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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출애굽기 안효관 목사............... 조회 수 2114 추천 수 0 2013.01.08 22: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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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4:1-5 
설교자 : 안효관 목사 
참고 : 2005년 전주남성교회 http://www.nsc.or.kr/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오래 전에 영국 런던의 한 다리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한 불쌍한 노인이 다리를 건너다니는 행인들에게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불쌍한 사람들이 하모니카를 불면서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모니카를 주로 부는데, 영국의 이 노인은 낡은 바이올린을 켜면서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행인들은 그 노인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고 모두들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 버리고, 동전 한 푼 던져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때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한 외국인이 그 노인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노인에게 다가가서는 노인이 켜고 있는 낡은 바이올린을 좀 볼 수 있겠느냐고 묻고는 그 낡은 바이올린을 빌려서 켜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의 손에 들려진 노인의 낡은 바이올린에서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선율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심코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그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는 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이나 음악을 감상하더니, 노인의 모자에 동전을 던져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신비로운 바이올린 가락에 매혹되었던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옆 사람에게 조그만 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 혹시 파가니니 아닙니까?” 옆에 서서 구경하던 사람도 자세히 보니까 그는 틀림없는 ‘파가니니’였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파가니니(N. Paganini)는 당시 전 유럽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천재적인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비록 낡은 바이올린이었지만, 누구의 손에 쥐어져 있느냐 하는 것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음악이 연주되었습니다. 늙은 노인의 손에 들려졌을 때에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같은 낡은 바이올린이라 하더라도 천재 연주가의 손에 들려졌을 때에는 매혹적인 음악이 연주되고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모세라는 사람은 어쩌면 초라하게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 늙은 노인에 불과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광야에서 지낸 40년 동안은 초라한 생애를 살았습니다. 장인 이드로의 집에서 내 양도 아닌 장인의 양을 치며 처가살이를 하고 있었고, 그저 하루하루 늙어가고 있는 평범한 노인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초라하게 살던 모세가 80세 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후로는 천재적인 재능으로 바이올린을 켜는 음악가와 같은 그런 참으로 멋진 생애를 살았습니다. 120년의 생애 가운데 마지막 40년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값지고 귀중한 인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면 초라하게 늙어가던 모세가 능력 있고 멋진 생애를 살아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이 그 해답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모세는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애굽에서 특별한 특혜를 받으며 왕자로 40년 동안이나 왕궁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당시 애굽의 문화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고, 그 최고의 문화 속에서 왕자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지식과 경험을 갈고 닦았던 사람입니다. 나이 40이 되어 ‘이제는 내가 내 민족을 위해서 무언가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어서 동포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갔지만 동포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결국 살인자가 되어 광야로 도망쳐야 될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만만한 모세를 쓰시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광야로 도망친 모세는 내 민족을 위하여 뭔가를 해보겠다는 젊음의 열정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모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양을 치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모세는 겸손함을 배웠습니다. 40년 동안이나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한 인간의 인격이나 한 민족의 정체성이 완전히 새롭게 바꿔지기 위해서 필요한 기간이 40년이라고 합니다. 모세는 광야 40년에서 자기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그 모든 자신감을 포기하고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새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그 날도 모세는 여느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양떼를 몰고 푸른 풀밭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지난 40년 전에 의기양양하고 자신감 있던 모습은 모조리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제 초라한 노인으로 ‘이거 아니면 먹고 살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 것에도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것입니다.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너는 이제 애굽으로 돌아가서 고통 당하고 있는 내 백성을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여 조상에게 약속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해 가라”하는 막중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모세가 보인 태도는 ‘하나님 나는 그 일을 할 수 없습니다’라는 절망적인 고백뿐이었습니다. 40년 전만 같았어도 ‘그래요 하나님, 제가 한 번 해 보겠습니다’ 그랬을텐데, 이제는 아무 것에도 자신이 없고 초라하게 늙어버린 이 모습으로는 그 큰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함께해 주겠다.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여러 차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모세는 막무가내입니다. ‘내게는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낼 능력도 없고 바로와 맞서 싸울 힘도 없다’는 것입니다. 또 내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나선다 하더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연 나를 따라 줄 것인가 하는 것도 의문이었습니다. 아무튼 모세는 모든 여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갈 수 없다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내가 너와 함께해 주겠다’ 말씀하실 때에 ‘아멘 감사합니다’ 하며 그 약속을 믿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시는데도 그 약속을 믿지 못하고 살 때가 너무 많습니다.

  40년 동안 철저하게 아무 것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살아온 모세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눈이 보이는 분명한 증거를 보여주시기로 마음먹으셨습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물어보셨습니다. 모세는 주저하지 않고 “지팡이뿐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지금 모세의 손에 들려져 있는 것은 양을 칠 때 사용하는 지팡이뿐이었습니다. 마른 막대기에 불과한 지팡입니다. 산에 가면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지팡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모세야, 그 지팡이 하나면 된다. 그 지팡이를 가지고 애굽으로 가서 내 백성을 바로의 손에서 구해 내라”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세는 아주 당황했습니다.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그 지팡이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어떤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신비한 지팡이도 아닙니다. 손오공의 여의봉 같이 길어졌다 줄어졌다 하는 요술 지팡이도 아닙니다. 그저 마른 막대기 지팡이일 뿐입니다. 어쩌면 모세는 하나님께서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물어보실 때에는 이 지팡이 말고 다른 무언가 내 손에 쥐어주실 것으로 기대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 지팡이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지금 막중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바로 앞에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의 권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뭔가 특별하고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말라깽이 지팡이 달랑 그것 하나만 가지고 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능력이나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님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큰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서 봉사하거나 어떤 일을 할 때에도 흔히 ‘나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봉사할 수 없어’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그런 기도 하지 않으십니까? ‘하나님,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제게 능력을 주옵소서.’ ‘하나님,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주께서 제게 힘을 주시면 그 일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그렇게 기도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손에 아무 것도 주시지 않습니다. 어떤 특별한 능력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이렇게 말씀하실 따름입니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하마.”

  여러분, 그거 하나면 충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다른 그 어떤 능력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와 함께 하마’하신 약속과 함께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것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 하나면 족하다’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바로 그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쓰임을 받을 때 우리에게 어떤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잘 것 없는 것, 어쩌면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내게 있는 줄도 잘 의식하지 못했던 것 바로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잘 것 없지만 내게 주어진 것, 내 손에 들려 있는 것, 그것으로 우리는 귀하고 중요한 일도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 손에 들려져 있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작은 것 하나, 그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 손에 들려져 있는 작은 것, 보잘 것 없는 것, 그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아시기 바랍니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에게 있는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서 ‘나에게도 저런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의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저도 굉장한 열등감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예수 믿고 나서도 그랬습니다. 특히 저는 두 종류의 사람을 부러워했습니다. 첫 번째가 찬송 잘 부르는 사람이고 두 번째가 영어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더 부러운 사람은 찬송도 잘 부르면서 영어도 잘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것으로 감사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만약 제가 영어를 잘했다면 이렇게 좋은 우리 전주남성교회에서 목회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영어만 좀 잘 했다면 미국에 유학을 갔을 거고, 그러면 여러분과 만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신학교 다닐 때에도 더 많이 책을 읽고 더 많이 공부했습니다.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효관이는 계속 공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미국에 유학도 가고 계속 공부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유학을 가고 싶은 마음은 꿀떡 같았지만, 금새 포기해야 했습니다. 영어를 못하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영어 못한다는 것 때문에 시험에 떨어져본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시험만 치면 제가 아는 것만 나와서 영어 시험에 합격을 한 것입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영어를 잘하면 제가 제 잘난 맛에 살 것 같으니까, 영어를 못하게 하시고, 대신 필요할 때만 합격하게 하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노래 잘하는 사람이나 영어 잘하는 사람 때문에 주눅 들거나 열등감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보면 아직도 부럽기는 부럽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것으로 주십니다. 내게 꼭 맞는 것으로 주십니다. 그러기에 특별한 것, 남들이 보기에도 ‘아- 대단하다’ 그렇게 우러러 볼 수 있는 것을 가질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래 전에 서울 남대문 시장 한 가게에서 가게 앞에 청바지를 하나 걸어 놓고 ‘이 옷이 몸에 맞는 사람에게 이 옷을 공짜로 주겠습니다’ 하는 광고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 옷의 크기가 -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 아마 80 몇인가 그랬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허리 둘레가 30-34정도입니다. 그러니 그 청바지는 보통 사람이 입는 것의 거의 3배 가까이 되는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도 그 옷을 입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공짜로 준다고 해도 그 옷이 내게 맞지 않으면 있으나마나 한 것입니다. 아무리 남의 신발이 좋아 보여도, 그리고 그것이 아무리 비싸다 하더라도 내 발에 맞지 않으면 아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내게 있는 것, 내 상황, 그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것으로 만족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하나님께 충분히 봉사하며 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다른 특별한 것을 구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지금 내게 주셔서 내 손에 있는 작은 것으로 봉사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송명희라는 시인이 있습니다. 태어날 대부터 뇌성마비 장애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절망하지 않고 글을 배웠고, 성경을 30여번 이상 읽고나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하여 찬송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간수할 수 없는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24권의 책을 썼고, 그녀가 쓴 찬송시에 곡이 붙여져 불리고 있는 찬양만도 100여개가 됩니다.

 

  송명희씨가 자전적인 시를 써서 찬양으로 많이 불린 찬양 가운데 ‘나’라고 하는 제목의 찬양이 있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뇌성마비 장애 때문에 많은 재물을 가질 수도 없고, 지식을 많이 쌓을 수도 없고, 건강도 좋지 않지만,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는 영의 눈을 가질 수 있었고, 남이 듣지 못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고, 남이 받지 못한 하나님의 특별하신 사랑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우리의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이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고치신 대신 그 장애를 통하여 그렇게 놀라운 일을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뇌성마비 장애 때문에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해서 살아가야 하지만 그녀는 건강한 다른 어떤 사람보다 하나님으로부터 더 귀하게 쓰임 받는 이 시대의 영웅 가운데 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송명희 시인을 쓰신 하나님, 그 우리 하나님은 오늘 가진 것 별로 없고, 아는 것 별로 없는 우리도 귀하게 쓰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있는 그 작은 것을 통해서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세에게 그 지팡이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던지라 그러시니까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던졌다는 것입니다. 양치는 사람에게 지팡이는 필수품입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마른 막대기에 불과하지만, 험한 산을 넘어야 하고, 오랫동안 길을 걸어야 할 때는 지팡이가 없으면 안 됩니다. 또 때로는 이리나 늑대가 양을 잡아먹기 위해서 달려올 때 그 짐승들을 쫓아내는데도 이 지팡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기에 양치기들에게 지팡이는 꼭 자기 손에 잡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에게도 그 지팡이는 중요한 것입니다.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 지팡이가 없으면 양치기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 그랬습니다.

 

  땅에 던지라는 것은 ‘네 것을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믿고 있던, 자신을 지탱해주고 자신을 지켜주던 바로 그것을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남은 그 하나까지도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것을 포기하는 것에서부터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임하기 시작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는 ‘이것만은 절대로 안됩니다. 이건 비록 보잘 것이 없는 것이지만 제게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땅에 던저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땅에 던지지 않았다면, 모세의 지팡이는 평생 모세의 지팡이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 또한 평범한 노인으로 그의 인생이 끝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하나님께서 던지라고 하시니까 던졌습니다. 그 때부터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땅에 던져진 모세의 지팡이는 더 이상 모세의 지팡이가 아닙니다. 이제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때로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하나님을 위해서 버리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네 것을 포기하라’ 그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럴 때 조금은 아깝더라도, 또 때로는 내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이기에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라도 과감하게 포기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손에 있는 것을 말씀에 순종하여 땅에 던질 때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교훈은 내가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손에 들려지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네 손에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땅에 던지라는 것입니까? 그것은 ‘이제 그 지팡이는 네 지팡이가 아니라 내 지팡이라’는 그런 뜻입니다. 이제까지는 모세가 양을 치기 위해서 사용했던 모세의 지팡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그 지팡이가 모세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팡이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낼 하나님의 지팡이입니다. 그래서 20절 말씀에 보면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그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입니다.

  말라깽이 나무 지팡이가 금지팡이로 바뀐 것도 아닙니다. 그대로 말라깽이 나무 지팡이입니다. 그런데도 그것이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말씀합니다.

 

  내 손에 있을 때는 내 지팡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손에 갖다 오더니 하나님의 지팡이로 변했습니다. 하나님의 지팡이이기 때문에 그 지팡이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낸 것입니다. 여러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면서 수없이 많은 기적을 일으켰는데, 모세의 능력으로 기적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모세의 손에 들려진 하나님의 지팡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바로 앞에 가서 기적을 베풀 때에도 지팡이로 기적을 베풀었습니다. 지팡이로 하수를 치니까 하수의 물이 다 피로 변했습니다. 모세가 강과 운하와 연못을 향하여 지팡이를 드니까 온 지면을 덮을 만큼 많은 개구리들이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홍해를 가를 때에도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홍해를 가리키니까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반석에서 물을 낼 때에도 지팡이로 반석을 치니까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말렉과 싸울 때에 모세의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의 손이 내려오면 반대로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모세의 손이 대단해서 전쟁을 이기고 지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 들려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세의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하나님의 지팡이가 내려가면 이스라엘이 지고 그랬던 것입니다. 결국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이스라엘을 이기게 만든 것이 바로 모세의 손에 들려져 있던 하나님의 지팡이였습니다.

 

  그 지팡이가 단순히 모세가 양치기 할 때 쓰던 모세의 지팡이였다면 그런 능력을 나타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지팡이가 이제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 그 작고 보잘 것 없는 그것이라도, 그게 하나님의 손에 들려지면 놀라운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게 내 지팡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팡이이기 때문에 능력이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내 재능이 내 것이면 내 능력 밖에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에 들려지면 하나님의 능력이 되고 그러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작은 힘, 작은 어떤 것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쓰시도록 하나님께 드리면 그것이 하나님의 지팡이이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오병이어의 기적도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린아이의 작은 도시락 한 개가 5,000명을 먹이고도 남는 기적을 베풀었습니다. 어린 아이의 손에 있던 그 도시락이 예수님의 손에 들려져 예수님께서 사용하시니까 그런 엄청난 기적을 낳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의 손에 그대로 있었다면 그건 그저 어린아이가 한끼 먹을 정도의 도시락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손에 들려지니까, 5,000명이 먹고도 남는 거대한 식량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손에 들려 있는 것, 그것이 비록 작고 보잘 것이 없다 하더라도, 혹은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에 이것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손에 들려지면, 우리를 가장 잘 아시고 최고의 인생 연출가이신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가꾸어 주실 것입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마른 지팡이뿐입니다.” “그거면 됐다. 그걸 땅에 던져라. 그리고 그걸 다시 잡고 애굽으로 가라.” 모세는 그 지팡이 - 이전에는 내 지팡이였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그 지팡이를 손에 잡고 애굽으로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냈습니다. 마른 막대기 하나뿐인 모세에게 하나님의 지팡이를 주심으로 큰 능력으로 사용하신 것처럼, 오늘도 우리가 우리의 작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사용하셔서 우리에게도 큰 능력을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그 능력을 가지고 승리하며 사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005년 12월 11일 주일오후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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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1 출애굽기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출4:1-5  김우찬 목사  2013-01-08 1786
8050 출애굽기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출4:1~4  성완석 목사  2013-01-08 1816
8049 출애굽기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출4:1-5  최병남 목사  2013-01-08 1652
8048 출애굽기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출4:1-4  양인순 목사  2013-01-08 2211
8047 출애굽기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출4:1-9  오주철 목사  2013-01-08 2116
8046 출애굽기 모세의 상처를 치유하시는 하나님 출4:1-17  류영모 목사  2013-01-08 2949
8045 출애굽기 모세에게 주신 3대 표적 출4:1-9  박순오 목사  2013-01-08 2058
8044 출애굽기 장자의 기업을 받은 교회 출4:22  석기현 목사  2013-01-08 1986
8043 출애굽기 모세를 도운 지도자들 출4:10~17  김상용 목사  2013-01-08 2026
8042 출애굽기 모세가 피 남편이 된 사연 출4:18-31  김흥규 목사  2013-01-08 3462
8041 출애굽기 열등감↔자신감 출4:10-17  김흥규 목사  2013-01-08 2524
8040 출애굽기 하나님의 구인광고 출4:1-17  김흥규 목사  2013-01-08 1579
8039 출애굽기 쓰임받는 사람이 되자 출4:1-17  이호준 목사  2013-01-08 1648
8038 출애굽기 하나님의 지팡이 출4:18~26  박봉수 목사  2013-01-08 2411
8037 출애굽기 이스라엘 장로를 모은 모세 출4:27-31  이성희 목사  2013-01-08 1647
8036 출애굽기 피 남편 출4:24-26  이성희 목사  2013-01-08 2559
8035 출애굽기 내 아들 내 장자 출4:21-23  이성희 목사  2013-01-08 1740
8034 출애굽기 애굽으로 돌아가는 모세 출4:18-20  이성희 목사  2013-01-08 1843
8033 출애굽기 모세의 거절 출4:10-17  이성희 목사  2013-01-08 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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