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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

출애굽기 신윤식 목사............... 조회 수 1320 추천 수 0 2013.07.27 21: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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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4:18-26 
설교자 : 신윤식 목사 
참고 : 은석교회 http://onlycross.net 

하나님의 아들(출4:18-26) - 5강


흔히 아무 종교도 가지지 않은 사람을 가리켜서 무신론자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무신론자는 없습니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즉 무종교자는 있어도 무신론자는 없는 것입니다. 교회도 안다니고, 절에도 안다니고, 성당에도 안 다니는 사람에게 가서 '당신이 믿는 것이 뭐요'라고 물을 때 그 사람은 나는 아무것도 안믿는다고 말하겠지만 그러나 그 사람은 돈도 사랑도 아무것도 안믿는다고 큰소리쳐도 결국 자기 자신은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믿든지 다 자기가 믿는 것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믿는 것이 자기에게는 신이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무신론자는 없는 것입니다.


이런 인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자기가 믿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즉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자기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자연수럽게 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있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신앙이라고 고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예 처음부터 신앙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신 것도 신앙의 중심은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시기 위해서입니다. 자기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곧 자기 부인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기 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안됩니다. 사람이 죄인된 것은 하나님 중심의 삶에서 자기 중심의 삶으로 나아갔기 때문인데 어떻게 사람이 스스로 하나님 중심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중심적인 삶을 보이게 되는 것이고 때문에 자신의 죄인 됨을 날마다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이란 한마디로 자리바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중심으로 살던 자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자리로 옮긴 것입니다. 그럴 때 그 사람은 세상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보여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내 소망을 이룰 장소로 보지 않고 심판 받을 대상으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그래서 신앙이란 내 자신이 달라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주일에 빠지지 않고 교회에 열심히 다닌다고 해서 '나는 신앙이 있을 것이다'라고 쉽게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신앙이 없어도, 가짜 신앙을 가지고도 그러한 모습은 얼마든지 보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일치하느냐 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내 생각은 버리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꾸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뭔가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꾸어지는 듯하다가도 여러 자기 문제에 걸리고, 사는 것이 힘들면 다시 내 싱각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꾸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일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성경을 통해서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드러난 하나님의 열심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자기 중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바꾸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에게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해서 뭔가 그들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갖지 말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들이 어떤 일을 했든 그것은 그들의 힘이 아니었고 모두가 하나님의 힘이었습니다. 우린 생각하기를 그들이 그런 하나님의 힘을 받게 된 것도 뭔가 특별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서 기도를 많이 했다거나, 믿음이 좋았으니까 하나님이 힘을 주신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하나님께 기도했던 자가 누가 있습니까? 모두가 죄인에 불과했던 사람들이고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자기 방식대로 살고자 했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간섭하시는 사건을 봐도 쉽사리 자기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세가지 이적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가능성만을 바라보며 쉽사리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 애굽으로 가지 못하는 모세에게 세가지 이적을 통해서 하나님은 모세가 자기를 보지 않고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갈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계속해서 자신의 가능성 여부를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하기 때문에 도저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계속해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 있는 이적을 보고서도 자기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모세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고집을 꺾지 못하는 모세에게 아론을 붙이십니다. 아론은 단지 말을 잘 못하느 모세 대신 말을 능수능란하게 잘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설득하라고 모세에게 붙이신 것이 아닙니다. 아론은 모세의 불신앙의 결과로 등장했습니다. 따라서 모세는 이스라엘을 향해서 외치는 아론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했던 자신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웃음이라고 이름지은 이삭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하나님의 약속을 자기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웃어버렸던 불신앙을 생각하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나,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대로 닭울기 전에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하고 나서 닭우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자신이 잘못했던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던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잘 안되거나, 무슨 일이 발생하면 먼저 근심 걱정부터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면서도 계속 염려와 불안은 떠나지 않습니다. 그럴 때 신자는 일이 해결된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모세가 아론을 바라보는 것 같이,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라보는 것 같이, 베드로가 닭울음 소기를 듣는 것 같이 부끄러움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걱정하고 근심했던 자신의 불신앙에 대해서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에 개입하시는 마음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모세는 애굽을 향해서 가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로 앞에서 전할 말을 가르치시는데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장자라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출4:22,23)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내 아들, 내 장자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스라엘을 아들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아들은 이스라엘 민족을 두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는 사람만을 가리켜서 아들로 여기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 아들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그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모세를 죽이시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시려고 하자 십보라가 얼른 차돌을 취해서 아들의 양피를 베어서 모세의 발앞에 던집니다. 즉 할례를 행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시고자 한 이유는 할례를 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모세가 십보라에게 아들에 대한 할례를 말했을 때 이방여인이었던 십보라가 할례를 하찮게 여기고 거절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모세가 어떤 이유로든 아들의 할례를 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할례의 의미를 소홀하게 생각했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할례란 인간의 방식과 인간의 생각으로 유지되는 혈통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방식으로 유지되어지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즉 할례를 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방식은 다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방식에 따라 살겠다는 약속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죽음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존재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그 아들의 의미를 모르고서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할례를 하지 않은 모세를 죽이려고 하심으로 모세에게 아들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은 우리의 종교 방식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약속에 매어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사고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죽음'이라는 경험이 있는 자입니다. 나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다는 철저한 깨달음이 있는 자, 그리고 하나님이 세상을 보는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자. 그 자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속에서 십자가로 인해서 건짐 받은 흔적이 있는 자가 아들입니다. 그 흔적은 나는 죽어 마땅한 자라는 회개입니다. 이 흔적이 없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닙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과연 여러분이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얼마나 아느냐 입니다. 신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신앙의 어떤 어려움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어떤 곤란한 지경에서도 하나님만을 붙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신자들만이 아들이며, 아들된 자들이 모이는 것이 교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것에서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모세에게 참 아들된 모습을 알려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들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과연 무엇입니까? 정직하게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입니까? 죽음에서 나르 건지신 하남니의 사랑이 여러분이 세상을 사는 힘입니까? 우리는 날마다 사랑을 외면하고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오늘 우리들을 이 자리에 나오게 하셔서 하나님을 부르게 하시고 말씀을 듣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이 시간 찬송을 부르면서 부끄러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 없는 나를 떠나지 않으시고 사랑하셔서 여전히 하나님을 믿게 하시는 사랑의 증거를 여러분이 앉아 있는 그 자리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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