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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를 하면서 몇 번 사역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중 한 번은 부산에서 목회할 때다. 교인 가운데 한 분이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밉기까지 했다. 그분이 하는 모든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목회의 장애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그런 미움을 갖고 목회를 계속한다는 것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었다.
사역을 중단하고 유학을 떠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깨닫게 하심으로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목회를 하게 됐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교인을 미움의 눈으로 보지 말고 사랑의 눈으로 보라고 하셨다. 성도가 밉게 보이는 것은 그가 미운 행동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미움의 눈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처음 주님의 말씀은 이해하고 용납하기 어려웠다. 그때 주님은 나에게 “내가 너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고 나는 “주님은 저를 너무나 사랑하십니다”라고 대답했다. 주님은 다시 물으셨다. “너는 나에게 사랑스러운 행동을 하였느냐?”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또 주님은 “내가 너를 보는 그 눈으로 너의 성도들을 볼 수 있을 때 네 목회는 나의 목회가 된다”고 하셨다. 그 사건 이후에 주님의 사랑의 눈으로 성도들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김상현 목사(인천 부광교회)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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