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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시11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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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2009-07-08 http://www.yullin.org |
말씀으로 세워질 때
내 영혼의 봄날을 위하여 8 2009.07.08
"나의 영혼이 눌림을 인하여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시 119:28)
I. 본문해설
우리의 인생에 시편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신앙은 훨씬 건조했을 것입니다.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시편은 우리 편에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또 다른 성도들의 내면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우리가 겪는 고난이나 고통이 우리에게 독특한 것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시편에서 나와 똑같은 고통과 고난을 당하며 산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시편 119편은 특별히 많은 고난과 시험가운데서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시인의 자전적 고백을 많이 담고 있는 시입니다.
우리가 읽은 28절 본문은 앞뒤에서 고난과 핍박과 시련으로 인해서 영혼이 죽은 자처럼 침체되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은혜를 경험한 시인이 어떻게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영혼을 살리셨는지를 회상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영혼이 눌림을 인하여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 원어에 가깝게 번역을 하면 이런 의미입니다. 나의 영혼이 슬픔 혹은 근심 혹은 눌림 때문에 물처럼 떨어지오니 하나님의 한 말씀을 좇아서 나를 일으켜 세워주시옵소서. 우리말 성경이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해석적인 번역을 잘한 것입니다.
II. 영혼의 눌림
이 영혼의 눌림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눌림은 히브리어로 투가인데 이 단어는 랴가 라는 동사에서 나왔습니다. 슬픔 비탄 괴로움 특별히 근심이라는 뜻으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눌림이라는 말로 번역되었습니다. 성경의 여러 용례를 살펴볼 때, 괴로움, 견디기 힘든 큰 걱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는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물질인 육체는 영혼이라는 형상의 지배를 받으며 도구처럼 쓰입니다. 육체는 이 세상에서 소멸되어 잠시 사라지기도 하지만, 영혼은 그런 것 없이 영구히 불멸하는 존재입니다.
이 영혼이 눌린다고 하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영혼이라고 번역되어 있는 라프시라고 하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이 됩니다. 목숨, 사람, 목구멍, 호흡, 마음과 정서라는 뜻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눌림은 평소에 감당할 수 있는 분량을 넘어서는 격한 무질서가 이 시인의 마음에 깊은 슬픔으로 몰아넣고 고통을 주고 있는 모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서양에는 호두를 까는 기계가 있습니다. 호두를 넣고 핸들을 돌리면 호두가 찌그러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견딜 수 있는 분량의 힘을 넘게 되면 깨뜨려지게 됩니다. 우리도 삶을 살아가면서 고통을 당하게 되는데, 내가 원하지 않는 질서 속으로 들어갈 때 그 속에서 격한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원하지 않는 질서 속으로 들어갈 때 우리의 마음은 압박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을 견딜 수 있는 강도가 사람마다 각각 다릅니다. 두 가지에서 다른데, 첫째는 본성적으로 다릅니다. 그런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정신력은 선천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거나, 후천적으로 많은 겪음과 반응 속에서 자신의 자연적인 본성이 강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자연적인 성품이 강인함을 갖게 되면 그 반대쪽은 찌그러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결단과 용기가 있는 사람은 자기가 사랑해야할 사람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아주 부드럽게 인간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은 과단성과 용기가 부족한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강함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로 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강함은 자연적인 성품을 찌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그 사람을 강하게 해줍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가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가져다주는 시련과 고통을 이기는 강한 힘은 사랑에서 오는 힘입니다.
고통을 이기는 과정 가운데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가 촉진됩니다. 은혜 없이 그 고통스러운 무질서를 이기려고 할 때, 그 일은 영혼에 끊임없는 고통을 가져와 결국엔 영혼을 심히 상하게 합니다. 정신착란, 조울증 등의 정신적인 질병들 말입니다.
III. 마음의 녹음
이 시인은 마음이 녹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녹사오니 라고 번역된 다래파라고 하는 단어는 성경에서 초가 불붙으면서 녹아내리는 것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형체가 녹기 전에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 쇠도 뜨거운 불에 녹고 나면 자유자재로 모양이 변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슬픔과 고통의 불로 우리의 마음을 녹이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견딜 수 없는 슬픔과 고통에 사로잡힐지라도 하나님의 은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녹지 않습니다. 녹는 마음은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빚으시도록 충분히 허락하는 마음입니다. 시련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사는 방법, 자기의 마음을 녹이시고 새로운 사람을 만드시는 경건의 놀라운 비밀들을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 속에는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다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목표를 찾아 가던 고난의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쓰시기 위해서 다른 사람은 감당할 수 없는 큰 고난을 통과하게 하십니다.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사울에게 미움을 받아 쫓겨 다니고, 왕이 된 후에는 자기 자식에게 배반당하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 과정 가운데 그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마음은 수시로 물같이 녹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 그를 끊임없이 빚으셨습니다.
IV. 말씀으로 세워짐
그렇게 물같이 녹은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즉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처럼 나를 일으켜 세워주십시오. 라고 해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를 세우실 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그렇게 해주십시오. 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둘 다 맞는 해석이라고 보지만 두 번째 해석이 시의 원문에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서 일어난다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오는데, 많은 경우 이 말은 영적각성을 동반하여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일어나다는 뜻은 영적인 각성을 동반한 가운데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영혼이 혼란스러울 때 하나님께서 말씀 한마디라도 정확히 듣게 하시면 그 영혼은 다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V. 결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치료하실 때 오직 당신의 말씀으로 치료하십니다. 그래서 사단은 은혜의 통로를 막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바로 기도의 통로와 말씀의 통로입니다. 여기서 진정한 영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여러분에게 놓여있는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상황 가운데 있든지 하나님께서 살리십니다.
여러분이 어느 처지에 있어 고통을 받더라도, 하나님 앞에 주님의 은혜로 마음이 녹도록 기도하십시오. 쓰러진 여러분들을 말씀으로 다시 세우시는 주님을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200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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