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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행9:36-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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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류공석 목사 |
참고 : | 텔아비브욥바교회 http://telavivchurch.org (이스라엘) |
2008년 5월 3일(토) 텔아비브 욥바 교회창립 1주년 기념예배
사도행전 9:36-43
오늘은 우리 텔아비브 욥바 교회의 첫번째 생일입니다. 축하합니다. 오늘 축하를 위해 먼 길을 오신 분들에게도 교회를 대표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5월 5일 교회창립예배를 드릴 때의 그 떨림과 감격이 아직도 마음 가운데 남아있는데, 어느새 일년이 지나 교회 창립 1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우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생각하면 꿈만 같고, 돌아보면 온통 하나님의 은혜랍니다. 정말이지 지난 일년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부어주신 은혜와 복을 생각하면 너무나 커서 오직 감사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 욥바 교회가 실제로는 1주년이 아니라 대략 1970주년쯤 되는 것 아시는지요? 욥바 교회의 역사는 1년이 아니라 거의 2천년에 가까운 것을 아시는지요?
지금으로부터 대략 1970여년전 바로 이곳 욥바에는 아주 아름답고 건강한 교회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욥바 교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욥바 교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 욥바 교회를 통해 우리 텔아비브 욥바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들이 무엇인지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욥바 교회는 제자들이 많은 교회였습니다.
욥바 교회가 아름답고 좋은 교회로 소문나게 된 데에는 다비다라고 하는 여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었습니다.
36절을 보면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아람어 이름으로 타비타(טביטא), 헬라어로는 '토르카스'인데, 아프리카의 가젤(영양의 일종, 암사슴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을 의미하는 이름입니다. 이 여인에 대해 무엇이라 소개하고 있습니까? "여제자", 그리고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여제자'라는 말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제자란 어떤 사람을 말합니까? 그 스승을 닮아가는 사람,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을 단순히 믿는 차원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 그대로 순종하며 살아가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인격과 삶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쓰는 말이 바로 제자입니다.
다비다가 그런 제자다운 삶을 살았던 여인이라는 것입니다. 다비다가 예수님을 닮은 제자로서 살아간 것에 대한 증거 중에 하나가 바로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다비다의 믿음이 곧 실제의 삶 가운데서도 거짓 없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믿음 아닙니까?
그리고 38절에도 보면 '제자들'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욥바교회는 여제자 다비다 외에도 많은 제자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은 제자들로 양육되고 훈련받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제자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 닮은 제자들이 많은 교회가 어찌 아름답고 좋은 교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텔아비브 욥바 교회가 지향하는 방향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교인들이 예수님을 닮은 제자로서 훈련받고 성장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회는 건물도 아니고 시스템도 아니고 사람입니다. 예수 닮은 사람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예수 닮은 사람들이 많아질 때 교회는 교회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수요제자훈련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토요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 교우들이 예수 닮은 제자되기를 사모하며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꿈을 꿉니다. 우리 텔아비브 욥바 교회가 예수 닮은 제자들, 작은 예수들로 가득차서 2천년전 욥바 땅을 구원했던 그 능력이 나타나는 꿈을 꿉니다.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2. 욥바 교회는 예수님의 제자됨이 선행과 구제로 이어진 교회였습니다.
36절에서 다비다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을 했던 여제자로 표현하는데, '심히 많았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심히 많았다, 무슨 말입니까? 언제나 선행과 구제하는 일을 했고 힘에 넘치도록 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은 다비다가 돈이 많아서 단순히 많은 돈을 선행과 구제에 썼다는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일회성으로, 혹은 가끔씩 생색내기처럼 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늘 했고, 힘에 넘치도록 했고, 물질과 손과 몸으로 선행과 구제를 했다는 말입니다.
단순히 돈이 많다고 선행과 구제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마음 가운데 예수님의 사랑으로 가득찰 때 이러한 선행과 구제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은혜 받으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 그리고 이웃 사랑하는 일입니다.
선행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고 하셨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대접하라 하셨고,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라 하신 것이 하나님의 뜻인데, 그 뜻대로 하면 그것이 곧 선행입니다.
구제가 무엇입니까?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복음뿐만 아니라 빵도 주는 것이 구제입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초대교회도 그들이 성령충만, 은혜 충만하여 한 일이 무엇입니까? 선행과 구제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럽니다. 구제는 국가가 해야한다. 아닙니다. 국가가 마땅히 해야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교회가 구제의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강도 만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교회가,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재난이 있는 그 현장에 바로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수단에서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이스라엘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디아스포라의 아픈 상처가 있는 이스라엘에서 이들을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바로 옆에 수단 교회가 매주 주일 저녁마다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웃이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활절 헌금 전액을 수단 난민들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고, 수단 교회를 통해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교회의 형편이 되는대로 이들을 돕고, 더불어서 이스라엘 땅에 건강한 교회들로 서나가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이곳 텔아비브 욥바 지역에서 다비다와 욥바 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선행과 구제를 심히 많이 해서 아름답고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교회는 작은 교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작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크시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강도만난 이들의 옆에 우리 교회가 있어 그들의 이웃이 되는 것, 그것이 우리 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 중에 하나라고 믿습니다.
3. 또한 욥바 교회는 다락방의 능력이 나타난 교회였습니다.
37절에 보면 다비다가 병들어 죽었고, 39절에 보면 욥바 근처 룻다, 로드를 말하는데, 그곳에 베드로가 있었고, 이미 팔년 동안 중풍병을 앓았던 애니아라는 여인을 고쳤다는 소식을 듣고, 베드로를 청합니다.
그런데 욥바 교회 성도들이 베드로를 데리고 간 곳이 바로 '다락방'이었습니다. 마치 마가의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예루살렘의 마가의 다락방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의 다락방이 아닙니다. upper room, 윗층의 넓은 홀을 말합니다.
예루살렘의 마가의 다락방에서 오순절 성령 강림이 임했고, 그곳이 곧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날마다 모여 말씀을 배우고 떡을 떼며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고, 박해와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그곳에서 합심하여 기도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욥바의 다락방도 그곳이 곧 예배의 자리였고, 사랑으로 섬기는 자리였고, 합심하여 기도하는 자리였다는 겁니다. 곧 교회의 장소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비다를 소생시킨 베드로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욥바의 다락방을 봐야 합니다.
교회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의 자리가 곧 교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이름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자리, 그분의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섬기는 자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의지하여 합심하여 기도하는 그 자리에는 능력이 나타납니다.
욥바 교회 성도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늘 모여 예배하고, 말씀을 배우고, 사랑으로 섬기고, 합심하여 기도하는 성령충만한 공동체였습니다. 그러한 곳에 성령충만한 사람, 예수 충만한 사람 베드로가 왔습니다. 당연히 죽은 자가 소생하는 능력이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능력있는 교회입니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예배가 있습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가 되길 힘쓰며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좌우명 같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교회의 능력은 사랑에 있다. 사랑이 우리의 능력이다."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사랑으로 우리 역시 서로를 사랑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늘 깨어 기도하며 성령으로 충만한 공동체가 될 것을 간구합니다. 그래서 옥문이 열리는 예배의 능력이 나타나고, 상처받은 심령들이 고침받고 행복해지는 사랑의 능력이 나타나고,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능력이 우리 교회 안에 날마다 나타나고 더욱 풍성하게 나타나길 소원합니다.
우리는 '기적이 상식이 되는 교회'를 꿈꿉니다. 날마다 '하늘의 능력을 체험하는 교회'를 꿈꿉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4. 마지막으로 욥바 교회는 선교의 환상으로 가득찬 교회였습니다.
42절에 보면 다시 소생한 다비다를 통해 온 욥바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죽기 전에는 예수 닮은 인격과 삶, 선행과 구제로 다비다는 복음을 전했고, 다시 소생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3절에 보면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머물렀다"고 합니다. 개역한글성경에는 피장 시몬으로 되어 있고, 요즘 말로 하면 제혁업자, 곧 가죽제품을 만드는 사람인 시몬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시몬이라는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거의 100% 욥바 교회 성도였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베드로에게 자기 집에서 머물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욥바 교회 성도입니다.
그 시몬의 집에서 베드로가 환상을 보았지요? 10장 1절부터 나오는데, 무슨 환상입니까? 하늘에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내려왔는데 그 안을 보니까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차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 환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죠? 유대인들의 가치관을 뒤집은 사건입니다. 당시 유대교는 상당히 국수적이었고 이방인들에게 대해 배타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초대교회 역시 처음에는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할례받지 못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주저했고, 또한 이방인들과 접촉하며 교제하는 것을 금기시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이방인들에게도 향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 믿어 구원받는 것만큼이나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도 예수의 이름으로 구원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그 뜻을 보여주신 사건이 베드로가 본 환상입니다. 그 결과 베드로는 가이사랴로 가서 로마 장교인 고넬료에게 세례를 주고,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며 이방인 선교가 하나님의 뜻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래서 욥바는 이방인 선교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장소이고, 이방인 선교의 공식적인 문을 연 곳입니다.
그 옛날 요나에게 원수의 나라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 하신 뜻이 나타난 곳도 바로 이곳 욥바였습니다.
욥바는 선교의 자리입니다. 욥바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였습니다. 당시 욥바는 헬라화된 도시였고, 많은 이방인들이 유대인들과 더불어 같이 살았었습니다. 확신하건데 욥바 교회에는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방인들이 함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 역시 꿈을 갖고 있습니다. 이천년전 베드로에게 보여주셨던 환상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이곳 텔아비브 욥바 땅이 예수 그리스도의 땅이 되는 꿈을 주셨습니다.
유대인들과 그 형제 이스마엘 아랍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어 하나님께 돌아오고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하고 하나되는 꿈을 주셨습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하나님과 어린 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경배하는 꿈을 주셨습니다.
이미 그 꿈을 우리는 체험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사이의 원수된 막힌 담을 허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하나되게 하십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우리는 이 꿈을 가지고 교회를 세워나갈 것이고, 우리 교회와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이 이 꿈을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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