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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남신도 아굴라

사도행전 이상호 목사............... 조회 수 1699 추천 수 0 2013.07.18 07: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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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행18:1-3 
설교자 : 이상호 목사 
참고 : 공주세광교회 http://sk8404.or.kr 

모범적인 남신도 아굴라

행18:1-3, 롬 16:3

2009. 9. 20, 오전(남신도주일)

 

오늘은 남신도주일입니다. 교회에는 남신도들이 많아야 합니다. 남신도들이 많아야 힘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훌륭한 분들의 이름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이 시간에는 본문에 나오는 아굴라의 삶을 살펴보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부부가 함께 하는 삶

 

아굴라의 아내 이름은 브리스가 혹은 브리스길라입니다. 이들은 삶을 함께 나누는 부부였습니다. 사도행전 18장 2절에 보면 아굴라는 소아시아의 본도(Pontus) 출신 유대인으로서 유대인 말살정책을 폈던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의 추방령에 따라 로마를 떠나서 고린도에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위대한 사도 바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화가 오히려 복이 된 것입니다.

바울과 아굴라부부는 생업이 같았습니다. 그들은 천막을 만드는 일을 하여 번 돈으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전도하는데 드는 비용으로도 사용하였습니다.(행18:3, 20:34)

초대교회의 한 문서에 보면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우리 중에 가장 으뜸이 되는 부부의 이상형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이름은 항상 함께 등장합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살던 로마를 떠나서 고린도, 수리아, 겐그레아, 에베소 그리고 다시 로마로 이사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서로를 위해 도와주고 격려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주의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바울서신에 이들 부부에 대한 기록이 여섯 번 나오는데 그 가운데 네 번은 부인의 이름이 먼저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선교를 위해 선교사로 파송받았던 바나바와 바울이 나중에는 바울과 바나바로 순서가 바뀌어졌습니다.(행13:2, 13) 마찬가지로 이들도 처음에는 남편 아굴라의 이름이 먼저 나왔지만 나중에는 아내 브리스길라의 이름이 앞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행18:2, 26 롬16:3, 딤후4:19) 우리들은 여기에서 부부가 평등하게 살면서도 아내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경우를 요셉에게서도 봅니다. 카톨릭에서 성모 마리아를 숭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 없이 뒤에서 천사의 말씀에 순종하여 마리아를 감싸안아 주고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탄생하시도록 하였으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목수 일에 충실했던 요셉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기억해야 합니다.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지만 거기에는 우선순위가 중요합니다. 이것이 흐트러져서는 안됩니다. 우리에게는 가정, 교회, 직장, 그 외 여러 활동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 가운데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이나 정력을 소비해서는 안됩니다. 아굴라처럼 아내와 한 길을 걸어가며, 생업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고, 주님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2. 말씀으로 훈련받은 남신도

 

고린도에 얼마동안 머물렀던 바울과 아굴라 부부가 에베소로 옮겨갔습니다. 거기에서 아볼로라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 사람은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하였습니다.(행18:24) 아볼로가 설교하는 것을 아굴라 부부가 듣게 되었습니다. 그의 설교는 논리적이고 성경적이며 웅변적이었습니다. 그런데 25절 말씀에 보면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히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아볼로의 설교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설교는 매우 잘 하는데 가장 중요한 복음적 요소가 결핍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먼저 이들 부부가 아볼로의 설교에 복음의 핵심이 빠져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성경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사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이처럼 성경에 정통한 사람들이 될 수 있었습니까? 사도행전 18장 11절에 보면 "일년 육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들은 사도 바울을 통해 이 기간동안에 말씀으로 훈련을 받으면서 말씀으로 무장하여 이런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들의 신앙생활에서도 깊은 성경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경을 열심히 읽고 공부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교회에 오래 다녔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성경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나는 평신도인데 하면서 스스로를 자위해서도 안됩니다. 아굴라의 성경지식과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 앞에 우리들 모두는 머리를 숙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한가지는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고 아볼로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으면서 지혜롭게 고쳐주었습니다. 그들은 조용히 아볼로를 불렀습니다. 26절에 보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지혜롭게 일을 처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아볼로는 온전한 설교자가 되어 활동할 수 있게 되었음을 성경은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27-28)

설교를 평가하는 사람은 은혜를 받기가 힘듭니다. 선포되어지는 말씀을 아멘으로 받아야 은혜가 되고 감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개 병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복음의 핵심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말씀을 철저하게 훈련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아굴라 부부의 아볼로에 대한 지혜로운 처신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말씀으로 훈련된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3. 주의 종을 위해 목숨까지 내 놓은 성도

 

아굴라 부부는 주님을 위하여 또한 주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하여 교회와 교역자들을 섬기는 일에 철저하였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수리아로 떠나갈 때 함께 동행하였습니다.(18-19) 또한 바울이 에베소로 갈 때에도 함께 갔습니다. 그들은 바울과 함께 가기 위해서 지금까지 해 오던 사업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에베소에 복음 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자원해서 따라 나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신앙생활과 관련해서 이사해 본 일이 있습니까? 신앙생활을 더 잘하기 위해서, 교회봉사를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교역자와 더 잘 협력하기 위해서 이사할 수 있을 정도의 열심이 여러분들에게도 있습니까?

사도행전 18장 19절에 보면 바울이 아굴라 부부를 에베소에 머물게 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6장 19절의 말씀을 보면 이들이 에베소에 계속 머물면서 자기들의 집을 교회로 개방하여 믿음의 형제들을 대접하며 일하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에베소에서 얼마동안 살던 이들 부부는 다시 로마로 돌아옵니다. 글라우디오 황제가 죽은 후에 세계의 수도였던 로마의 복음화를 포기할 수 없어서 로마로 다시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서 16장 3∼4절을 읽으며 우리는 감격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바울은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 봅니다. 평신도에게 바울과 같은 목회자가 얼마나 있습니까? 목회자에게 아굴라 같은 평신도가 몇 명이나 있습니까? 바울 곁에는 그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그리고 복음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끈끈한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요즈음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장로교회가 쇠퇴하고 침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로교가 가장 민주적인 좋은 제도이긴 한데 무엇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역자와 평신도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서로를 위해서 서로 섬기며 절대적으로 헌신 관계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회부흥, 영혼구원을 위해서라면 하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 시간에 우리들은 모범적인 남신도 아굴라의 삶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는 부부가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았습니다. 말씀으로 훈련받아 깊은 신앙의 경지에 이른 삶을 살았습니다. 교회와 교역자를 위해 절대적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아굴라를 배우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굴라는 이상적인 남신도입니다. 가장 모범적인 평신도입니다. 아굴라를 배워서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복음의 빛을 드러내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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