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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십자가상과 십자고상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2931 추천 수 0 2013.02.15 1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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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577번째 쪽지!

 

□ 십자가상과 십자고상

 

십자가는 기독교의 가장 강력한 상징입니다. 교회마다 십자가 탑을 높이 세우고 밤에는 붉은 네온사인을 켜서 높은 곳에 올라가 보면 도시가 마치 공동묘지처럼 십자가 불빛으로 가득합니다.
또한 예수 믿는 사람의 집이나 사무실에 십자가 한 두개 정도 없는 곳이 없습니다. 공동묘지에도 신자들의 비석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고, 십자가 목걸이나 뺏지를 달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십자가는 십자가에 아무것도 없는 빈 십자가입니다. 왜 기독교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안 계실까요? 십계명중 제2계명인 "너희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때문입니다. 아무 형상(形象)이든지 만들지 말라고 했으니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형상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심지어 어떤 교회는 십자가도 형상이라며 교회 안에 십자가를 걸지 않습니다.(그러면서 십자가 탑은 더 높이 세우더라구요^^)
천주교에서는 십자고상(十字苦像)을 사용합니다. 십자가에 달려있는 예수님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매우 다양한 십자고상이 있습니다. 그러면 십자고상은 '형상을 섬기는 우상인가?'
원래 십계명은 한 줄씩 열 가지를 쓴 짧은 단문이 아니고 매우 긴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문에는 숫자도 없습니다. 그냥 긴 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제2계명에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 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가 붙어있습니다.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을 두고보지 못하시는 분입니다. 그 대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에게는 큰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십자고상은 그 자체를 숭배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그 의미를 잊지 않고 늘 옆에 두고 보면서 각성하려는 의도로 만든 아이콘(icon)입니다. 하나님을 더 잘 섬기기 위해 만든 상징을 하나님은 우상숭배라면서 벌을 주실까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입니다. 십자가 사건을 뼈에 사무치도록  기억하지 않으면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의 기도나 들어주고 복이나 주는 교주쯤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더 큰 우상숭배입니다. ⓞ최용우

 

♥2013.2.15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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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김수산나

2013.02.17 07:07:09

잘아시네요^^ 상은 상일 뿔 그 뒤에 숨은 의미를 기억 하는데에 의미가!

최용태

2013.03.15 20:42:01

최용우님의 좋은 글, 뼈있는 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사순절을 맞아 오늘의 말씀 깊이 간직하며, 내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를 위해 그 십자가에서 죽으셔야만 하셨던 그 예수님을 잊지않고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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