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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출6:28-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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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동춘 목사 |
참고 : | 2009-06-28 비전교회 http://www.vision21com.com/ |
출6:28-7:13
일단 잘 듣기
그리스도인이란 말의 의미를 숙지(熟知)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는 단지 소속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소속은 전(全) 생명과 생애를 건 소속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의 사람, 그리스도에 의한 사람, 그리스도를 위한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사는 이타적(利他的) 존재인 겁니다. 이는 자신이라는 틀 안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겁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눈으로 자신과 하나님과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세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론, 가장 힘들어하는 내용이 됩니다. 이유인즉, 자신의 눈으로 자신과 하나님과 세상을 바라보는데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육적인 습관을 그리스도의 눈으로 보는 영적인 습관으로 전환하려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아마 죽을 맛일 겁니다.
오늘 본문의 모세가 그러했습니다. 오랜 동안 자기 방식을 따라 살던 습관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전환하려는데, 이게 너무 어려웠던 겁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 있는데, “나는 입이 둔한 자입니다.”라는 고백이 그것입니다. 이 고백은 4:10, 6:12에서 이미 3번씩이나 고백했던 바입니다. 사실 4:10에서 이것을 고백했을 때, 하나님은 형 아론을 대변자로 세우심으로 대안을 마련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이후 계속 반복을 하는 겁니다. 이는 자신의 눈으로 자신과 하나님과 세상을 바라보는 이전의 습관에서 벗어나질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하나님이 이 문제를 진작 해결해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변명을 대는 것은, 육적인 습관의 깊이가 얼마나 깊고 집요한지를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처럼 육적인 습관의 깊이가 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 근원에 사탄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설명을 들어보십시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 2:2-3)
사탄은 우리를 옛 습관에 붙잡아 놓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모릅니다. 그래야 그리스도를 반역하는 것이 될 테니까요. 사탄은 그리스도를 반역하는 자 아닙니까? 그러니 모두가 그리스도를 반역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리스도께서 싫어하시는 것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회심에 의한 새 습관이 아닌 죄악에 빠진 옛 습관을 계속 하도록 사탄의 집요한 작업이 진행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죄악과 더불어 사탄과 맞닿아 있는 육적인 습관, 세상 풍조에 빠져있던 옛 습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심히 몸부림쳐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영적 몸부림에 있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세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모세의 수많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를 아끼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는 겁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합니다. 하나는 단순히 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제안하는 말씀 듣기는 이 두 가지를 다 제안하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일단 말씀을 듣는 데서 역사는 시작이 됩니다. 듣지 않으면, 그 다음이 연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들으면, 그것에 순종하든 반항하든, 어떤 결론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듣는 것부터 열심히 하십시오. 듣다보면 순종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올 겁니다. 우리는 “믿음은 들음에서부터 난다.”는 진리를 믿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불만과 반항을 보였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6:30에서 반항하는 그를 보지만, 7:1-7을 통해선 말씀을 경청하고 있는 그를 봅니다. 그리고는 7:8-9의 명령에 7:10에 순종하는 모세를 보게 됩니다. 바로 이겁니다. 듣다보면 순종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일단 들으십시오. 그리고 듣게 하십시오.
그런데 우리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아시는 주님은 우리를 순종의 세계를 이끄시기 위해 작업을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밥을 안 먹겠다고 버티는 아이에게 밥 먹게 하는 유인책을 제시하듯 그렇게 하십니다. 순종의 제사를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이 내가 순종하게 하기 위해 영적 작업을 하십니다.
우선 모세에게 어떤 작업을 거셨는지 보겠습니다. 그 중 하나는, 입이 둔하다는 핑계로 불순종을 선택하려는 모세를 향해 형 아론을 대변자로 세우시는 겁니다. 어떤 성경학자에 따르면, 모세가 입이 둔하다고 말하는 것은 말주변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서툰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애굽어를 사용 안한지 40년이 되었기 때문에 애굽 왕 바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과 대화하기가 원활하지 않아서였다는 겁니다. 그러나 말주변이 부족해서였든, 외국어가 안돼서였든 아론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신 겁니다.
다른 하나는, 모세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셨다는 겁니다.(7:1) 모세는 바로에 대해 대단히 긴장된 상태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애굽인들은 태양신을 가장 강한 신으로 숭배했는데, 바로는 태양의 아들로 숭배되었던 겁니다. 이 분위기가 애굽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라는 전 영역과 전 일상에 퍼져있는 겁니다. 이처럼 바로가 애굽에 있어 얼마나 위대한 존재로 추앙되고 있는지 이 사실을 애굽의 궁에서 직접 40년을 살아본 경험이 있는 모세로서는 지울 수 없는 두려움인 겁니다. 그런데 애굽의 신과 같은 바로에게 신이 된다고 하는 것은 바로의 힘을 능가하는 힘을 주시겠다는 의미인 겁니다. 다른 말로, 바로 왕을 모세의 아들쯤으로 여길 수 있는 힘을 주시겠다는 뜻인 겁니다.
또 다른 하나는, 결정적인 것으로, 애굽 사람이 여호와를 알아보도록 하신다는 거였습니다.(7:5) 하나님은 출애굽을 통해 두 가지 목적을 갖고 계셨습니다. 하나는 히브리 민족을 구출하셔서 그 분의 백성으로 삼으시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 과정을 통해 애굽인들에게 여호와만이 유일한 하나님이신 것을 증거하려 하셨던 겁니다. 하나님은 히브리 민족 뿐 아니라, 애굽 민족도 통치하시는 전(全)세계의 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7:8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대 재앙을 통해 자신이 전세계의 유일한 신임을 증거하시는 겁니다.
이로써 모세는 하나님이 드러내시는 능력을 보면 볼수록 확신에 찬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단순한 듣기에서 순종하는 듣기로 발전하게 되는 겁니다.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일단 듣는 거라도 열심히 하십시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순종의 세계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듣다보면 하나님의 역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순종하십시오. 만약 듣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그 어떤 역사도 기대하지 마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단순히 듣는 데서부터 시작됨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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