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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하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최규환 목사............... 조회 수 2709 추천 수 0 2012.12.22 21: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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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2:9-10 
설교자 : 최규환 목사 
참고 : 여수감리교회 http://www.yeosuc.com 

보호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종종‘인간의 능력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으로 인간의 지혜와 강함을 자랑한다. 과학의 발전으로 생명을 연장시키고, 무기의 발전으로 생명을 보호하며, 우주의 탐구로 지구를 넘어 영토 확장을 꾀하고, 경제의 발전으로 삶의 질을 높여가면서, 마치 바벨탑을 쌓듯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노력을 쉬지 않고 있다. 부분적 능력을 전능으로 착각하고, 일시적 강함을 영원한 힘으로 간주하며, 저마다 가진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

 

어찌 보면‘인간의 능력의 끝은 어디인가?’의 문제가 아니라,‘인간의 교만의 끝은 어디인가?’를 논하는 일이 더 시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나는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까?’를 시험함이 아니라,‘나는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먼저 깨닫는 일이 시급하다. 지금 우리가 힘들어 하는 것은 강하지 못함 때문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함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을 마치 패배자의 부끄러운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라 여기고, 자신의 부족함을 이야기하는 것을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생각하기에, 늘 남들 앞에서 강한 모습만 드러내려고 애를 쓴다. 실제로 강하지 않으면서 타인에게 강하게 비쳐지기를 원하는 삶은 결국 우리를 더 큰 스트레스로 몰고 가게 만든다. 신앙은 자신의 죄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즉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다. 나 스스로의 힘으로는 안 되겠다는 나약함의 고백이 있어져야 결국 예수를 자신의 심령 안에 모시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덧입기 위함이요, 우리가 말씀을 보고 듣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로 무장하기 위함이고, 우리가 날마다 예배하는 것은 나의 심령 안에 크고 강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을 소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기에 예배하는 일에 게으르고, 나의 힘으로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기도하며 말씀 보는 일을 소홀하게 생각한다. 그 결과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과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되고, 결국 나약함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살면서 깨닫게 되는 지혜는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사는 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삶의 큰 물줄기는 결국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와 보호하시는 은혜 때문임을 고백하게 된다. 나의 능력으로 이룬 것 같고, 나의 힘으로 해결한 것 같아도, 돌아보면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은혜 때문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다윗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 121:1-2)』를 고백하면서 하나님 앞에 겸손함을 드러내고 있다. 왕으로서 권력과 재력, 힘과 지혜를 가졌어도,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오늘 성경 본문에서 우리는 모세가 탄생했던 시대적 상황의 긴박감과, 삶과 죽음의 팽팽한 긴장감을 엿보게 된다. 그래서 모세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은 이 장면을 반드시 넣게 된다. 바로 왕의 유아 살해 명령이 내려졌던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서 어떻게 남자 아이로 태어난 모세가 3개월 동안 숨겨져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갈대 상자에 담겨진 아기 모세가 어떻게 바로 왕의 딸 앞으로 가게 되었는지, 모세의 친 어머니인 요게벳이 어떻게 유모로 선정되어 아들 모세에게 젖을 물릴 수 있었는지,

 

그리고 모세가 바로 왕의 딸의 양자로 입양이 되어 궁중에서 살게 되었는지를 보게 되면, 이것은 도저히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분명 도우시는 손길과 섭리가 있으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각각의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었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렇다고 아기 모세가 무슨 대단한 초인적 능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어머니 요게벳과 누이 미리암이 무슨 정치적인 힘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가? 이것이 사람의 힘과 지혜로 가능한 일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우리의 의문에 대해 하나님은 훗날 모세에게 『 내가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출 3:10)』말씀하신다. 우리는 그 말씀을 통해 모세가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아!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이 함께 하셨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모세는 끊임없이『 내가 누구관대... (출 3:11)』를 외치지만, 하나님은 이미 모세를 들어서 쓰시려고 계획을 세우셨고, 그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모세의 어린 시절부터 모세를 지키시며 보호하셨던 것이다.

 

바로 왕의 딸이 아기 모세를 불쌍히 여긴 것같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긍휼히 여기셨고, 왕의 딸이 모세를 물에서 건진 것 같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수렁에서 건지시며 보호해주셨기에 맡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즉 한 개인의 삶과 신앙은 그 자신이 가진 능력과 힘을 바탕으로 펼쳐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총과 보호하시는 사랑 때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나는 이 말씀을 통해 나 자신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즉 지금 내가 존재하는 이 모든 일들이 과연 나의 힘으로 된 것일까? 유난히도 어려웠던 어린 시절 그 어둠의 터널을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것이 나의 힘 때문이었을까? 내가 신학대학에 들어가서 목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 나의 계획 때문이었을까? 지난 22년 동안의 목회 사역이 과연 내가 지혜롭고 영적인 능력이 있어서였을까?

 

암에 걸려 위기를 맞이했지만, 지금은 건강을 되찾아 맡겨진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이 나의 노력 때문이었을까? 이러한 물음 앞에 내가 분명히 고백할 수 있는 것은‘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보호하시는 은총 때문이었습니다’라는 고백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놀라운 도우심의 은총과 역사 앞에서 “ 내가 누구관대... ”라는 감사의 기도 밖에는 올릴 기도가 없음을 겸손히 고백한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은총에 대해‘운이 좋았다’고 표현하고,‘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며 무책임한 말을 한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어떻게 운이 좋아서일까? 하나님께서 지금도 나를 붙잡아 주시고, 앞서 가시면서 나를 지켜주시는데, 우연히 이렇게 되었다는 배은망덕한 말을 할 수 있는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고백한다면,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아버지에게는 자녀를 부양하고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기에, 나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께서도 나를 반드시 지켜주시며, 보호해 주신다는 믿음의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 6:30-32)』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곁에서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고, 우리를 불과 물의 시험에서 건지시고, 보호하시는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불가마의 죽음을 택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저들은 극렬히 타는 풀무 속으로 던져졌으나 놀라운 일이 펼쳐졌는데, 불가마 안에는 세 사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네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왕이 또 말하여 가로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단 3:25)』도대체 그 네 번째 사람은 누구였을까? 느브갓네살 왕은‘신들의 아들과 같다’고 고백하고 있지만, 이는 분명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였음을 알 수 있다. 즉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불가마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나 몰라라 하시는 분이 아니라, 천군천사를 보내 주시어 보호하시며, 지켜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은총을 덧입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어떻게 되었을까?

 

『 불이 능히 그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슬리지 아니하였고, 고의(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단 3:27)』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일까? 이는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과 보호하시는 은총이 저들을 불가마 속에서도 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다윗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 23:4)』라고 고백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믿음의 확신이 있으면 광야와 불가마 속에서도 담대함을 가질 수 있는 것이요, 믿음의 확신이 없으면 탄탄대로를 걷고 있어도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환경의 변화가 우리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믿음의 유무가 결국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동물원에 놀러간 어린 아이가 사자의 모습을 보고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렸다. 어린 아이는 사자만 볼 줄 알았지, 사자 우리의 철망을 보지 못한 것이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는 시험과 고난의 상황만 보고 당황하고, 절망하며, 실족할 줄만 알았지, 고난 가운데서 우리를 보호하시는 크고 강하신 하나님의 능력의 오른 팔을 보지 못하기에 절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윗처럼 『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쁘고 내 영광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거하리니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시 16:8-10)』라는 고백이 있어져야 한다.

 

즉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해 주시고, 나를 보호해 주시니, 나의 육체와 혼과 영혼 모두가 기쁨과 즐거움과 안전함에 거할 수 있다는 보호하심에 대한 확신이 있어져야 할 것이다. 『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 121:5-8)』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은총은 낮과 밤의 시간을 초월하시고, 육체와 영혼 모두를 포함하며, 그늘과 해와 달을 동원하시고, 지금부터 영원까지 도우시는 전폭적인 보호하심임을 알아야 한다.

 

그 하나님이 지금까지 나를 보호하시며 이끌어 오셨고, 앞으로도 보호하시고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이 있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는 말씀을 부여잡고 담대함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시는 예수의 고백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다. 요한복음 17장에는‘보전’이라는 말이 세 번 나오는데, 이는‘보호’라는 뜻을 갖고 있는 말씀이다.『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요 17:11)』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잘 보호해 주셔서 저들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를 이뤄 맡겨진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예수께서는『 내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와 지키었나이다 그 중에 하나도 멸망치 않고 오직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요 17:12)』즉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멸망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호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요 17:15)』라며,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죄악과 불의에 빠져 사단의 자식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것은 ① 멸망의 길이 아닌 생명의 길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요, ② 죄악의 수렁이 아닌 진리의 반석 위에 세우기 위함이며, ③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역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새 힘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음의 수렁에서 보호하시어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고, 모세를 훈련시켜 하나님의 사람으로 굳게 세우시며, 마침내 맡겨진 사역 즉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호해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말씀은 곧 나에게도 적용이 되어 하나님께서 나를 보호해 주심도, 내가 죄 가운데서 방황하지 않도록 지키심이요, 나를 영의 사람으로 훈련시켜서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하도록 이끄시고 보호해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누군가의 도움과 보호를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음을 받은 나약한 존재다. 그러기에 사람의 도움에는 한계가 있고, 가장 든든한 보호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임을 깨닫기를 바란다.『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사 43:1-2) 』라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약속을 굳게 부여잡고, 비록 우리의 삶의 환경이 녹록치 않다 할지라도 너무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보호하심에 대한 믿음의 확신을 앞세우며,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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