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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사진: 햇볕같은이야기 중에서@최용우님
샬롬~
고난 주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1년 중에 그 어느 때보다 죽음에 관해 많이 묵상하는 주일인 것 같습니다. 웰빙만큼 웰다잉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죽음과 관련된 도서들이 꽤 출간되고 있습니다. 나 홀로 세대가 늘어나면서 고독사라는 말도 종종 듣는데, 재택사(집에서 죽음을 맞는 것)라는 말은 아직 좀 낯선 용어네요. 그런데 이번에 재택사를 다룬 신간이 나왔습니다. 『떠나야 하는, 보낼 수 없는』은 마지막 삶을 마무리하는 환자나 가족과의 만남을 집에서 함께하는 것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동안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장소를 대개 의료 관계자나 가족이 대부분 선택해 왔는데, 죽음을 앞둔 당사자가 선택하여 재택사 하는 일이 일본에서 요즘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배경에는 정부의 요양보 험의 도입으로 여러 가지 의료혜택을 집에서 받는 일이 가능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데, 이에 따라 보호자와 병원 관계자들의 의견이 중요시되던 것이 환자의 의견을 우선으로 하는 구조로 변하게 되었다고 해요. 노인을 모시고 살고 있는 가족이나 건강한 노년을 설계하고 자신의 삶을 잘 마무리하는 데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지요.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웰 엔딩을 위하여... 추 천 사 1
아직은 꿈같은 얘기로 들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꿈같은 이야기가 이 책에 펼쳐져 있습니다.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은 죽음을 향한 여정이 반드시 슬프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최후의 순간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며 삶을 정리하는 것은 오히려 의미 있고 즐거운 여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집’이 있습니다. 내가 평생을 생활한 터전, 곳곳마다 추억과 의미가 새겨져 있고 그리운 사람이 있는 곳에서 최후를 맞이하기에 가능한 일인 겁니다.
백도명(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前원장)
[책 소개] 살아 있는 한 언젠가는 반드시 죽음이 찾아온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족이나 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조용히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죽음을 가까이서 경험한 일이 없는 가족을 중심으로 간병하는「재택사」는 환자에게도 가족에게도 「죽음」의 대한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감당하기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고백한다. 이 책은 실제 사례를 통해 재택사를 경험한 환자와 가족들이 죽음을 준비하며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가 아니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찾아오는 죽음이란 현실을 혹독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
추천사 2 우리 사회에서 실종된 죽음의 진정한 의미도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되리라 봅니다. 최근에야 비로소 웰 다잉well-dying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우리 사회에 이 소박한 ‘존엄한 죽음’의 실화가 잔잔한 감동의 파문을 일으켜 주리라 믿습니다.
이 책은 죽음은 무엇이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어떤 문제로 고통 받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낮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일러준다. 일본에서 가장 큰 의료기관의 하나에서 가정간호를 담당했던 저자는 누구라도 우왕좌왕 혼돈에 빠질 수밖에 없을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에 능숙한 가이드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죽음과 죽음의 과정은 살아 있을 때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다. 준비된 사람, 삶에 대해 분명한 가치관이 있는 사람은 죽음을 자신과 타인에게 축복의 시간으로 가꿀 수 있다. 이 책이 그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 『떠나야 하는 보낼 수 없는』을 권한다. 이일학(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법윤리학과 교수, 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 사무총장) 추천사 3
나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오빠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대책이 없다는 불안함 때문에 끝내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게 한 것은 지금도 내 마음에 미안함과 슬픔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박병은(한사랑 기독 상담실 상담실장)
저자 : 오시카와 마키코 성누가국제병원 방문간호과 Nurse manager. 성누가간호대학졸업. 이타바시(板橋)보건소, 일본대학의과부 부속 이타바시병원 순환기내과를 거쳐 1989년부터 성누가국제병원 공중위생간호부에 근무. 1992년, 성누가국제병원 방문간호과 설립맴버. 방문간호사로서 지금까지 많은 ‘재택사’를 지켜보았다. 근저로『집에서 맞이하는 행복한 마지막』(문예춘추刊) 가 있다.
저자는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재택 요양을 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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