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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롬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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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민병석 목사 |
참고 : | http://www.bamjoongsori.org 밤중소리 |
로마서 강해 40
죄에서 벗어난 우리
로마서 6 : 6 - 7
서 론 : 사도 바울은 로마서 6장에서 새로운 탄생으로서의 그리스도인의 존재,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일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란 엄연한 사실로 실질적이고 현실적임을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이처럼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우리의 새로운 존재를 강조하는 이유는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라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새로운 지침을 주장하려는데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맥락에서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난 일”에 대한 말씀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1.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은 자의 두 가지 결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것은 바울이 말하고 있는 대로 우리가 아직까지 배운 말씀을 통해서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을 전제로 해서 다시 언급을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1)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죄의 몸”이 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우리의 옛사람”이란 말과 “죄의 몸”이란 말에 대한 차이점을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옛사람이란 아담 안에서 있었던 나의 전부를 말합니다. 죄의 전체적인 지배를 받았던 나, 율법의 정죄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나, 이 같은 나의 전 인격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죄의 몸이란 그런 우리의 옛사람과는 판이한 존재입니다. 우리의 전체적인 인격을 표현하는 죄악된 우리의 인격적인 몸이 아닙니다. 아담 안에서 있었던 우리의 옛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지만 그리하여 지금 우리는 그때와는 상관이 없는 전혀 다른 인격, 의롭다하심을 선언 받은 몸을 가지고 있지만 이 같은 우리의 몸이 죄의 지배에서는 벗어났고 율법의 정죄에서는 해방되었지만 죄악성에서조차 벗어날 수 있는 몸이 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이 몸에는 그 옛날 옛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습성, 죄악성 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죄가 유혹하여 범죄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죄악성을 지녔다고 하는 말은 죄의 지배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몸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를 범해도 그 죄는 내가 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내가 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나란 말은 그리스도안에서 새 생명으로 태어난 나를 가리킨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저지르는 죄는 내 속에 죄가 하는 짓이요 나는 다만 그 죄에게 미혹을 받아 죄를 짓는 장소로 제공했을 뿐입니다. 바울은 이런 원리를 이처럼 증거하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을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 도다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고 했습니다(롬7:19,20).
지금 우리의 몸에는 머물러 있어서는 안될 옛사람의 습성이 머물러 있습니다. 죄의 지배를 받을 수 있는 죄악성이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물리쳐야 합니다. 이 죄의 몸이 멸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이 되어 옛사람이 죽은 것은 바로 이 같은 죄의 영향에서까지 벗어나게 하려는데 있다는 것을 바울은 강조하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성화(聖化)를 이루는 과정이기도 한 것입니다.
(2) 또 다른 이유로 바울은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라고 밝혀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분은 죄의 종이 아닙니다. 죄의 종으로서의 우리의 신분은 옛사람으로, 이 같은 신분을 가진 나는 이미 죽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지금 내 몸에 죄를 허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죄를 범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우리가 이미 우리의 옛사람이 십자가에서 죽어 장사까지 지낸바 되었으므로 죄의 지배를 받을 필요가 없는데도 쉽게 죄의 영향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우리의 옛사람을 죽게 하신 것은 다시는 옛사람처럼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란 뜻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무리가 멸해야 할 죄의 몸
죄의 몸이 멸한다는 말을 우리는 우리의 옛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말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우리들 옛사람은 이미 죽은 것입니다. 죽은 우리의 옛사람이 또다시 죽어야한다는 말은 이상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1) 우리의 죄의 몸은 죽어져야 합니다. 나의 옛사람은 완전히 죽었습니다. 장사까지 지낸바 되었다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옛사람을 무덤에서 끄집어내어 다시 죽일 수는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죄의 몸이란 이런 우리의 옛사람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을 정복한 후에도 하나님께서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가의 여부를 시험해 보시려고 얼마간의 가나안 족속을 남겨 주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로 죄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율법의 정죄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영원한 의를 주셨지만 우리들 몸 안에 죄의 영향력을 남겨 두신 것입니다.
(2) 우리의 죄는 내 안이 아니요 내 지체 속에 역사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나라고 하는 나의 전인격은 죄에서 벗어난 몸이요 의롭다 하심을 선언 받은 온전한 몸입니다. 죄는 내 안에서 행동할 수는 없습니다. 죽을 우리의 몸 안에서 곧 우리 몸의 지체 안에서만 역사 하는 것입니다. 이 몸은 우리의 구원받은 몸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 몸은 우리의 몸이 그리스도와 같은 영광의 몸으로 변화 받을 때 죽을 지체이기 때문에 구원이나 정죄에 영향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몸의 지체는 우리의 생명이 머무르고 있는 곳이 아니라 옛 나의 습성이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3. 그리스도인들이 죄를 지었을 때의 신앙적인 태도
위와 같은 사도 바울의 논리에 따르면 거듭난 우리들에게도 옛사람에게 있었던 죄의 본성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죄의 유혹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유혹에 따라 그 죄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 이때 자기는 이제 죄의 종이 되었다, 나는 이제 죄인이 되었으니 구원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냐?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냐? 이 같은 상념에 사로잡혀 낙심하고 타락하고 교회를 등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바른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바른 신앙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1) 내가 범한 죄는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내 지체 속에 있는 죄가 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나의 옛사람이 십자가에서 죽은 이유는 다만 의롭다 하심을 받을 뿐 아니라 우리의 몸에서 우리를 다시 지배하려고 죄로 유혹하는 이것까지도 이기게 하시기 위해서 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었기 때문에 다시는 죄와 상관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입니다.
(2) 그러면 우리가 죄를 범했을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지금 죄의 종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지체를 죄에게 드릴 필요가 절대로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의의 종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지체를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 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자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롬6:12,13).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지 못하고 죄의 종으로 다시금 죄에게 드린바 되었으니 이일이야말로 얼마나 한심스럽고 탄식할만한 일입니까?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목적을 저 버리는 생활을 했음을 뼈저리게 통회하는 회개가 마땅히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의의 종으로 돌이키는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결 론 : 사도 바울이 이곳에서 강조하는 바는 죄의 종노릇했던 옛사람은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는데 어찌하여 아직까지 죄의 유혹을 받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의롭다 하심을 받은 의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죄의 종노릇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하는 경종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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