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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시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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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2009-04-29 http://www.yullin.org |
내 머리를 드시는 하나님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소이다 많은 사람이 있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 하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오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시 3:1-4)
I. 본문 해설
본문은 다윗의 아들인 압살롬이 다윗을 죽이고 왕이 되겠다고 반란을 일으켰을 때 다윗이 급히 도망을 가며 쓴 시입니다. 존 오웬은 구약에서 다윗만큼 하나님을 사랑한 자가 없고 또한 다윗만큼 하나님께서 사랑하신자도 흔치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다윗에게도 항상 봄날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혼이 항상 피어난 꽃처럼 하나님 앞에 피어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영혼에 다시 봄날이 오게 하시기 위하여 고난을 사용하셨습니다.
II. 고난을 사용하심
A. 많은 대적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키자 다윗의 편에 섰던 사람들은 압살롬의 편에 섰고, 자신을 따르던 친구들과 백성들조차 돌아서서 다윗을 저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에게 이 모든 일은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이 시인은 그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뼈아픈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편으로는 고통과 수치에 대한 눈물이었고, 자신의 아들을 향한 고통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고난을 그대로 인내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앞뒤가 꽉 막힌 것 같은 고난의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의 결함 때문에 들을 수 없던 말씀을 듣게 하시고, 느낄 수 없던 하나님을 찾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B. 은총이 끊어진 듯함
다윗의 적들은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버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다윗이 왕위에서 쫓겨날 수 있겠는가?”라고 말입니다. 그들은 다윗이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조롱했습니다. 누가 보아도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은 자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당신의 자녀를 은총이 끊어진 것 같은 막막한 광야에 두실 때가 있습니다. 어디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찾을 수 없고, 신실한 친구들조차 외면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우리를 다루지 않고서는 우리의 영혼이 새롭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아시기에, 하나님께서는 크신 사랑으로 인하여 우리를 그런 상황가운데 두십니다.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영혼에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시인은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에 베풀어 주신 많은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어떻게 다루셨는지를 세 가지로 노래합니다.
III. 영혼을 회복시키심
A. 방패
다윗은 하나님이 방패시라고 노래했습니다. 방패는 전쟁에서 사용하는 수비용 무기입니다. 여기서는 자신의 영혼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괴롭고 견딜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의 방패가 되어주시므로 그의 영혼은 오히려 주님의 장막 속에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편에는 시련과 고통가운데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영혼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한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B. 영광
다윗은 두 번째로 하나님이 영광이시라고 노래했습니다. 영광이라는 말은 ‘중요하다.’ ‘무겁다.’라는 뜻입니다. 영광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 어떤 것을 가진 사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효과를 말합니다. 즉 그가 소유한 물질이나 권력 그 자체가 영광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효과가 바로 영광인 것입니다. 압살롬이 일으킨 반란으로 다윗은 가장 큰 치욕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압살롬의 죽음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가 다윗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다윗은 크신 하나님의 섭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기나긴 고난 끝에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영혼을 순결하게 해주셨을 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영광을 회복시켜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불순종과 악으로 위험에 처하거나 멸시를 당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업이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시고 가장 믿었던 것을 상실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을 향한 절대의존의 마음을 회복시켜주십니다.
C. 머리를 들게 하심
다윗은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라고 노래했습니다. 머리를 든다는 것은 왕이 죄가 있는 관원을 복권시켜주는 풍습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그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를 일으켜 세워주겠다는 뜻입니다. 다윗이 무엇 때문에 사랑하는 자식에게 배반을 당하는 쓰라린 경험을 해야 했습니까? 바로 다윗 자신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 예정 된 것이었습니다. 고난 받는 가운데 다윗은 이 모든 환란이 자신의 죄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순결하게 하신 후 그에게 ‘네 머리를 들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받아주시는 것이 자신의 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 때문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의 때문에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시켜주심으로 구원받는 것과 같습니다.
IV. 다시 배운 기도
다윗이 당한 그 많은 고난이 영혼의 회복으로 이어진 것은 그의 부르짖는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대신에 거룩한 산을 향해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그가 통곡하며 울부짖을 때 위대한 왕의 모습, 전쟁터에서 용기 있던 군사의 모습, 율법에 통달한 선지자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재 위에 옷을 찢고 자신의 죄 때문에 슬피 우는 한 마리 어린양의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그의 인생의 말년에 하나님을 깊이 만났습니다.
‘부르짖으니’라는 말은 히브리말로 ‘가라’라는 단어입니다. 이 소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은혜의 작용으로 생기는 영혼의 울부짖음입니다. 그는 다시 기도를 배웠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 온 후에는 아름다운 기도 소리는 마음에서 그쳤고 영혼에는 어두움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인생의 말년에 처절하게 기도하게 하시므로 헛된 것에 대한 집착을 끊어 버리게 하시고 그의 영혼을 순결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시험이 들고 곤고할 때 그 자리나 상황을 떠나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은혜 안에 순종하며 살면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고, 죄를 지으면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뿐입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쓰러졌든지 쓰러진 그 자리에서 말씀의 지팡이를 붙들고 일어나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환란 속에서 우리로 하여금 다시 기도를 배우게 하십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알 수 없었던 우리의 모습을 말씀의 거울 속에서 보게 하시고 인정하게 하십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영혼에 봄날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다시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에 뜻을 세우십시오. 요행을 바라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며 내 영혼에 봄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한 분을 간절히 부르짖는 그대의 영혼에 봄날을 주실 것입니다. 200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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