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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출9: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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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상봉 목사 |
참고 : | 2007. 6. 17 새부산교회 http://saebusan.pe.kr/ |
출9장 1-21
길어지는 시간들의 의미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이르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네가 만일 그들 보내기를 거절하고 억지로 잡아 두면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생축 곧 말과 나귀와 약대와 우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악질이 있을 것이며 ... 이튿날에 여호와께서 이 일을 행하시니 애굽의 모든 생축은 죽었으나" (9:1-3,6)
"내일 이맘때면 내가 중한 우박을 내리리니 애굽 개국 이래로 그 같은 것이 있지 않던 것이리라 이제 보내어 네 생축과 네 들에 있는 것을 다 모으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릇 들에 있어서 집에 돌아오지 않은 자에게는 우박이 그 위에 내리리니 그것들이 죽으리라"(9:18,19)
"모세가 애굽 땅 위에 그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동풍을 일으켜 온 낮과 온 밤에 불게 하시니 아침에 미쳐 동풍이 메뚜기를 불어 들인지라 메뚜기가 애굽 온 땅에 이르러 그 사방에 내리매 그 해가 심하니 이런 메뚜기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러라 메뚜기가 온 지면에 덮여 날으매 땅이 어둡게 되었고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전경에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10:13-15)
하나님은 처음에는 애굽에 단지 사람이나 짐승을 괴롭게 하는 정도의 재앙을 내리셨지만 그들이 굴복하지 않자 점차 강도를 높여서 그들의 생명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기 시작하셨다. 가축들을 병으로 죽게 하시거나 우박을 보내어 타격을 주셨으며 들의 곡식과 채소들을 불 섞인 우박으로 치기도 하셨다. 그리고 메뚜기 떼를 보내어 사람과 가축의 양식이 될만한 모든 식물들을 먹어치우게 하기도 하셨다. 하나님은 이제 애굽에게 단지 불편과 공포가 아니라 그들의 생명에 실제적인 타격을 가하기 시작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에 대해 그들이 의지하는 그것 즉 그들의 생명의 기반이 되는 그들의 재물을 치셨다.
장차 있게 될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 역시 이와 같이 세상이 의지하고 자랑하는 그것을 치는 것으로 시작될 것이다. 하나님은 처음에 애굽인들이 자랑하고 의지하는 나일강을 치셨다. 그것은 그들의 문명과 번영이 있게 한 생명의 젖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태양을 치셨다.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매 캄캄한 흑암이 삼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그 동안은 사람 사람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이스라엘 자손의 거하는 곳에는 광명이 있었더라"(10:22) 이 재앙은 하나님께서 애굽인들이 최고의 신으로 섬기던 태양신 '라'를 징계하심으로 그것이 허구이며 그것이 그들의 생명의 근원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심을 드러내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재앙에도 불구하고 애굽 왕(바로)은 끝까지 하나님께 굴복하지 않았다. "바로의 마음이 강퍅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9:35) 하나님의 모든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상(애굽 왕)은 어떻게 그토록 끈질기게 하나님께 대적을 할 수 있는가? 우리가 만일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이었다면 하나님께 "왜 저런 자를 즉시 괴멸시키지 않고 그로 하여금 계속 하나님을 조롱하고 대적하도록 내버려두십니까? 언제까지나 그가 당신의 백성들을 괴롭히도록 두실 것입니까?" 하고 물었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런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다. "왜 세상의 종말이 속히 오지 않는가? 왜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이렇게 지연되고 있는가?" 바로의 때나 지금이나 세상 사정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공의는 실종되고 불의와 거짓이 판을 치며 의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고통과 멸시를 받고 있다. 하나님은 세상에 그의 나라를 세우셨다고 하지만 악인들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다니며 하나님을 조롱하고 그 말씀을 멸시한다. 세상은 왜 이렇게 돌아가며 바로는 왜 그렇게 끝까지 하나님을 대적했는가? 다음 말씀이 그 이유를 말해준다.
"내가 이번에는 모든 재앙을 네 마음과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 내려 너로 온 천하에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알게 하리라. 내가 손을 펴서 온역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더면 네가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 네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9:14-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로 들어가라 내가 그의 마음과 그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케 함은 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 너로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 가운데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10:1,2)
모든 것에는 목적이 있다. 악한 일과 악한 사람도 그 나름대로 목적이 있어서 거기 존재하는 것이며 허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16:4)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심판은 결코 지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어김없이 집행될 것이다. 바로는 하나님의 목적으로 인해 상식적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이 그로 인해 지체되지는 않는다. 베드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럿이 저희 호색하는 것을 좇으리니 이로 인하여 진리의 도가 훼방을 받을 것이요 저희가 탐심을 인하여 지은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를 삼으니 저희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저희 멸망은 자지 아니하느니라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옛 세상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치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치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벧전2:2-6)
"말세에 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좇아 행하며 기롱하여 가로되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뇨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 이는 하늘이 옛적부터 있는 것과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을 저희가 잊으려 함이로다 이로 말미암아 그때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벧후3:3-15)
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가? 하나님의 일이 확실하게 진행되도록 하나님께서 상황을 조절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바로와 애굽인들에게 여러 가지 재앙들을 거듭 내리셨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하나님이 한 번에 애굽을 멸망시키지 않고 심판을 오래 끄셨다는 말이 된다. 그것은 또한 이스라엘을 즉각적으로 애굽의 고통에서 건져내시지 않고 그들로 하여금 오래 기다리게 하셨다는 말이 된다. 왜 그랬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해 심판을 질질 끄는 것처럼 징계를 순차적으로 하시는 것은 죄인들에 대해 오래 참으시며 그들이 돌이키기를 기다리시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즉 하나님이 어떻게 능력으로 사람을 구원하시며 세상을 심판하시는지를 다양하게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것이다.
그러므로 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성품(사랑과 인내)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악인들은 마침내 하나님으로부터 결정적인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통해 하나님이 공의의 하나님이요 세상의 주권자시라는 사실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생을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 모든 역경 속에서 승리함으로써 그들의 생명(부활 생명)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바로로 하여금 (사탄의 사주를 받아) 끝까지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내버려두신 것은 거기서 하나님의 많은 능력이 애굽인들과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드러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더 나아가서 후대의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을 더욱 확실하게 보고 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것이며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하나님의 빛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부활 생명은 사망 가운데서 가장 빛을 발한다. 환난과 핍박, 고통과 문제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능력과 세상을 이기는 권세도 더 강하게 발휘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난과 인내의 시간들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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