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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출7:1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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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선구 목사 |
참고 : | 20080601 용진교회 http://www.yongjin-ch.kr/ |
광야에서
시작하는 말
여러분 간 밤에 평안히 주무셨는지요? 평안히 잠 잘 수 있어야 하는데 어제는 그렇지 못했지요.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전국에 99곳의 시군에서 촛불모임을 갖었습니다.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봉기가 일어난 것은 아마도 1919년 3.1운동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옛말에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지마!’란 말이 있는데, 정부가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다가 지금 국민 모두를 고통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참 안타깝고, 또 답답합니다. 오늘은 환경주일입니다. 우리의 삶의 환경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생각해 보는 예배입니다.
우리의 환경은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좋아지는 것 같지만, 실은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도 현대문명은 지구를 서서히 죽여가고 있지요. 서서히 죽어가는 지구 속에서 사람들 역시 함께 죽어가는 모습입니다.
문명이 가장 잘 발달했다고 하는 나라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식생활과 관련하여 죽어가고 있습니다. 식생활로 인해 질병에 걸려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기아로 고통당하는 수보다 많습니다. 미국국민의 대다수가 질병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과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소위 문명병이지요. 바로 그 이면에는 돈을 노리는 거대한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문명이라는 이름을 내세워서 돈 벌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계를 뒤흔들고 자신들의 돈 놀이판으로 만들어가는 거대 곡물 상인들이들의 장난으로 곡물값이 폭등하고 가난한 나라사람들은 기아의 위기 속에 빠져들고 있지요. 거대 석유 상인들, 그들의 투기로 지금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고통 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대 무기 상인들이 돈으로 권력을 사고 그 힘으로 세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진 힘과 권력은 보이지 않는 권력이고 제국입니다, 한 나라가 방어하지 못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문명이라는 것이 지닌 어두운 이면이지요.
문명과 재앙
이러한 어지러운 세태 속에서 바로 출애굽기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오늘 말씀의 배경은 위대하게 보이는 이집트 문명입니다. 피라밋과 스핑크스로 상징되는 거대한 이집트, 나일 강을 끼고 아름다운 운하와 댐으로 사람들이 편리하게 살아가는 문명세계와 그 화려함 뒤에 숨어 신음하고 고통 받는 또 하나의 사람들 그것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히브리인들 하비루 들이 있었습니다. 그 문명과 아무 상관없는 삶을 살고 오히려 그 문명이 그들에게는 아픔과 고통이 되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광야로 나가라
그런데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그들을 불러내십니다. 이 하비루들의 고통의 찬 신음과 아우성을 들으신 것이지요. 그래서 그들을 광야에서 부르십니다. 새로운 땅을 약속해 주셨지만 그들에게 그 새로운 땅은 주어지지 않고 먼저 광야로 불러내십니다. 문명을 버리고 광야를 선택하라고 하나님은 히브리 백성들을 불러내십니다. 그리고 문명을 누리고 있는 이집트에게 재앙을 내리십니다.
나일강이 피로 물들어 버리는 재앙이지요. 문명의 힘으로 잘 다스릴 수 있다고 자신하던 그 강물을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물이 되는 재앙입니다.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리니 애굽 사람들이 그 강물 마시기를 싫어하리라 하라”(18절)
여러분 이 강물에 대한 재앙이 애굽백성에게 내린 10가지 재앙 중에 첫 번째입니다. 뒤로 이어지는 나머지 아홉가지 재앙의 내용을 환경재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문명에 대한 심판입니다. 저는 이집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문명 심판이라고 봅니다.
재앙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봅시다.
- 나일 강이 피로 변하여 냄새나고 먹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물을 얻지 못해 강가를 두루 파서 물을 얻습니다. 마치 지금 대운하를 만들고 강가 주변을 파서 물을 얻는 다는 논리와 같습니다.
- 죽은 물은 썪고 그래서 개구리가 올라오고 티끌이 이가되고 파리들이 득실거리게 됩니다.
- 생태계의 교란이 일어납니다, 생태계의 교란가운데서 가장 민감한 것은 미물들입니다. 사람들은 문명을 추구하다 보니까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통해 감지하고 느끼는 것들을 상실하고 맙니다.
- 그런데 다섯째 재앙이 오면서 가축들이 죽습니다.,
환경재앙의 일차적인 희생은 방어 능력이 없는 짐승들에게 일어납니다. 짐승들은 병원도 없고 약국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약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 병이 나면 병원에 가서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먼저 희생을 당하는 것입니다.
- 짐승들이 죽고 비로소 사람에게 악성 종기가 생겨납니다, 사람들의 생명을 바로 빼앗아 가지는 않지만 사람에게 피부병들이 생겨납니다. 조류독감도 그렇고 광우병도 그렇고 먼저 일어나는 것은 짐승들입니다. 1차 재앙의 대상이 동물들이고 그것을 섭취하는 인간이 이어서 재앙의 대상이 됩니다.
- 그리고 우박이 내리고 메뚜기가 땅을 덮고 빛이 사라집니다. 흑암이 땅을 덮습니다.
- 그런 다음에 애굽에서 난 처음 난 생명들이 희생을 당합니다. 결국 재앙은 인간의 삶을 심판하는 것으로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련의 10가지 재앙은 바로 환경 재앙이 가져다주는 무서운 경고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이 가져다주는 비극적인 종말을 우리에게 교훈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바로 그 문명의 한가운데서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광야로 그 백성들을 내몰아 갑니다. 40년이란 긴 세월을 히브리 백성들은 자신들이 애굽에서 누렸던 문명을 잊지 못합니다. 그 문명의 습관을 씻어 버리는데 40년이 걸린 것입니다.
‘우리가 애굽에서 있었던 때는 고기가마 곁에서 배부르게 먹었는데’하면서 그들은 광야 가운데서도 애굽의 문명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새로운 방식의 삶을 광야에서 허락하십니다.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주십니다. 그 만나를 통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공동체를 만들어 가십니다. 경쟁과 이기심을 통해 새로운 문명을 꿈꾸는 문명사회가 아니라 광야 한가운데에서 삶을 훈련시키십니다.
맺는 말
오늘에 있어서 광야의 삶은 어떤 것일까요?힘들더라도 제초제로 잡초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김을 매주는 모습이지요. 어제 은퇴하신 우리 권사님 집사님들이 일일이 호미와 손을 김을 매주셨어요. 바로 그런 삶이지요. 힘들어도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것, 바로 그게 살 길입니다. 유기농의 원리는 뭡니까? 인간 문명으로 오염된 먹거리를 문명 이전의 방식으로 농사짓자는 것이지요.
현대문명의 상징은 인스턴트식품입니다. 빨리 많이 만들어서 쉽게 먹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패스트 푸드라고 하지요. 여러 가지 첨가물이 많아서 당장 입에 맛있고, 또 중독성이 있어 자꾸 먹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 독이 점점 쌓여서 결국 죽어가는 음식이지요.
이렇게 하면 않되겠다고 해서 일어난 먹거리 운동이 슬로우 푸드운동입니다. 빨리 만들어진 먹거리가 아니라, 더디게 장난하지 않고 만든 먹거리를 먹는 운동이지요. 이것이 바로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던 하나님 백성의 모습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광야로 불러주십니다. 문명이 지진 인간의 교만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 우리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요?우리의 발걸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허황된 문명의 화려함을 바라보지 말고, 거칠고 더디더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원리로 살아가십시다. 그곳은 바로 광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신 30:19)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선택하시며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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