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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45】나의 잔머리
거실에 있는 아내의 컴퓨터 모니터에 언제부터인가 라이트뷰라는 것이 한 복판에 떠 지 혼자 깜빡거리며 모니터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을 합니다. 조정을 다 했으면 사라져 주어야 하는데 끝까지 사라지지 않고 모니터 사용을 방해합니다. 남편은 뭐든지 다 할 줄 안다고 믿는 마누라가 무조건 고쳐놓으라 합니다.
도대체 이거 무슨 현상인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LG 모니터를 2년정도 쓰면 나타나는 버그라고 합니다. 그런데 관련 게시물이 한 두개가 아니고 엄청나게 많네요. 문제는 무상수리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엘쥐 서비스센터에서 고치거나 기사를 부르면 몇 만원을 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로 다른 사람들의 불만이 보통이 아니네요.
어쨌든 돈 안들이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MENU 버튼을 누르면 라이트뷰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손을 떼면 또 나타나고... 그래서 모니터를 뒤집어놓고 MENU버튼 사이의 빈 공간에 볼펜심 뒷부분을 자근자근 씹어서 얇게 만들어 망치로 톡톡톡 쳐서 끼워 넣었습니다. MENU버튼을 손으로 계속 누르고 있을 수는 없으니 틈새기에 다른걸 끼워 MENU버튼이 계속 눌러져 있는 상태를 만든 것이지요.
한 시간이나 이러고 있으면서 갑자기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불끈!!! 하마터면 망치로 모니터를 쎄게 때려버릴 뻔 했습니다. 모니터를 2년만 쓸 목적이 아니라면 LG 모니터는 엔간하면 사지 마세요. ⓒ최용우 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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