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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출2: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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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양인순 목사 |
참고 : | 20080217 성지교회 http://sungjii.or.kr |
제3의 인생을 향하여
지난 목요일 큰 아들이 다니는 학교 파송식에 갔습니다.그 학교는 졸업식이라고 하지 않고, 세상으로 보낸다는 의미로 파송식이라고 했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졸업하는 학생들이 한 사람씩 나와서 파송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어--제가 이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성경시험을 볼 때 바벨탑을 몰라서 에펠탑으로 썼던 학생입니다. 선생님 몰래 게임하러 갔다가 양심의 가책을 받고 자수하여 사회봉사활동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벌써 6년의 세월이 흘러 파송을 받는 자리에 섰습니다...”그런데 모두 공통으로 하는 말이 ‘세월이 흘러 벌써’ 였습니다.그 표현이 나올 때마다 재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모두 웃었습니다.혈기왕성한 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도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어느 날 동사무소에서 날아온 이런 안내장을 받으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귀하가 만65세로, 노인 복지 대상이 되었습니다. 귀하를 우대하여 지하철 표, 교통분담금이 지급됩니다. 신청서를 작성하여 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때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야! 지금부터 공짜로 지하철 타니 기분 좋다’ 라고 생각한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아니! 내 나이가 벌써 경로 우대증을 받다니..’대부분은 기분이 좀 언짢으셨을 것입니다.
저도 30대 초반에 목사가 되었을 때 성도님들이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젊은 종을 지켜주시고' 그런데 그 기도가 별로 듣기 싫었습니다.어서 나이가 들어 중후한 멋을 풍기는 목사가 되고 싶었습니다.그런데 세월이 흘러 벌써 40대 중반을 넘어서고 보니 요즘은 그런 생각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느 시인의 '세월'이란 시를 읽고 공감을 했습니다.
일년 내내 청춘이었을 때/ 그것이 더 이상 올라 갈 수 없는/星座였음을/
일년 내내 불행해 하다가. 어느 한 순간/ 어려 보인다는 半은 人事 치레 인 말을/ 무슨 보물 받듯 받아들고/ 만면에 웃음 짓는/ 중년의 나이. 이제사 철들어/
조그만 일에도 감격하고/ 감사하고/ 무심히 지나쳤던/ 아름다운 순간들이/
못내 아쉬워/ 애통해 한다. 이제사 철들어/
건강한 걸음으로 길을 가며/ 맑은 공기 들이키며/ 살아 숨 쉬고 있음만으로도 행복해 한다. 늦게 철들어/
철들 때도 되었건만...../ 마음은 여전히 설익어 있습니다.
시인은 젊음의 때에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중년의 나이가 지나 젊어 보인다는 인사치레 말을 보물을 받듯 받아들고 기뻐했다고 했습니다.이제사 철이 좀 들어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늦게 철들어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 행복해 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카톨릭 마산교구의 사제인 이제민 신부는 ‘제3의 인생’ 이라는 책을 썼습니다.그는 인생을 3단계로 구분해서 말하고 있습니다.제1의 인생은 자기 힘에 의지해 무엇을 해보려고 하는 능동적 인생의 시기입니다.제2의 인생은 자기의 힘으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능동적인 인생의 한계를 처절하게 체험하는 시기입니다.그리고 제3의 인생은 자기의 힘과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수동적 영성의 인생입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제1의 인생에서 시작한 이가 반드시 제3의 인생에 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제1의 인생에서 자기의 힘과 능력만을 의지하다가 인생을 끝낼 수도 있습니다.때로는 제2의 인생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비관하다가 생을 마감 할 수도 있습니다.또는 제1,2의 인생을 거쳐 제3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지금 여러분은 인생의 어떤 단계에 와있다고 생각 하시는지요?오늘 모세의 삶을 통해 점검해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킨 지도자 모세를 신명기 34장 10절은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하시던 자요.”‘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모세 이후에 그와 같은 위대한 선지자는 전무후무했다는 뜻입니다.또한 모세는 친구와 이야기 하듯 하나님과 대면하여 말하던 자입니다.(출33:11)하나님은 모세를 친구처럼 여겨 주셨다는 것입니다.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를 처음부터 위대한 선지자로 평가해 주시고, 당신의 친구처럼 대접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무려 120년이라는 긴 세월의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 결과입니다.그러면 모세의 인생을 세 단계로 나누어 조명해 봅니다.
첫째로, 제1의 인생은 ‘능동적 인생’으로서의 40년입니다.
이집트 바로왕의 궁전에서 왕자로서 살았던 40년입니다.스스로를 “아이 엠 썸씽(I am something)”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입니다.자신을 대단한 존재로 생각하며 살았던 시기입니다.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당시 이집트는 경제, 군사,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최고의 힘을 가진 나라입니다.그는 히브리 노예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이집트 공주의 양자가 되어, 궁중에서 최고의 제왕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왕자의 지위에 걸맞는 힘과 권력도 지녔습니다.이런 상황 속에서는 모세가 I am something 이라고, ‘난 좀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어깨에 힘을 준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모세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 한 가운데, 즉 바로의 궁전에서 힘을 쓰는 법을 배웠습니다.자기 힘과 능력으로 얼마든지 동족 히브리인들의 고난 받는 현실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그래서 동족을 괴롭히는 이집트인을 보란 듯이 때려죽이고 모래 속에 묻었습니다.모세는 당시의 강자였던 이집트인들의 힘의 논리를 가지고 부당한 현실에 대처합니다.
표면적인 모습을 보면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그러나 여기에는 커다란 함정이 있습니다.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사용하여 능동적 인생을 사는 자에게는 하나님이란 존재가 필요 없습니다.자기의 힘과 능력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이 시대는 힘과 권력을 추구합니다.돈이 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따라갑니다.권력이 힘이라고 믿는 사람은 권모술수를 동원하여 권력을 좇아갑니다.건강이 힘이라고 믿는 사람은 항상 머릿속에 건강을 생각하고 따라갑니다.쾌락이 힘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주어진 모든 것을 쾌락을 위해 던집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획득되어진 힘은 오래가지 못합니다.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입니다.돈을 가지고 값비싼 보약을 살 수는 있지만 건강 그 자체를 살 수 없습니다.돈을 가지고 최고의 침대를 살 수는 있지만 편안한 잠을 살 수 없습니다.돈을 가지고 비싼 옷을 사 입고, 성형 수술을 하여 멋지게 만들 수 있지만 인격을 살 수 없습니다.IMF 이전만 해도 누가 우리나라의 대재벌이 이렇게 무너질 줄 알았습니까?세상의 권력도 마찬가지입니다.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어도 언젠가는 끝이 옵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깨달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힘의 논리에 지배를 받으면 그 인생의 마지막이 불행해 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힘은 자신의 영리영달을 위해 주어진 축복이 아닙니다.그것이 진정한 힘이 되고 능력이 되려면 하나님의 통제아래 놓여야 합니다.브레이크 고장난 차가 잘 달리면 잘 달릴수록 대형사고가 납니다.하나님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힘과 권력은 인생을 망가뜨리고,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국가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힘과 권력이 잘못 사용되면 사유화됩니다.그것은 결국 부정과 부패의 온상이 됩니다.그러면 정권이 교체되면 힘을 잃게 되고, 역사의 심판을 받습니다.힘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주어진 힘을 바르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세가 바로의 왕궁에서 자신의 힘과 권력으로 살았던 능동적 인생의 40년은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과 단절된 어둠과 죄악, 그리고 죽음의 삶에 지나지 않았습니다.여러분 가운데 I am something! 의 삶을 살고 있는 분이 계십니까?내 인생을 나의 소유물처럼 여기고, 내게 주어진 힘과 능력을 사유화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지는 않습니까?다음의 단계로 빨리 넘어가셔야 합니다.
둘째, 제2의 인생은 ‘수동적 인생’으로서의 40년입니다.철저하게 자신의 무능을 깨닫는 시기입니다.힘의 논리를 가지고 능동적 인생을 살았던 모세가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되어 미디안 광야로 피신을 합니다.모세는 광야에서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동적 인생을 경험합니다.세상을 호령하던 왕자의 신분에서 모래 바람 부는 벌판에서 양을 치는 가장 비참한 신세로 전락합니다.모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자기 소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미디안 처녀와 결혼하여 처가살이를 하는 가장 밑바닥 인생을 삽니다.그가 가진 것은 양을 몰기위한 마른 지팡이 하나가 전부입니다.처음에는 이런 처절한 인생 역전 속에서 절망과 분노, 좌절감과 상실감으로 치를 떨었을 것입니다.그러나 세월이 흘러감과 동시에 모세는 인생의 실상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사람이 왕궁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살든, 혹은 광야에서 이름 없는 양치기로 살든, 인생 그 자체는 ‘nothing’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 인생의 깨달음을 시편 90편을 통해 보여줍니다.“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90:4-10)
모세는 철저하게 I am something의 삶에서 ‘아이 엠 낫씽(I am nothing)의 삶으로 바뀝니다.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능동적 인생에서 철저하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수동적 인생으로 변합니다.이것은 결코 한순간의 감상이 아닙니다.40년이란 기나긴 세월동안 모세가 온 몸으로 체득한 인생경험의 산물입니다.그는 광야 40년의 생활을 통하여 자신의 힘과 권력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습니다.
모세와 같이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던 솔로몬의 고백도 동일합니다.지혜의 왕인 솔로몬이 지은 전도서 1장에 보면 이렇게 고백합니다.“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Meaningless! Meaningless!" says the Teacher. "Utterly meaningless! Everything is meaningless)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는 무엇이 유익한가”(전1:2-3)하나님 없이 수고하며 살아온 자신의 모든 삶은 의미 없는 삶이요, 무가치한 삶이었음을 철저하게 고백합니다.그러한 자신의 모든 노력은 바람을 잡으려고 하는 미련한 것임을 말합니다.(전1:14)자신이 그렇게 지혜를 얻고자 노력했지만 그것 역시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요 결국 번뇌와 근심을 더할 뿐임을 고백합니다.(1:18-19)
지존하신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자신의 무능을 깨닫고 사는 것이 바로 제2의 인생입니다.능동적 인생에서 수동적 인생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로 새로운 인생의 눈뜸입니다.사랑하는 여러분!아직도 내 힘과 능력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물론 자신의 삶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그러나 하나님의 도움 없이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교만입니다.신앙생활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는 것입니다.내 힘과 능력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사오니 주여 나를 도우소서.이런 겸손한 믿음의 고백이 바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능력의 근원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보십시오.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름받기 이전에는 자신의 힘과 능력을 의지했던 자입니다.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로 부르기 전에 그가 믿고 의지했던 웃시야 왕을 죽게 하십니다.세상의 힘과 권력의 줄을 끊으시고 난 후에 이사야를 부르십니다.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그가 깨달은 것은 무엇입니까?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성을 봅니다.그래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서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6:5)거룩하신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철저하게 자신의 죄와 더러움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베드로를 보십시오.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합니다.그때 예수님이 오셔서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명하십니다.비록 베드로는 고기 잡는데는 전문가였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집니다.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가 잡혔습니다.그때 베드로가 주님 앞에 엎드려 한 고백이 무엇입니까?“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Go away from me, Lord; I am a sinful man).”(눅5:8)한 마리도 없던 물고기를 한 곳으로 모아 그물이 찢어지도록 만드신 예수님의 능력 앞에서 베드로는 철저하게 자신의 무능함과 연약함을 봅니다.그래서 그는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미련하고 연약한 죄의 모습을 철저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그리고 자신의 엄청난 죄성 앞에서 자신의 무능함과 연약함을 뼈저리게 깨닫는 것입니다.그것이 바로 다시 하나님 앞에 일어설 수 있는 힘의 원천입니다.“주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련하고 연약한 죄인입니다. 주여! 나를 긍휼히 여겨주소서.”이런 고백이 있는 사람은 희망이 있는 사람입니다.그러나 아직도 내 힘과 내 능력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 훈련을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셋째로, 제3의 인생은 ‘하나님의 것’으로서의 40년입니다.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능함을 철저하게 깨달게 하신 후에 비로소 하나님은 다시 모세를 부르십니다.그때 모세의 나이는 80의 나이입니다.세상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 하나님은 모세를 광야에서 만나주십니다.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으로 갈 것을 명하십니다.인생 80의 나이에 하나님의 사명을 받습니다.비로소 모세는 ‘하나님의 것(I am God's)’의 삶으로 바뀝니다.이때부터 하나님은 모세를 당신의 친구로 여기십니다.
지금부터의 삶은 더 이상 모세의 삶이 아닌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삶이 됩니다.이때부터 모세가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일이 됩니다.모세의 전 재산이었던 그의 지팡이는 더 이상 마른 막대기가 아닙니다.모세가 ‘하나님의 것’으로 살아갈 때 그 지팡이 역시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출4:20)그 지팡이를 가지고 내어 밀 때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의 지팡이가 됩니다.그 지팡이를 바위를 향하여 내리칠 때 생수가 터지는 능력이 나타납니다.모세의 마지막 40년은 온전히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도구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모세가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I am something의 능동적 삶에서 I am nothing의 수동적 삶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자신이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수동적 인생임을 고백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이요 진리 되시는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만약 모세가 I am nothing임을 체득하는 미디안 광야의 훈련이 없었다면 I am God's 하나님의 것으로 살아가는 마지막 40년의 생활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디안 광야 40년의 시간은 왕궁에서의 40년에 비하면 너무나 불행하고, 초라한 삶의 모습처럼 보였지만 그 어떤 것보다 보배로운 은혜의 시간이요 축복의 시간입니다.능동적 인생으로 살아가던 왕궁에서의 40년은 하나님과 무관한 어둠의 세월입니다.그러나 수동적 인생으로 자신의 무능함을 철저하게 깨닫게 한 광야의 40년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회복의 시간이요 축복의 기회입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모세처럼 I am something을 외치던 자리에서 I am nothing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능동적 인생에서 수동적 인생으로 삶의 가치가 바뀌는 것입니다.내가 아무리 많은 세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할지라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련한 존재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깨닫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바로 그런 자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I am nothing임을 일회적으로 고백하고 끝나면 안됩니다.어떤 분은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고백하고 난 뒤에 다시 I am something의 삶으로 되돌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I am nothing의 삶을 고수하는 것입니다.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주여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도우소서!“이 고백을 드릴 때 우리는 능동적 인생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것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지가족 여러분!지금 여러분의 인생은 어느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까?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과 재산과 세상의 힘 때문에 I am something이라고 착각하는 우를 범치 마시기 바랍니다.그것 때문에 능동적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십시오.그것은 영원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그리고 그것을 잃어버리기 전에 하나님의 것임을 겸손하게 고백하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십시오.자신의 부귀영화가 아닌 자신의 위치에서 남을 섬기는 리더가 되십시오.그러면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은 더 아름답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축복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그동안 내가 지니고 있던 것들을 잃었습니까?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I am nothing임을 고백하며 제2의 인생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가지고 있던 것을 잃었다고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마시고 오히려 감사하며 주님께 찬양을 드리십시오.그리고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십시오.집을 나갔던 탕자가 회개하고 아버지께로 돌아올 때 그의 모든 신분이 회복되었던 것처럼, 내가 가진 것을 잃어버린 이 순간이 바로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놀라운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은혜의 시간임을 기억하십오.그리고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될 때 비로소 제3의 인생, 하나님의 것으로 살아가는 놀라운 축복이 임할 줄 믿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것으로 제3의 인생을 살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신 당신의 능력으로 모세를 책임져주십니다.그래서 모세는 이렇게 노래합니다.“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출15:2) 이 모세의 고백이 바로 우리 모두의 신앙고백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는 가운데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며 제3의 인생을 살게 될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을 눈동자같이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고, 책임져 주실 것을 믿습니다.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도구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제3의 인생을 향하여 도약하는 복된 삶이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설교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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