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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재앙-우박

출애굽기 임덕순 목사............... 조회 수 1920 추천 수 0 2013.04.17 23: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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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9:13-35 
설교자 : 임덕순 목사 
참고 : 2006-01-29 한가람교회 http://www.hankaram.or.kr/ 

출9장 13-35 

일곱째 재앙-우박

 
출애굽기 강해의 20번째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왕과 그 백성들에게 당신이 어떤 분이신가를 확실히 인식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거기서 고생하는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일곱 번째로 내리신 재앙을 상고하려고 합니다. 

일곱 번째 재앙을 통해서는 세 가지를 교훈하십니다.  하나님의 전능성과 하나님의 성실성과 하나님의 자비를 애굽과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전능성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애굽은 열대인 아프리카에 속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얼음덩어리인 우박이 떨어졌다는 사실은 보통 사건이 아닙니다.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요즘에는 그런 일이 가끔씩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기록된 우박 재앙은 단지 우박만 내린 것이 아니라 우박과 함께 불이 섞여 내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23). 이것은 우연한 기상이변이 아니라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행하신 특별한 사건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섬겨왔던 신들처럼 무기력한 신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다 하시는 전능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애굽 왕에게 알리려고  이 재앙을 내리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아 시대에 먹고 마시고 죄짓는 데에만 몰두하는 당시의 사람들을 물로 심판하시어 당시의 모든 사람을 멸절하신 분입니다.(창6-9:) 그 하나님께서 애굽이라는 나라를 지상에서 없애버리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재앙을 내리시는 것은 그들을 아주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당신이 누구신가를 알리기 위해서 이 기적들을 행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만물과 모든 권세는 여호와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어떤 능력이나 권세를 받았으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서 선을 행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능력과 권세의 근원이십니다.

이사야 43:13에 보면 “과연 태초부터 나는 그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가 없도다.  내가 행하리니 누가 막으리요.” 라고 하셨습니다.

전도서 7:13-14에 보면,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며,  모든 주권과 능력의 근원이십니다.


왕이나 대통령이나 권세를 맡은 사람은 자기에게 주권을 맡기신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그분의 뜻과 능력을 깨닫고, 그분의 뜻을 받드는데 충성해야 합니다. 그분의 능력을 무시하고 거부할 때는 제 아무리 강한자라 할지라도 그를 꺾어 버리십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과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도 그것을 알고 일해야  나라도 살고 자기도 삽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권세를  잡은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1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바로의 죄악을 꼬집어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네가 여전히 내 백성 앞에서 자고하고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느냐" 라고 하셨습니다. "자고" 란, 올라선다, 일어난다.  교만, 자만 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전능하신 주권자 하나님 앞에서 제가 무엇이라도 되는 것처럼 교만하고, 자기가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이 ‘자고’ 입니다.  성경이나 역사를 보면 이런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망했습니다.  하나님은 ‘자고’하는 바로를 혼내 주시로 결정하시고 일곱째 재앙을 내리십니다. 


18절에 “내일 이맘때면 내가 중한 우박을 내리리니, 개국 이래로 이 같은 것이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고 불순종하는 애굽은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고, 하나님은 그 땅에 재앙을 쏟아 부으셨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당할 나라도 아직 없습니다. 아무리 강한 나라도 미국과 맞서지는 못합니다.  그들이 가진 무기가 무섭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만약 미사일을 발사하고 스텔스기를 발진시켜 폭탄을 퍼붓는다면 견딜 나라가 아직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을 당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하늘에서 우박과 불을 내리게 하실 수 있고, 땅을 좌우로 아래위로 흔들어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분입니다.  바닷물이 밀려와 땅을 덮어버리는 것을 해일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죄악이 관영한 사회를 심판하려 하신다면, 바닷물을 잠깐 풀어놓으시면 됩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사람은 그분의 전능하심을 확실히 알아야 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대항하여 싸우려 했다가는 하나님의 원수가 되고, 땅에서 살아남을 수조차 없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믿든 믿지 않든 이사실은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는 우박에 대한 말씀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출9:23, 수10:11, 시18:13, 사28:2, 겔3:11, 계8:7 등입니다.  우박은 농작물을 파괴하고, 생명체를 죽이고, 우뢰와 폭풍을 동반하며, 모든 동식물과 사람들에게 공포를 줍니다.  우리나라에도 가끔 계란만한 우박이 떨어지는 예가 있어서, 농작물을 파괴하고, 양계장의 닭도 죽은 일들이 있는데,  본문에서 말하는, 당시에 애굽 땅에 내린 재앙의 우박은  사람도 죽이는 전무후무한 것이었습니다.

  18-19절을 읽어봅니다.  “내일 이맘때면 내가 중한 우박을 내리리니 애굽 개국 이래로 그 같은 것이 있지 않던 것이리라.  이제 보내어 네 생축과 네 들에 있는 것을 다 모으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릇 들에 있어서 집에 돌아오지 않은 자에게는 우박이 그 위에 내리리니 그것들이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미리 친절히 경고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너무나 무서운 것이어서 당한 뒤에는 회개고 반성이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으로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미리 경고해 주십니다. 

     

그런데 20-21절에 보면 하나님의 경고에 대한 반응은 두 갈래였습니다. “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 종들과 생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였으나, 여호와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 자는 그 종들과 생축을 들에 그대로 두었더라.”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두 가지의 태도로 반응합니다.  첫째는, 모세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두려워함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아, 하나님의 말씀이 참말 같으니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능력도 있고, 하나님은 한다 하시면 그대로 하시는 분이니, 알아서 순종하자,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무섭지 않으냐,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을 듣자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짐승과 곡식들을 모아서 거두어 들였습니다.  그들은 진노를 받을 대상이긴 했지만, 경고를 받아들였으므로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도 아무리 악한 죄인도 회개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신하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마음에 담아 두지도 아니했습니다. 그들은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하나님이라는 신이 정말 계실까? 저 모세가 괜히 꾸며낸 것이 아닐까? 여호와가 있다고 해도 자비의 신이라는 하나님이 심판을 과연 내리실까? 나는 못 믿어,’ 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경고를 마음에 담아 두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곡식을 거두지 않았고, 동물들을 들에 놔두었습니다.  아마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롯의 사위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오늘도 성경의 말씀을 사람이 지어낸 종교서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고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기는 사람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전도할 때에도 사람들의 태도는 두 가지입니다. 믿고 순종하여 하나님께 나아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믿지 않고 비웃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성품이나 지식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판단력의 차이 때문도 아닙니다.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성령님을 보내어서 마음을 감동시켜 주셨느냐, 그 마음을 움직여 믿고 순종하게 하셨느냐 아니면 내버려 두셨느냐의 차이입니다.  성령이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지 않으면 사람이 스스로는 하나님을 알 수도 없고 믿을 수도 없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22-26에 보면, 애굽에 우박이 내리게 하였고  뇌성과 불이 내려 땅에 달리게 하셨습니다.  23절에 보면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뇌성과 우박을 보내시고 불을 내려 땅에 달리게 하시니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박은 하늘에서 얼음덩이가 내리는 것인데,  그 덩어리의 크기에 따라서 짐승과 사람의 치사율이 결정됩니다. 그런데 그냥 우박이 아니라 불이 함께 내렸다고 되어 있습니다.  불덩어리란 벼락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주먹만 한 우박과 함께 천둥벼락이 떨어져서 짐승들이 우박에 맞아 죽고, 벼락이 떨어진 곳에 불이 붙어서 사방으로 번져갑니다. 정말 정신 차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저기에 벼락이 떨어지고, 벼락이 떨어진 곳에는 불이 나서 옮겨 붙습니다.  그런데 그 불이 번지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불이 땅에 달려가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23-24절의 묘사를 보면 “여호와께서 우박을 애굽 땅에 내리시매,  우박의 내림과 불덩이가 우박에 섞여 내림이 심히 맹렬하니, 애굽 전국에 그 개국 이래로 그 같은 것이 없던 것이라” 고 하였습니다.  짐승과 사람만 죽는 것이 아니라, 곡식과 채소와 나무까지 완전히 쑥대밭을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그들이 태어나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재앙이었습니다.

모세가 내일 이맘때에 중한 우박을 내린다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었을 때 듣지 않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짐승들은 다 들에서 우박에 맞아서 죽었고, 곡식들은 다 망가졌고, 그들의 집은 벼락에 맞아 불타버리고 완전하게 망하였을 것입니다.  얼마나 후회했을까요?  그 후회가 가치가 있을까요?  때늦은 후회는 어리석은 자들이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말씀은 현실입니다.  말씀을 들었으면 따라야 합니다. 


2. 둘째는, 자기 백성을 철저하게 보호하시며,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성을 보여줍니다. 

  우박 재앙을 통해서 하나님은 자기백성들을 얼마나 철저하게 돌보시는 분이며, 그들에게 말씀하신 약속을 얼마나 철저하게 지키시는 분인가, 얼마나 진실하시고 믿을 만 하신 분인가를 알리고 계십니다.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서  이 재앙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세상에서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난리가 애굽 온 땅을 다 휩쓸고 있는데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주하는 고센 지방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습니다.

  25-26절을 보면, “우박이 애굽 온 땅에서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무릇 밭에 있는 것을 쳤으며 우박이 또 밭의 모든 채소를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꺾었으되 이스라엘 자손의 거한 고센 땅에는 우박이 없었더라.”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신기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이런 신기한 보호와 인도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이런 보호와 인도가  영원히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사 43:1-3에 보면,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네 구원자임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자동차 사고가 나서 같은 차에 탔던 사람이 거의 다 죽었는데, 유독 한사람은 다친 데 한군데도 없이 살아나오는 경우를 여러분은 보셨지요? 하나님이 보호하시면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를 약속하셨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을 보내어 그들의 죄를 완전히 사해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그것이 구약 성경 전체에 흐르는 약속입니다.  둘째는, 예수를 믿어서 구원을 받은 사람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 마음속에 당신의 영인 성령을 보내어, 성령이 평생토록 그와 함께 하시면서 가르치고 인도하고 보호하고 돕게 하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믿는 사람을 철저하게, 영원히 책임지십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것을 예언한 이사야는, 그분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는 말입니다.  초월자이신 하나님이 인간과 함께 해 주신다는 이 말처럼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이 또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분, 즉 초월자이시지만,  믿는 사람의 곁에 항상 함께 계시는 분입니다.

마 28:20에 보면 주님이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이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이었습니다. 주님은 이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시는 분입니다.

롬8:28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라고 확실히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이 우리와 항상 동행하시기 때문에, 믿는 사람의 삶에서는 언제나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게 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날마다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믿습니까?  우리가 나와 함께 계신 하나님을 주목하고 느끼면 느낄수록,  내 삶에서 주님의 간섭과 인도는 늘어나고 감사와 찬양은 깊어집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고 나와는 별로 가깝지 않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인도와 간섭은 희귀해지고 감사와 찬양은 메마르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의 임마누엘 되심을 체험하며,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을까요?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주목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주목하지 않고 느끼려 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지도 못하고 인도를 받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체험하며 사는 성도가 됩시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시고, 그분이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하기 위하여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이 사실을 믿는 믿음이, 얼마나 우리를 당당하고 행복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을 인식하고 체험하는 신자만 살아있는 신앙을 가진 사람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자비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일에 충격을 받은 바로는 즉시 모세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번은 내가 범죄 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내 백성은 악하도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진심이 아니라  급하니까 우선 재난을 피해보자는 생각으로  해 본 말이었습니다.

“이번은 내가 범죄 하였노라.” 라는 말은,  지금까지의 죄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이번만 범죄 했다고 말함으로서  내가 별로 잘못한 일이 없었다는 뜻을 숨기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내 백성은 악하도다.” 라고 한 것도, 회개한 것이 아니라 사실을 시인한 것뿐입니다.  악한 사람이 자기의 죄를 시인했다고 해서 새 사람으로 변화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자기의 죄를 자백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변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는 변화된 것이  없이 잠시 재난을 피해보려는 수단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는 모세에게, "여호와께 구하여 이 뇌성과 우박을 그만 그치게 하라.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다시는 머물지 아니하리라"(28) 고 했습니다. 이번 재앙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알 만큼 알았고,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더 이상 잡아두는 것도 유익하지 않다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변화된 모습 없이 깨닫기만 했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내린 재앙을 즉시 거둬 주셨습니다.  사람이 겉으로만 회개해도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은혜를 주시는 분입니다.

    

29에, 모세가 바로에게,  “내가 성을 나가자 곧 내 손을 여호와께 펴리니, 그리하면 뇌성이 그치고 우박이 다시 있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같았으면, 우박을 계속 내려서 애굽의 모든 곡식들을 다 없애버리고, 모든 짐승들을 다 죽게 해서,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해버릴 것 같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 이틀 더 재앙을 내린 다음에 천천히 재앙을 거두셨으면 좋을 텐데  바로가 잘못했다고 하자마자  즉시로 재앙을 거두어 주셨습니다.  모세가 제 마음대로 했겠습니까?  모세는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로 자비하신 분이십니다.  출34:6에서 율법을 주실 때,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라고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시 103:8에 보면 하나님을 경험한 성도도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라고 고백 했습니다.

본문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과연 자비하시며 쉽게 용서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께 재앙이나 받는 사람은 정말 바보입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더 있습니다.  31-32에 보면, 그 당시가 어떤 계절이었나 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과 보리가 상하였으나, 그러나 밀과 나맥은 자라지 아니한 고로 상하지 아니 하였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리는 이삭이 나왔기 때문에 우박으로 다 못쓰게 되었지만, 밀과 나맥은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가 없었다는 말씀인데, 하나님께서 진노하시어 그들의 식량을 치시는 이번 경우에도 먹을 것을 다 없애신 것이 아니라, 생명을 이어 갈 최소한의 양식은 남겨 주셨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아주 치려고 작정하셨다면, 아직 자라지 아니한 밀과 나맥을 치실방법이 없었겠습니까?  하나님이 정말로 애굽 사람의 씨를 말리려고 하셨다면, 열 번씩이나 재앙을 끌고 가실 필요가 있었겠습니까? 단 한번으로도 나라를 없애버릴 수가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그들을 없애시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복종하여 복을 받는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이방민족들도 하나님께 돌아와서 구원을 받게 하는데 있음을 성경은 수없이 강조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과연 은혜로운 분이시고, 자비하신 분입니다. 


그런데도 애굽의 왕과 백성들로 대표되는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께 여전히 등지고 있습니다.  34-35에 보면, 이번은 내가 잘못했다.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나는 악했다고 고백 했던 그 바로가 또다시 반역을 시작합니다. 자비와 인내와 긍휼의 하나님을 조롱하고 농락하는 것입니다.

"다시 범죄 하여 마음을 완강케 하니",  "바로의 마음이 강팍하여"  라는 표현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정말 구제불능의 죄인이요 하나님의 진노를 면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거듭 거듭 거역하는 불경스럽고 악한 사람들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정당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일곱째 재앙을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하신 능력과, 하나님께 속하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철저한 은혜와, 하나님의 한없는 자비를 보았습니다.  한없는 능력과 자비를 가지고, 우리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도우시는 하나님과 날마다  동행하며 하나님을 체험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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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4 출애굽기 마귀의 간교한 술책 출9:13-21  이상봉 목사  2013-04-17 1596
8913 출애굽기 우박 재앙 출9:13-35  이장우 목사  2013-04-17 2114
8912 출애굽기 몸을 치심 출9:8-12  이장우 목사  2013-04-17 1570
8911 출애굽기 나는 구별된 성도인가? 출9:1~12  윤운걸 목사  2013-04-17 1904
8910 출애굽기 진실한 회개를 하였습니까? 출9:27~35  윤운걸 목사  2013-04-17 1857
8909 출애굽기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 출9:13~21  윤운걸 목사  2013-04-17 1733
8908 출애굽기 깊어지는 재앙 출9:1-7  이장우 목사  2013-04-17 1583
8907 출애굽기 길어지는 시간들의 의미 출9:1-21  이상봉 목사  2013-04-17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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