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 
눅 1:1-4 

07. 12. 2, 오전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우리는 교회력이 새롭게 시작되는 이 절기에 누가복음을 보게되었습니다.

◈ 1부. 사랑받는 의사 누가
누가복음은 저자인 누가가 친구요 후견자인 데오빌로 각하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가 누가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누가 복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우선 누가가 어떤 사람인가 이해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누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사람은 바울 뿐입니다. 바울의 서신을 통해서 우리는 누가라는 사람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① 누가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골 4:14 사랑하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이 부분은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문안인사를 하는 부분인데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문안을 하고 있습니다.
한 부분은 할례당에 속한 사람의 문안(4:7-11)이고, 다른 한 부분은 할례당에 속하지 않는 사람의 문안(4:12-15)입니다.
그런데 누가는 할례받지 아니한 사람들의 문안 속에 이름이 거명됩니다. 이것을 보면 누가는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이고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이방인이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이렇게 누가는 이방인으로 유일하게 신약성경의 한 저자가 되었습니다. 이방인으로서 성령의 감동을 받아 성경을 기록하게 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가는 이방인으로서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서를 기록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을 위하여 기록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② 누가는 의사였습니다.
앞서 본 골 4:14절에 의하면 누가가 의사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바울은 육신적으로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은 이런 바울의 연약함을 아시고 곁에서 도울 수 있는 의사를 동역자로 허락하셨습니다. 그가 의사라는 사실은 항상 기억하시고 누가복음을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전문가로서 환자들의 상태에 대한 기록이나 부활의 기록에서 확실한 역할을 합니다.

③ 누가는 의리있고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이방 사람이었던 누가가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 어떻게 선교에 동참하게 되었는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누가가 이방인 최초의 교회가 세워진 안디옥 출신으로 거기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어 안디옥 교인이 되었고, 거기서 바울과 바나바를 만나 신앙 생활을 하다가 이후에 선교사역에 동참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보면 누가는 바울의 제2차 전도 여행 때부터 마지막 로마에 투옥되기까지 바울과 함께 선교여행에 동참하였습니다. 바울이 로마 황제의 재판을 기다리며 가이사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약 2년 동안 바울을 돌보며 같이 있었습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곁을 떠나갔지만 충성스럽게도 끝까지 남아 바울이 순교 당할 때까지 함께 했던 사람이 바로 누가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인생의 황혼에 마지막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갔고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딤후4:10-11)
누가는 좋은 믿음의 본을 보여 준 사람입니다.

◈ 2부. 누가복음은?

1) 이방인을 위한 복음입니다.
이방인 누가가 역시 이방인이었던 데오빌로에게 쓴 복음서입니다.
이 복음서는 이방인들이 쉽게 가까이 할 수 있게 기록되었습니다.
로마의 연대를 중심으로 이용함, 구약의 인용도 적습니다. 헬라인들을 위해서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2) 기도의 복음입니다.
누가는 그의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생애에 중대한 시점에서 한결같이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에 대한 비유가 많이 나옵니다. 누가에게 있어서 기도의 문은 영원히 닫히지 않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문입니다.

3) 여자들의 복음입니다.
유대 지역에서 여자들의 지위는 낮았습니다. 유대인의 아침 기도에서 남자는 하나님께 자기를 이방인이나 노예나 여자로 만드시지 아니한 것을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누가는 자기의 복음서에서 여자들에게 매우 특별한 지위를 주고 있습니다. 엘리사벳, 안나, 나인성 과부, 시몬의 집에서 예수의 발에 기름을 바른 여인에 대한 기록은 누가복음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4) 찬양의 복음입니다.
누가복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구절은 신약 성서 가운데 다른 곳에 나오는 부분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있습니다.

5) 보편적인 복음입니다.
모든 차별이나 장벽이 무너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한 구세주가 되십니다. 감사할 줄 아는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해서 구원의 차별이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방인들에게 호의를 가지고 계시는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누가는 죄인들과 버림받은 사람들의 친구로서의 예수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누가는 하나님의 사랑에는 어떠한 차별도 제한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의 복음서에 반영했습니다.
누가복음은 바로 이 하나님의 사랑이 참이라는 것을 증거 해 주는 복음서입니다.

◈ 3부. 오늘 본문은 이 누가복음의 서문(개론)입니다.
언제든지 서문은 독자에게 그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 씁니다. 그리고 서문은 책의 맨 앞에 있지만 작가는 서문을 맨 마지막에 기록합니다.
이 서문에서 누가는 4가지의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자기가 글을 쓰는 주제 // 정보를 얻은 근원 // 글을 쓴 방법 // 글을 쓴 목적임
오늘은 이것을 발견하면 성공입니다.

1. 주제=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이라는 것은 우리 가운데 성취된 사건을 말합니다. 더 정확히 이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심이 되셔서 이루신 일들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여러 가지 사건과 뉴스들이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뉴스는 대통령 후보들의 이야기와 삼성비자금문제, BBK와 김경준 등 사건들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뉴스들이 있습니다. 우리 인류 역사상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세계 제 1차, 제 2차대전이 있었습니다. 콜롬보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습니다. 인간이 달에 착륙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사건입니다. 죄 없으신 그분이 죄인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기점으로 AD(Anno Domini)와 BC(before Christ)가 나누어집니다. 영어로 역사를 History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His story를 말합니다. 역사는 바로 그의 이야기입니다. 누구의 이야기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입니다.
누가는 이 사건을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이 사건은 상상이 아닙니다. 허구가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이 땅의 오심과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은 2천년 전에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 예수를 믿는 저와 여러분에게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오늘 우리 가운데 이루어진 사실입니다.
지금도 십자가의 능력은 변함없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역사하고 있습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오늘 나의 삶 속에 이미 이루어진 주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누가는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이 너무나 중요한 사건이기에 그 내력을 기록하려고 붓을 들었습니다. 누가가 기록하는 글의 주제는 우리 가운데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2. 정보의 근원(:2)  - 정보수집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이 대단한 사건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을 알리려고 붓을 들었습니다.
누가는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이야기를 수집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정보원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 된 사람들 - 다시 말하면 실제로 예수님을 보았고 예수님께서 계시는 동안 주님을 섬겼던 사람들입니다.

※ 목격자, 일꾼 된 사람- 의학용어, 부검(정확-세밀, 꼼꼼히), 인턴(전문의 밑)의미/ 누가는 내가 우리 가운데 이루어진 사실을 기록할 때 시체를 해부하듯이 주님과 가까운 자리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섬겼던 사람들로부터, 위대한 의사이신 주님께 시중을 들었던 인턴들로부터 직접 전하여 듣고 이 복음서를 기록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 저술 방법(:3)
자신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폈다, 차례대로 누가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자료를 수집해서 모든 일의 순서를 정확히 추적했다는 말입니다. 누가는 말씀의 목격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수종들었던 일꾼들도 만났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변화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바울과 함께 전도하면서 직접 복음의 권세와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누가는 그냥 복음서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사하고 준비하고 살피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의 저술 방법은 차례대로입니다.
차례대로 써 보냈다는 말은 모든 사건에 대하여 하나 하나 조사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철저히 준비하였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의 저자는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준비된 사람에게 감동을 주십니다. 그리고 기록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질과 능력을 동원하셔서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4. 기록 목적(:4) -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라"(4절)
누가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쓰니까 나도 한번 써보자는 식이 아니었습니다.
누가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데오빌로 각하로 하여금 우리 가운데 이루어진 그 사실에 대하여 확신을 갖게 하여 온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분명히 알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편지의 수신자는 데오빌로입니다. 이 분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다만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이 데오빌로라는 높은 지위(로마제국의 고관 행 1:1)에 있는 사람이었고 이 사람은 복음을 듣기는 들었고 배우기는 했지만 아직 확신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오늘 우리 성도들 가운데도 데오빌로 같은 분이 많이 계십니다. 말씀을 듣고 기도할 때는 확신이 있는데 세상에 나아가면 금방 흔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하여 듣기도 하고 깨닫기도 하였지만 확신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누가복음 강해를 통해서 확신이 없는 성도들을 확신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시기를 바랍니다. 신앙 성숙에서 꼭 필요한 것은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은 아는 것을 다시 되살려 내는 것입니다. 귀한 깨달음의 역사가 말씀을 통하여 나타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인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인류 최대의 이야기요 가장 복된 소식입니다. 이제 우리도 우리 중에 이루어진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여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게 해야합니다. 먼저 우리는 주님되신 예수님을 알아야 합니다. 누가처럼 좀더 꼼꼼하고 세밀하게 주님을 알아야합니다. 그런데 오늘 성도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깊은 관심이 없습니다.
정말 남자 성도님들이 신문보고 뉴스를 보는 만큼만 성경을 보고 여자 성도님들이 연속극 보는 시간만큼만 성경을 본다면 우리에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더 많이 알게 되고 더 많이 사랑하게 되고 전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누가복음 강해를 통해서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많은 은혜 넘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