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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은 누구나 자기의 작품에 서명을 합니다.

공수길 목사............... 조회 수 1917 추천 수 0 2013.03.16 08: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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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은 누구나 자기의 작품에 서명을 합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는 자기의 작품에 결코 서명을 남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로마의 시스틴 성당의 천장벽화를 그려줄 것을 요청받은 미켈란젤로는 자기의 온 열정과 성의를 다하여 작품을 그렸습니다. 천장 밑에서 누운 자세로 오랜시간 벽화 그리기에 몰두했던 미켈란젤로는 마침내 불후의 명작 '천지창조'를 완성했습니다. 몸은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흡족한 마음으로 그림에 서명을 한 뒤 성당문을 나서던 순간, 그는 눈부신 햇살과 푸른 자연의 아름다움에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자연속에 스며있는 하나님의 위대한 솜씨를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에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그 어떤 화가도 그려내지 못할 대자연의 아름다움!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하나님은 이렇듯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시고도 그 어디에 서명 같은 것을 남기시지 않았는데 기껏 작은 벽화를 그려놓고 나를 자랑하려 했다니................." 미켈란젤로는 즉시 되돌아가 천장벽화에서 자신의 서명을 지워 버렸습니다. 그후로 어떠한 작품에도 서명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죽어서라도 이름만은 남기려고 애를 씁니다. 험한 산 절벽에까지 자신의 흔적을 써 놓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자기 과시의 욕망에서 비롯 됩니다.
진정한 겸손, 진정한 낮아짐은 미켈란젤로와 같이 하나님의 위대함을 깨닫고, 자신의 모습이 작고 보잘 것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깨달을 때 내가 죄인임을 알게되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깨달을 때 나의 연약함을 고백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도 나의모습, 나의 자랑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영광만이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공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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