 상대적인 빈곤과 박탈감에서 자유롭지 못함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자기보다 더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저들을 돕고 섬김을 통하여 그 상대적인 박탈감과 빈곤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인카네이션에는 그런 생명의 힘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너보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하고 놀지 말아라.> 그 말씀은 다시 말하면 나보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하고만 놀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렸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공부 잘 하는 아이가 나하고 놀아줄까?> <그 아이 엄마도 그 아이에게 너보다 공부 못하는 아이하고 놀지 말라고 하실텐데....>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 보다 강하고 높고 부한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합니다. 그것이 우리 자신에게 유리하고 유익할 것이라고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들과 친해짐으로 자신도 높아지고 강해지려고 합니다. 저는 그 본능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통하여 우리는 자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자신보다 강하고 높고 부한 사람들하고만 친해지려하고 자신보다 약하고 낮고 가난한 사람들과는 친해지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보다 약하고 낮고 가난한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은 자신에게 아무 유익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제가 강하고 손녀 딸들이 약하지만, 조금 후면 제 손녀 딸들이 강해지고 제가 약해 지는 날이 올겁니다. 그런데 저는 늙어지고 약해지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그 땐 우리 손녀 딸들이 저와 놀아줄꺼니까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모들이 바쁘다고 아이들과 놀아주지를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부모들이 나이 많아 노인이 되었을 때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바쁜 아이들이 부모와 놀아 줄 시간과 마음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휴가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큰 손녀가 저와 제 아내에게 조릅니다. 한국에 있는 집 팔아가지고 미국으로 와서 자기들과 함께 살자고. 말만 들어도 행복했습니다.

아직 제가 힘이 있을 때 이제 금방 사춘기가 되어 새처럼 제 곁을 떠날 우리 손주들과 열심히 놀아준다면 사춘기가 되어도 제 손주들은 제 곁을 떠나지 않을껍니다. 그땐 그 아이들이 저와 놀아 줄 겁니다.

꿈도 크다고 하실는지 모릅니다. 제가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몰라서 그런다고 하실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제 아들들이 증인입니다. 제 아들들이 지금 저와 놀아주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아들들은 이번 휴가 때 자기 아이들하고도 놀아준 것이지만 저희 부부와도 놀아 준 것입니다. 이번에 온 가족 9명이(둘째 아들만 빠졌습니다. 뮤지컬 감독인데 공연이 있어서... 믿으실는지 모르지만 얼마나 아쉬워 했는지 모릅니다.) 커플 티를 입고 신나게 돌아 다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 가족의 여행을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얼마나 신나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 복이 애들은 신나고 우리 어른은 혼나는 인카네이션 때문이라는 사실을 여러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 자유학교 김윤규 교수님은 포항에서 거리의 아이들에게 습격 당하시는 일은 없으실겁니다. 오히려 그 아이들이 교수님을 보호해 주려고 앞장 서 줄 겁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인정받는 부자, 약한 자들에게 오히려 보호받는 강자, 낮은 자들에게 존경받는 높은 자,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사랑받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성공한 사람입니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축복의 비결이 인카네이션에 있습니다. 설교를 마치려는데 엉뚱하게도 유행가 가사 하나가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있을 때 없는 사람에게 잘 하는 거, 강할 때 약한 사람에게 잘 하는 거, 부할 때 가난한 사람에게 잘 하는 거, 높을 때 낮은 사람에게 잘 하는 거 그게 바로 예수님의 인카네이션입니다.

그런 인카네이션을 통해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가며 그 복을 함께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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