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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이상한 복면 강도
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 깨웠다. 발로 어깨를 찼다.
“일어나.”
옆에 자고 있는 아내도 깨웠다. 부부는 내복 차림으로 일어나 덜덜 떨었다. 세 명의 복면강도였다. 손에는 칼을 들고 있었다. 딸의 방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딸이 또 한 명의 복면강도에 끌려 안방으로 왔다.
“얼마나 강도짓을 많이 해 이렇게 집이 커”
그는 중견기업 회장으로 대지 30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집을 지어 살고 있었다.
‘아니 강도짓을 했다고?’
키가 큰 한 강도가 말했다.
“뭐, 너같은 것들이 강도가 아니면 양반이냐? 우리는 복면이나 쓰고 강도짓하지만 너같은 것들은 복면도 쓰지 않고 대낮에 얼마나 강도짓을 하느냐? 강도짓 않고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 수 있어?”
복면 사이로 보이는 눈이 본 듯했다.
“이봐요. 나 강도짓 하지 않았어요. 피땀 흘려 돈을 벌어 살만큼 사는 것입니다.”
“뭐 개새끼, 닥쳐! 터진 입이라고 아무 말이라도 하면 되는 줄 알아. 너 여기가 지금 어디라고 아가리 벌려. 우리가 네 말 한마디면 죽는 시늉까지 하는 네 직원인줄 알아.”
통통한 복면강도가 발길질 하며 입에 칼을 들어대고 찌를 듯 덤벼들었다.
“제발 죽이지 말아요. 뭐든지 해달라라는 대로 다 해 줄 터이니 제발.”
칼을 들고 금방 찌를 듯 달려드는 복면강도의 발을 잡고 애걸하였다.
“뭐 해달라는 대로 다 해 주어. 그래 그 말 믿어도 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키가 작은 복면강도가 아내를 발로 차며 말했다.
“너희 같은 족속들 말을 믿을 수 있어!. 돈이면 양심도 형제도 없는 너희 같은 것들... 칼만 들지 않았지 우리보다 더 악랄한 강도 아냐?”
“한 번 믿어 보세요. 목숨만 살려 주세요. 해 달라는 것 다 해 줄터이니까요.”
아내는 무릎을 꿇고 애걸하였다.
“자, 이 칼로 네 남편의 입을 찔러. 저 입으로 수많은 사람 목숨 빼앗고 너희들만 배 채웠잖아. 저 알량한 입으로 해고시키고 죽인 사람 얼마나 많은지 알아”
“아니 내가 뭐 잘 못했다고 이러십니까?”
남편이 끼어들었다.
“너는 입 닥쳐”
이 회장의 입에 칼을 들여 대고 있던 복면강도가 그의 뺨을 후려 갈겼다.
“자 칼 여기 있다. 찔러. 못 찌르면 내가 찌르겠다.”
아내에게 다그쳤다.
“그것 못합니다. 목숨만큼은 살려 달라고 했잖아요.”
“그래 죽이라는 것 아니야 그냥 입만 찌르라는 거야. 그것도 못하면서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겠다.”
강도는 비아냥거렸다.
“그럼 네 남편 살리고 싶으면 우리 앞에서 옷 다 벗을 수 있어. 그 잘 난 몸뚱이 어디 벗어봐 너희 같은 족속은 입을 때만 고상하지 벗으면 거리의 여자들이나 똑같은 속물이야. 벗어 봐”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옆에 있는 강도가 강제로 옷을 벗기려 했다.
비명을 지르며 끌려 들어온 딸이 그것을 보고 막아섰다. 이제 대학생인 딸이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뭐하는 거여요. 우리 어머니 몸에 손을 대지 말아요. 돈이 필요하면 돈만 가져가요. 왜 이러는 거여요. 아저씨들은 돈 때문에 우리 집에 들어 온 거잖아요.”
딸을 끌고 들어 온 강도가 빈정대며 말했다.
“그래, 돈 때문에 들어왔다고 너희 같은 돈독 오른 것들에겐 그렇게 보이지. 너희같이 이쁜 것들 몸도 필요해.”
“우린 너희같은 속물들이 처절하게 망가지는 꼴을 보는 것을 낙으로 삼지. 겉으론 고상한 체 하고 속으론 독사가 똬리 틀고 있는 썩은 속물같은 너희들을 혼내주려고 다니는 저승사자야.”
“아저씨들 우리에 대해 뭐 안다고 그러세요. 우리 아버지 나쁘게 돈 번 사람 아니어요.”
“웃기시네. 학생이 아버지에 대해 알면 뭐 안다고 나불거려.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눈앞에서 똑똑히 보여 줄까?”
목을 겨누고 있던 강도가 칼을 내리고 남편에게 명령했다.
“돈 있는 것 다 내 놓아. 금고 속에 있는 통장과 현금, 비밀 금고도 다 열어 내 놓아. 만약 우리가 발견하면 이 칼이 당신 심장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을 거다”
키 작은 강도가 머뭇거리는 이회장의 등을 발로 차며 말했다.
“빨리, 꺼내. 당신이 딸의 목숨이 당신 돈보다 귀중하다는 것을 증명해 봐. 만약 조금이라도 숨기면 그 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우리도 장담 못해.”
남편은 금고를 열고 돈뭉치와 통장을 꺼내왔다.
“ 귀금속은 없어. 당신 집에 값나가는 귀금속 많이 있을 거 아냐.”
다시 남편의 가슴에 칼을 들여댔다.
“아니 칼 내려놓으세요. 내가 가져 오겠습니다.”
아내가 벽에 있는 스위치를 눌렀다. 벽에 있는 커튼이 열리고 작은 창문이 열렸다. 수많은 귀금속이 가득 차 있었다. “봐라 이게 네 아버지다. 너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기잖아. 그래도 네 아버지 모르겠냐?”
“또 없어. 비밀 금고 있잖아. 너희같은 족속들은 지하 비밀 창고가 있잖아.”
“더 없습니다.”
이 회장은 잡아 땠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것만 해도 몇십억되는데, 오늘 껀수 올린 것 아닙니까?”
딸이 거들었다.
“닥쳐. 주둥이 막기 전에. 너 같은 애하고 말장난 하러 온 줄 알아”
“그래 없다고 옷 벗어. 너도 네 눈앞에서 처자식 망가지는 것 봐.”
아내와 딸의 옷을 벗으라고 지시했다.
“딸아이는 건들지 말아주세요. 결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뭐 결혼, 요즘 애들 결혼과 이것과 무슨 상관이야. 너도 회사 젊은 애 많이 건드렸잖아. 그거나 이거나 뭐가 차이 있어. 그래 결혼한 네 아내는 괜찮다고 좋아.”
아내와 딸이 옷을 벗지 않자 그들은 강제로 옷을 벗겼다. 팬티 한 장씩만 걸쳤다. 마지막 남은 팬티마저도 벗기고 강제로 성폭행하려 했다.
“제발 그만 두시오. 내가 다 가져다주겠습니다.”
그 때 장롱을 뒤지던 한 강도가 낡은 감사패를 가지고 나왔다.
"흥덕재활원 이사장 이은총 장로님을 알아요?"
“예 압니다. 그 재활원 영구 재정후원자입니다. 제가 그 재활원을 건축할 때 재정 후원을 하였다고 준 감사패입니다. 지금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 강도는 동료들을 거실로 나가자고 했다. 그는 세 명을 설득하였다. 그리고 방에 들어와
"죄송합니다. 이 장로님 후원자인 줄 몰랐습니다."라고 말하고 황급히 나갔다. 이 장로는 흥덕의 성자로 언론에 보도된 분이다. 거실에 걸린 "선을 행하다 낙심 마라 피곤치 아니하면 때가 되면 거두리라"(갈 6:9)라는 성구가 이상한 복면 강도들의 뒤통수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열린교회/김필곤목사/하늘바구니 콩트집/20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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