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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을 파는 사람

김지방 국민일보 기자............... 조회 수 2218 추천 수 0 2013.07.01 12: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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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을 파는 사람

 

기자로서 취재를 하다보면 씁쓸한 체험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5일 국민일보는 이번 수해로 다섯 식구중 셋이 목숨을 잃은 고 홍칠만 목사 가정의 얘기를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많은 분들께서 유족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이런 순간이 기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는 때입니다.
며칠전 홍목사님의 친척되시는 분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보도해준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게 돼 고맙다며 사모님의 근황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얘길 덧붙이셨습니다.

“그런데 사모님께 보내준 돈을 노리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자기도 기독교인이라면서 저와 가족에게 여러 번 전화해 사모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필요하다고 어찌나 끈질기게 묻던지 저는 본인이 아니라서 모른다고 했지만…어쩌다 계좌번호만 가르쳐줬는데 별일 없겠죠?”

세상엔 참 별의별 사람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전도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자분께서 신문사를 찾아오셨습니다. 이분은 경기도 외곽에서 장애인들을 무료로 돌보고 있다며 장애인들을 위해 건물을 새로 지으려고 하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이런 자신의 사정을 신문에 보도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찍은 공사 현장의 사진과 팸플릿들도 보여주셨습니다.

당연히 기자가 독자들을 대신해 직접 현장에 찾아가 취재를 하고 검증도 해야 하지만 당시에는 취재 일정에 쫓겨 출장 취재를 갈 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제 사정을 설명하고 차후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 분은 제발 좀 보도를 해달라고,사진도 보여줬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애원하셨습니다. 안타깝고 죄송해 ‘그냥 기사를 쓸까’ 했지만 독자들을 위해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해 간신히 후일을 기약하고 돌려보냈습니다.

한두달쯤 지난 뒤 텔레비전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사회비리 고발 프로그램에 바로 그 여자분과 그분의 장애인 시설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거기선 외부에서 보내준 옷과 식품을 창고에 쌓아놓고 있으면서도 정작 장애인들은 굶주리고 헐벗고 치료도 전혀 받지 못한 채 버려지다시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음성도 변조했지만 틀림없이 그때 저를 찾아온 그분이었습니다.

아찔했습니다. 제가 만약 그분의 애원을 뿌리치지 못하고 사진만 보고 보도했다면 독자들에게 큰 잘못이 되었겠지요. 이런 일을 겪으면 정말 좋은 일을 하다 어렵고 힘들어 신문사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 이를 어찌 다 분별해야 할지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목회자들이 사역중에 절박한 상황에 처하면 교단이나 연합기관,국가기관을 통해 절차를 밟아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이 정상입니다. 언론에 호소해 온정을 받는 것은 긴급한 일에 한정돼야 합니다. 문제는 정상적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애타는 사역자들만 이리저리 뛰는 상황이 되풀이되다보니 위에 소개한 것처럼 악용하는 사람도 생기고 엉뚱한 사람이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교단에서도 소속 목회자들의 상황을 돌보지 못하고 연합기관에서도 체계적으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달픈 사역자들만 좌충우돌하며 불필요한 오해까지 받는 일이 없도록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김지방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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