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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막1: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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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류공석 목사 |
참고 : | 텔아비브욥바교회 http://telavivchurch.org (이스라엘) |
내 사랑하는 아들딸이라!
2009년 8월 29일 텔아비브 욥바교회, 현장예배(세례식)
본문: 마가복음 1:9-11
이번 주에는 요단강 세례터인 '야르데닛'에서 3분의 세례(침례)식과 유아세례식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전통 중에 예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이고 중요한 예전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세례와 성찬례식입니다. 이 둘은 모두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시고 또한 명하신 예식입니다.
세례의 경우 주님께서 친히 받으시기도 하셨고, 부활하신 후 승천하기 전에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세례예식을 행하기 위해 이곳 요단강에 와 있습니다.
교회사를 보면 한 때 세례가 구원과 관련해서 논쟁이 생긴 적이 있었습니다. 세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정말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세례는 자신이 죄임됨을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믿는 이들에게 주는 예식입니다. 그러므로 그 믿음을 가지고 세례를 받은 자는 구원받은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의 고백이 없이 받은 세례는 구원과 관련이 없습니다. 군대에 가면 초코파이 때문에 몇 번씩 세례를 받는 이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 구원받은 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초코파이 받은 자일뿐입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어 영접하는 그 믿음을 통해 구원을 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세례를 받는 이유는 그 믿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마치 남자와 여자가 사랑해서 가정을 이룰 때 결혼식이라는 공식적인 예식을 거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즉 세례예식을 통해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구원받은 자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세례식은 감격적인 예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였음을 공식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세례의 첫 번째 의미라면, 세례는 동시에 옛사람은 죽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 담겨져 있습니다.
로마서 6:3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 무슨 의미입니까? 나의 옛사람, 즉 죄악되고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내가 주인되어 살았던 예전의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걸 상징하는 것이 바로 세례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세례를 받을 때 물 속에 잠기는 데, 이것은 나의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음을 나타내는 겁니다. 그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세례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제부터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출발이 또한 세례입니다. 당연한 것이지요. 나의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음으로 이제 나는 더 이상 예전처럼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하고 내가 주인되어서 살아가고 죄악을 일삼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구원받은 자답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소원과 결단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세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례는 생일과 같습니다. 제 2의 생일입니다. 영적인 생일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난 날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내가 세상에 태어난 날보다 더 중요한 날이고 기쁜 날입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분들은 나의 옛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피조물, 즉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섬기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음을 기억하고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받은 세례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새롭게 태어났으므로 앞으로는 성장하기 위해 더욱 신앙생활에 힘써야 합니다. 그저 새로 태어난 것에만 만족하면 신앙의 연수는 늘어 가는데 영적인 어린아이에 머물고 맙니다.
세례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제는 새로운 피조물, 하나님의 자녀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의 구주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예전의 죄악된 생활이나 가치관, 습관들은 다 배설물처럼 버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 성경적인 가치관, 그리고 거룩한 습관들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영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하고,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과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삶을 살겠다는 소원과 결단이 바로 세례입니다. 오늘 세례를 받으시는 분들께 이러한 소원과 결단이 불일듯이 일어나길 축원합니다. 더불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교우들 역시 세례를 받던 그 때를 기억하며 다시금 거룩한 소원과 결단들이 일어나길 축원합니다.
또한 더 좋은 세례를 사모하는 분들이 되십시오. 더 좋은 세례란 성령의 세례를 말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영접할 때 우리 안에 성령께서 거하시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도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서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내 안에 충만해지는 것, 즉 성령충만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을 사모하시고 성령님의 음성과 뜻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충만해지고 그래서 여러분의 영혼과 인격과 삶을 온전히 그분의 은혜와 능력으로 적셔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깊은 경지에까지 이를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물세례뿐만 아니라 성령의 세례도 받기를 사모하고 사모한 대로 이루어지길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례는 우리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예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바로 이 장소는 아니고 여리고에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면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곳으로 인정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요르단과 국경지대여서 쉽게 들어갈 수 없고 들어가도 세례식을 행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에는 세례받기에는 이곳이 더 좋습니다. 강폭도 더 넓고 물도 여기가 더 깨끗합니다. 바로 위가 갈릴리 호수인데, 그 물이 강이 되어 내려오는 입구가 바로 여기입니다.
저는 오늘까지 4번째 요단강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때마다 가슴 떨리는 감격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성지 이스라엘에서 세례를 받는다? 그것도 요단강에서, 그것도 물에 푹 잠기는 침례를 받는다? 감격 아닙니까? 받는 이들도 감격이겠지만 세례를 집례하는 저 역시 큰 감동이 있습니다.
그 감동은 단지 요단강이어서 아닙니다. 하늘로서 들리는 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례는 우리가 받는 세례와는 다릅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시기에 죄 씻음의 의미도 아닙니다. 예수님에게 있어 세례의 의미는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공식적인 의식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3년 공생애는 세례와 함께 시작이 됩니다.
또한 예수님에게서 세례는 예수님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새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예수님에게 내려왔습니다. 더불어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었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구원자이신 메시야, 그리스도이심을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정체성이 드러난 의식이 바로 예수님의 세례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말씀해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역시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씀해주십니다. 무어라 말씀하십니까?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너는 내 사랑하는 딸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딸입니다. 갈라디아서 3:26-27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는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으니라”
우리는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며 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분의 목소리입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너는 내 사랑하는 딸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저는 세례를 베풀면서 이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서 매번 세례 때마다 큰 감격이 있습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분들도 이 음성을 들으시길 바랍니다.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의 귀를 열고 들으시길 바랍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사랑하는 딸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조금 전에 읽은 갈라디아서 3:27에 보면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다고 했습니다. 세례를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으로 비유했는데, 세례를 받은 후에는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합니다. 물에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세례를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합니다. 즉 새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옛사람이라는 옷은 벗어버리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새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딸로 태어났다면 이제는 정말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분들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이 그리스도로 옷 입고 더욱 더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그러한 삶을 살아갈 때 우리를 내 사랑하는 아들딸이라고 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들을 보시며 더욱 더 기뻐하시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무한한 은혜와 복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로 옷 입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더불어 함께 축복하는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하늘로부터 기뻐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음성이 들려지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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