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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사진:최좋은 찍음
번지점프
날아보자 한번 확 날아보자
미운오리새끼는 백조였다는데
혹시 나도 내 정체성을 찾아
하늘 높이 날아오를지 모르잖아?
떨어져보자 한번 뚝 떨어져보자
떨어지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데
혹시 나도 숨겨진 날개있어
어느새 퍼덕거릴지 모르잖아?
뛰어보자 숨 한번 크게 쉬고
안일한 삶을 버리고 모험을 선택하자
힘껏 공중으로 몸을 날렸더니
푸른하늘에 흰구름 꽃구름 흘러가네
ⓒ최용우
시작노트 * 인간의 유전자 속에는 하늘을 날고 싶은 DNA가 있나보다. 어떤 아주머니가 범지점프를 했다는 글을 읽고 나도 번지점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드디어 번지점프대 끝에 발을 5cm 밖으로 내놓고 심호흡을 한다.
두려움 같은건 없었다. 한번 멋지게 날아보리라는 다짐하고 하늘로 몸을 던지는 순간 나는 파란 하늘에서 흰구름 꽃구름과 하나 되어 빙글빙글 꽃잎처럼 돌며 어디론가 아득히 떨어져 내려갔다가 하늘로 솟아오르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2분 동안 나는 하늘을 날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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