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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오해

손달익 목사<서울 서문교회>............... 조회 수 2187 추천 수 0 2012.12.22 23: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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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해외 출장으로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언어의 장벽을 실감하게 된다. 짧은 외국어 능력으로 회의에 참여하다 보니 언제나 내가 전하고자 한 뜻이 정확히 표현되고 전달되었는지가 늘 걱정스럽다. 그런데 그보다는 같은 말로 대화를 하면서 같은 표현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거나 진의가 왜곡되어 전달될 때는 더욱 답답하다.

다윗이 집권 후 세력이 팽창되던 시기의 일이다. 암몬 왕 나하스가 죽자 다윗은 그와의 친분 때문에 조문사절을 보냈다. 그러나 암몬은 다윗이 자신을 정탐하기 위해 첩자를 보냈다고 오해하고 사절들의 수염을 깎고 볼기를 드러나게 한 후 추방했다. 보복을 두려워했던 암몬 왕은 은 1만 달란트를 주고 아람 용병을 사들여 다윗에게 도전했지만 다윗의 군대에 대패했다. 암몬으로서는 오해의 대가를 혹독히 치른 셈이다.

현대사회는 소통의 다양한 수단이 있어 대화가 용이하다. 그러나 수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대화에 진심을 가린다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도 소통다운 소통을 하기 어렵다. 되레 오해를 증폭시키고 비극적인 결과를 낳는다.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노력보다 자신의 진심을 정확하게 보여주려는 노력이 앞설 때 소통도 가능하고 오해의 상처도 없어질 수 있다. 진정어린 소통의 노력이 우리 모두를 평화롭게 하고 서로 돕는 관계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손달익 목사<서울 서문교회>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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