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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눈물로 양육함

누가복음 김남준 목사............... 조회 수 1728 추천 수 0 2013.05.20 16: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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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눅23:28 
설교자 : 김남준 목사 
참고 : 2009-05-03 http://www.yullin.org 

사랑과 눈물로 양육함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눅 23:28).

 

Ⅰ. 본문해설

 

본문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 형벌을 당하시기 위해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는 도중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십자가는 끔찍한 형벌입니다. 이 형벌에는 두 가지 규례가 포함됩니다. 첫째는 채찍에 맞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브라이도리온으로 끌려가셔서 병사들에게 수없이 맞으시고 온 몸에 굵은 핏방울을 흘리셨습니다. 또 한 가지는 당신이 매달릴 십자가를 몸소 지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규례에 따라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그때 성경은 백성을 포함하여 한쪽에는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Ⅱ. 울며 십자가를 따르던 여인들

 

즉 이 여인들은 남들은 다 구경거리로 여기며 따라갈 수 있는 예수님을 통곡하며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A. 그리스도를 사랑함

 

이것은 그 여인들이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랑은 이 여인들에게서 시작된 사랑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먼저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맨 처음 시작이 하나님이 사람을 향해 사랑을 주신, 그 사랑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이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요일 4:10)고 설파했던 바로 그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여인들 안에 있었기 때문에 제자들조차도 버리고 간 그리스도를 묵묵히 따르게 한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이들의 사랑은 마음으로나마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랑은 얼마나 고귀한 사랑입니까? 이 사랑은 예수님이 오랫동안 간직하셨어야 할 사랑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또 다른 반응을 보이십니다.

 

B. 예수님의 반응

 

이 반응을 성경은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십시오. 전날 밤 예수님은 예비된 다락방에서 사랑하는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셨습니다. 그때 유언과 같은 긴 강론을 베푸셨고, 그 후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셔서 땀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온 마음을 쏟아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랑하는 제자에게 배신당하여 당시 노예의 몸값인 은 30냥에 팔리셨습니다. 연이어 예수님은 말할 수 없는 모욕과 고통스러운 심문을 거치시고, 빌라도와 헤롯사이를 끌려 다니시며 많은 매를 맞으셨습니다. 결국 여론 몰이의 재판을 받고 아무 죄 없는 그분이 브라이도리온으로 끌려가 심한 채찍질을 당하시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들어서신 것입니다. 이 모든 상황을 볼 때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고 말할 수 없는 고통 가운데 처하신 예수님이 여인들을 향해 몸을 돌려 말씀하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겠습니까? 이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 말씀이 그렇게라도 이들에게 전해주지 않으면 안 될 말씀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실상 예수님은 십자가 형벌을 받으시기까지 별로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침묵하시는 어린 양처럼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 침묵을 깨고 여인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가 당부하신 것입니다. “나를 위하여 울지 말라.”

 

Ⅲ. 그 사랑을 자녀에게로

 

그렇게 당부하시면서 예수님은 또 다른 삶의 지평으로 당신을 향한 사랑이 이어져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랑이 바로 자녀를 향한 사랑입니다. 홀로 주님을 만난 은혜로운 체험이 교회의 지평 속에서 형제들을 용납하고 사랑하는 삶의 지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주관적인 체험을 하나님의 은혜의 경험이라고 신뢰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하고 주님의 사랑을 느꼈다는 많은 간증들도 그것이 가족이라고 하는 삶의 지평으로 확장되지 않는다면 그 사랑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고 당부하심으로 여인들 안에 당신을 향한 순결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또 다른 삶의 지평으로 확장되어야 할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이중적인 지평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단기적으로 주후 70년 티투스의 로마 군인들에 의해 예루살렘이 공격받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비록 로마의 속국이었으나 종교적인 이유로 끊임없는 반란이 일자 강력하게 토벌한 것입니다. 이후에 피비린내 나는 살육이 이어졌으니 이 날이 예루살렘의 최후의 날입니다. 이 일을 예수님은 미리 보셨기 때문에 종려주일에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시면서 우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홀로 말씀하셨습니다. “너도 오늘날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기웠도다”(눅 19:42).하나님과의 평화를 잃어버리고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예루살렘을 정결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큰 심판이 그들에게 떨어질 것을 알고 계셨고 오늘 예수님의 뒤를 통곡하고 따르고 있는 여인들의 자녀들은 바로 그 세대의 중심인물이 되어서 끔찍한 심판에 참여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심판 가운데 여인들과 여인의 후손들이 주님께 돌아옴으로써 심판 날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또 하나의 지평은 예수님이 재림하신 후에 온 인류를 심판하실 궁극적이고 영원한 심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때 이루어질 커다란 심판 앞에서 교회와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오고가는 세대의 자녀들을 위하여 울도록 가르치시기 위해서 고통가운데서도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너희 자신을 위해 울라고 당부하셨습니다.

 

A. 자신을 위해 울라

 

자녀를 위하여 무언가 해주기 전에 먼저 평화가 깨뜨려진 예루살렘의 처지를 보며,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 눈물 흘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4). 이것은 사실상 천국을 소유한 사람의 축복이자 직접 백성들을 위로하실 것을 의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애통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는 자기의 부족함과 죄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흐느끼는 애통이며 또 하나는 아직 까지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것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의미에서의 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에 대해 경고하시면서 제일 먼저 ‘이렇게’ 울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를 매질과, 폭언, 강압을 통해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성공시켰지만 자녀와의 관계를 깨뜨린 가정들을 많이 봅니다. 그것은 부모가 자녀를 사랑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를 향한 여인들의 마음속에 있는 종류의 사랑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사람에게서 시작된 사랑은 사람에게서 끝나기 십상이고, 그렇게 되면 끊임없이 편 가르고 질투하고, 관계를 파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를 향한 사랑은 회귀, 순환, 교통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모가 자녀를 사랑할 때, 그 사랑을 받은 자녀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품을 알게 됩니다. 곧 놀라운 사랑의 일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녀를 사랑하는 과정을 통해서 부모 역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갑니다. 그 안에 사랑의 아픔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양육의 고통은 자기 성숙의 십자가가 되어 부모가 자신을 위해 많이 울고, 하나님 사랑에 감격하여 눈물 흘릴 때, 비로소 자식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어려서는 그 의미를 몰라도 반드시 부모의 눈물이 부모 안에 있는 예수의 사랑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큰 사랑은 그것이 무엇인지 안 사람에게는 끝없이 걸어도 마지막이 보이지 않는 숲과 같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자기의 불결을 인하여 뉘우치는 부모의 눈물보다 자녀에게 더 거룩하게 살도록 채찍질하는 아픈 매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러므로 부모가 먼저 울어야 합니다.

 

B. 자녀를 위해 울라

 

그 다음에 예수님은 비로소 이 여자들에게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들이 자식의 영혼을 위해 우는 것입니다.

 

1. 자녀를 사랑함으로써

 

이 시대는 자녀들을 분재처럼 기르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틀 속에 집어넣고 신앙이나 인간성은 어찌하든지 경쟁사회에서 이기고, 돈 잘 버는 인간들로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자녀들은 꽃처럼 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자녀들은 인격과 영혼을 가진 개별적인 존재로 살아갑니다. 부모가 과다하게 징계하고, 억압하면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장 그 일을 멈춰야 합니다. 그 대신 주님의 손에 자녀를 부탁하는 끝없는 눈물의 기도와 주의 교훈을 통해 자녀를 길러야 합니다. 그렇게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기에 자녀를 위해 우는 부모의 밑에서 교훈을 받고 자라는 아이들은 주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2. 하나님 사랑을 보임으로써

 

이 모든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독특한 일을 부모에게 위탁하셨습니다. 바로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녀에게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을 배운 자녀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도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갈채를 받고,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 경쟁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자녀를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정말 물려주어야 할 근본적인 가르침은 자녀들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세상보다 더 사랑하도록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자의 행복,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 사람의 진실한 기쁨이 무엇인지 자녀들이 알도록 하는 것입니다.

 

Ⅳ. 결론: 사랑과 눈물로 양육함

 

자녀는 부모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갑니다. 그들의 눈에 주님을 사랑하는 특권을 보여줌으로써 부모를 통해 사랑받으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고, 부모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그렇게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자기를 위해 먼저 충분히 울고 그 자녀들을 위해 사랑과 눈물로 양육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이 세상에 홀로 보내지 않으시고 가족들 속에 보내신 이유입니다. 200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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