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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공수길 목사............... 조회 수 1880 추천 수 0 2013.03.23 06:47:37
.........

맹꽁이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맹꽁이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 맹꽁이가 들에 나갔다가 소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님, 오늘 제가 굉장히 큰 짐승을 보았습니다." "어느 만큼 크더냐?"
아버지가 자기 배를 힘껏 불려 보였습니다. "이 만큼 크더냐?"
"아니요. 그 보다 훨씬 커요." "그럼 이 만큼 더 크더냐?"
"……………"
끝이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는 잘 압니다. 맹꽁이 같은 인간은 자기가 만들어 내는 것보다 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인정 못합니다.
'우리가 피조물이란 것을 거부 한다'는 것입니다. 내 이해의 범주를 벗어난 세계가 있고, 내가 설명할 수 없고, 내가 만들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못 참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갖는 소위 자존심이라는 것입니다.
참 대단한 자존심입니다.
아마존 강가에 사는 어느 개미의 종류는 나뭇잎을 먹고 삽니다. 동료 개미가 나무위에 올라가서 잎을 갉아 떨어 뜨릴 때 다른 개미는 이미 그 잎의 낙하지점을 알고 정확한 위치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일 사람이 63빌딩 꼭대기에서 원고지 한 장을 떨어 뜨린다고 하면, 아무리 풍속과 풍향을 분석한다고 해도 그 원고지의 낙하지점을 미리 알 수는 없습니다. 팔랑 팔랑 날리다가 어디에 떨어질지 모를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그 먼 화성까지 우주선을 보내고 정확한 낙하지점을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능력, 인간의 자만도 별거 아닙니다.
내 힘과 지혜, 능력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세계가 있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겸손입니다.

 

ⓒ공수길 목사 (약수동성결교회 http://gg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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