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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재벌 서원기도

사사기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983 추천 수 0 2013.06.07 19: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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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삿11:29-31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사사기(31) 잘못된 재벌 서원기도 (사사기 11장 29-31절)

 

< 율법주의를 주의하십시오 >

 율법주의는 자기를 높이고 남의 영혼을 맘대로 갖고 놀려고 종종 내세워집니다. 사실 남의 영혼을 맘대로 가지고 놀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율법주의의 올무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습니다. 율법주의자들은 율법을 잘 지키는 것을 과시하며 율법을 지키면 축복 받지만 못 지키면 벌을 받는다는 식으로 영혼들을 주무릅니다. 그래서 주의하지 않으면 율법주의에 목회자도 속고 성도도 속는데 특히 목회자가 더 잘 속습니다. 율법주의로 몰면 목회가 편해지고 성장 기회도 커진다고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한 성도의 20대 아들이 중병에 걸려 기도원에 가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기도원에 집을 팔아서 헌금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좋게 보시고 아들의 생명을 건져주실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 그런데 집이 팔리지 않아 헌금을 못하다가 아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다음부터 그 기도원에서 왜 약속한 헌금을 하지 않느냐고 자꾸 독촉했습니다. 집이 안 팔려서 헌금을 못하고 있었는데 독촉까지 받자 헌금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고 아들이 이미 죽었는데 굳이 헌금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 기도원에서 공갈을 쳤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안 지키면 벌 받아! 아들이 천국 못가!” 그 공갈이 잘못된 말인 줄 알면서도 겁이 덜컥 났습니다.

 그런 유사한 경우를 당하면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자기 집 팔아 자식에게 주는 부모는 있어도 자식 집 팔아 자기에게 주지 않으면 저주하겠다는 부모는 없습니다. 사람도 그렇게 안 하는데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이 그렇게 하겠습니까? 물론 조건을 내걸고 헌금하는 자세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였지만 그 문제는 진실로 회개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다급해서 헌금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안 한다고 천벌을 내리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율법주의와 기복주의 및 현장 분위기에 이끌려 어떻게 해주시면 어떻게 하겠다면서 헌금 서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문제는 그런 다급한 문제를 당한 연약한 심령들의 간을 의도적으로 빼먹는 종교 리더의 행위입니다. 집을 팔아 헌금하면 복 주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내리신다는 논리가 얼마나 잘못된 가르침입니까?

 연약한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며 율법주의적인 리더들은 거만하게 자신의 말을 안 들으면 큰일 난다고 하면서 복채를 더 내게 하고 물질을 뜯어냅니다. 그처럼 율법적이고 미신적인 믿음은 인간을 얽어매는 사악한 수단입니다. 참된 목자는 책망을 할지라도 두려움을 없애주고 감싸주고 축복 기도를 해줍니다. 그러나 율법주의자와 무속인들은 협박하는 말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꼬박꼬박 챙깁니다. 결국 율법주의와 기복주의와 미신은 한 통속입니다.

< 잘못된 재벌 서원기도 >

 어느 날, 한 기도원에서 <재벌 서원기도>를 시켰습니다. 기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기도하고 십일조를 거꾸로 하면 재벌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1억 원을 벌면 천만 원을 십일조로 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서원하고 천만 원을 십일조로 내면 1억을 버는 재벌이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엉터리 얘기입니까? 그 헛된 말을 듣고 재벌 서원기도를 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고 합니다. 결국 재벌이 하나 나오긴 했는데 바로 그 기도원 원장이었습니다.

 종교인이 나쁜 마음을 먹고 추종자들을 속이면 대개 속습니다. 그것은 진리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십일조 미리 천만 원 걸어!”라고 하겠습니까? 사람도 안하는 몰상식적인 행위를 하나님이 하겠습니까? 그런데 의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미신의 덫에 걸립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욕심 때문입니다. 목회자가 그런 덫에 빠지는 이유도 외형적인 성장에 대한 욕심 때문입니다. 미신을 내세우면 교인이 늘고 교인들이 말도 잘 듣는다고 생각하고 유혹받는 것입니다.

 똑바로 가르치고 똑바로 믿어야 합니다. 부모의 은혜가 감사해서 세배하면 부모에게 큰 기쁨을 주지만 돈을 목적으로 세배하면 부모에게 썩 기쁨을 주지 못합니다. 그처럼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고 나누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만 “내가 이만큼 드리고 나누면 하나님이 더 주실 거야!”라고 노리는 것은 장사꾼의 속셈입니다. 계산적인 기복주의 신앙과 율법주의와 미신은 결국 한 통속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입다의 서원기도와 같은 잘못된 서원기도도 기복주의적인 성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 성도의 기도 중에 잘못된 기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서원기도를 한다고 하면서 하나님과 흥정하고 거래하려는 모습은 잘못입니다. 성도의 서원은 하나님과의 다짐입니다. 그러므로 기도 응답만 너무 초점을 맞춰서 경솔하게 서원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신용을 얻으려는 진실한 자세부터 가져야 그 기도가 참된 능력 있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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