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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언자

요한일서 신윤식 목사............... 조회 수 2107 추천 수 0 2013.02.02 23: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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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일2:1-2 
설교자 : 신윤식 목사 
참고 : 은석교회 http://onlycross.net 

(13강) 요한일서 2:1-2 대언자

 

<본문>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한일서 2:1-2)

<설교>

죄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기를 회피하는 사람들의 이유 중 하나는 신자를 너무 의기소침한 자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죄의 문제는 인간으로 하여금 신앙의 힘을 나약하게 하고 적극적인 사람이 되는데 방해가 될 뿐이라는 생각 때문에 될 수록 죄를 말하기보다는 의인되었음을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자가 의인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인됨에 대한 감사함과 은총을 깊이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의 죄의 깊이를 아는 것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의를 말하기 위해서는 결국 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죄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언짢아한다면 그것은 아직까지 인간의 자존심이 남아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은 죄 문제로 인해서 낙심하고 절망합니다. 죄짓는 자신이 신자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죄에서 하나님께 벌 받을 것만 염두에 둡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벌을 주면 결국 자신의 소유에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죄에 대해 핑계를 내세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죄의 책임은 다른 무엇인가에 전가시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사회적 책임으로 돌리는 것도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을 교묘히 이용하여 아예 죄를 당연히 여깁니다. 인간은 연약해서 죄지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용하여 죄 짓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죄에 대한 그 어떤 감각도 없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의 피가 모든 죄를 씻어 준다는 것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즉 죄를 짓고 회개라는 것을 하기만 하면 모든 죄가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1:9절에서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는 것과 같은 말씀에서 그런 오해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은 연약하여 죄지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생각하면 죄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헛된 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죄지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부지런히 회개하는 것이 오히려 성경대로 하는 것인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죄의 문제에 대해 바른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1절의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말씀을 보면 사도 요한은 대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예수님을 소개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자신의 죄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볼 것을 가르치는 말인 것입니다.

 

인간은 분명 죄를 범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은 죄를 범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죄를 범할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주어진 심판의 굴레를 바라보는 가운데 그 굴레가 어떻게 해서 해소되었는가를 생각하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 우리의 대언자로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오신 분입니다. 즉 우리의 생존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를 안고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나의 생존 문제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생명의 문제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나에게 주어진 생명이 나의 사망, 즉 죄의 문제를 예수님이 해결해 주신 결과로 주어진 은총이고 선물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생존의 문제에서 예수님을 바라보기 때문에 항상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서 세상의 삶이 나아지고 편해질 것을 기대할 뿐,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인 하늘의 의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죄 문제를 떠나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대언자라는 것은 나를 대신하여 변론하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왜 내가 나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직접 변론할 수 없습니까? 인간은 애당초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격이 불의한 우리에게는 아예 주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의 대언자로 하나님 앞에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대언자로 계신다는 것에 대해 감사할 사람은 자신의 죄에 대한 심각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에 대해 감사하고 기뻐할 사람은 날마다 자신의 죄를 보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음을 날마다 인정하며 사는 그 사람이 주님의 은혜에 감사할 것이고, 그런 신자라면 피 흘리고 계시는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생존 문제를 위해 힘써줄 것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해도 나를 위해 죽으신 주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해서 할 뿐, 자기 신앙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거나 칭찬을 듣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피 흘리시는 주님이 그 속에 살아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피가 누구 때문에 흘려지는 것인가를 철저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신앙의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 문제는 신자를 나약하게,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더 주님을 행한 강한 마음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진심으로 사라도 주님을 위해 죽어도 주님을 위해 하고자 하는 신자되게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두고 ‘죄인의 괴수’라고 말하고 ‘살 소망까지 끊어졌다’라고 말할 정도로 죄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에 대해서는 절망을 하였지만 절망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본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의미를 두지 않고 생명 되신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인생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결코 죄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용납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 우리가 하나님께 나올 수가 있음은 대언자이신 주님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아버지’를 부르시면서도 그것은 주님 덕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나의 모든 것은 주님의 은혜로 되어진 것임을 잊지 않는다면 여러분이야 말로 신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죄를 범하지 마십시오.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사십시오. 그것이 여러분께 마땅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는 옛 속성이 우리를 그냥 놔두지를 않습니다. 수시로 범죄하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범죄에서 자신의 나약함과 절망을 인식하면서 대언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나는 무너지고 예수님이 내 심령에 굳게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에 묻혀 살아가는 것, 이것이야 말로 신자로서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니겠습니까? 다만 세상에 대한 엉뚱한 관심이 이러한 삶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2절에 보면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라고 말합니다. 대언자이시며 화목제물이신 예수님 덕분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죄인된 우리에게는 예수님 보다 귀하고 가치있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피흘리며 계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범죄했다고 야단치는 주님이 아니라 ‘내가 너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가노라’는 음성을 들으십시오. 그럴때 주님이 얼마나 귀한 분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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