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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가 밥 먹여줍니다

사사기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002 추천 수 0 2013.08.09 19: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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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삿18:11-20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 http://www.john316.or.kr 

사사기(45) 의리가 밥 먹여줍니다 (사사기 18장 11-20절)

 

< 의리를 버리는 청년 제사장 >
 
 라이스의 상황에 대한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 단 지파의 가족 중 육백 명이 무기를 지니고 라이스로 출정했습니다(11절). 그리고 에브라임 산지에 있던 미가의 집에 이르러 청년 레위 제사장을 문안했습니다(14-15절). 그리고 정탐꾼들이 미가의 집 신당에 들어가서 새긴 신상과 에봇과 드라빔과 부어 만든 신상을 가지고 나오자 그 청년 제사장이 놀라서 물었습니다. “너희가 무엇을 하느냐?”

 그 질문에 정탐꾼들이 대답했습니다. “잠잠하라! 네 손을 입에 대라!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의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네가 한 사람의 집의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족속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낫겠느냐.” 그 제안을 듣고 레위 청년 제사장은 기뻐하면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우상을 받아 가지고 그 백성 가운데로 들어갔습니다(20절).

 얼마나 야비하고 비겁하고 의리 없는 제사장의 모습입니까? 결국 보다 나은 사역 조건에 미혹된 청년 제사장은 미가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의리를 버리고 우상과 종교 기물들을 훔치고 단 지파와 동행하게 됩니다. 그처럼 물질욕과 권력욕에 사로잡혀 한번 배반한 사람은 나중에 또 배반합니다. 또한 그런 삯꾼 제사장을 자기 지파의 제사장으로 삼은 단 지파의 미래가 어떻게 밝은 미래가 되겠습니까? 의리를 버리면 의미 있는 인생이 그 앞에 펼쳐지지 않습니다.

< 의리가 밥 먹여줍니다 >

 오늘날 많은 목자가 있습니다. 어떤 목자는 신뢰를 주는데 어떤 목자는 신뢰를 주지 못합니다. 왜 그런 차이가 있습니까? 마음의 차이 때문입니다. 머리는 순교자를 낳지 못합니다. 사랑과 충성에 목숨을 바치는 삶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삶입니다. 충실한 존재가 되려면 용기 있는 헌신이 필요한데 그 헌신도 하나님의 은혜가 고인 마음에서 공급됩니다. 특히 목자의 마음, 즉 목자 정신이 필요합니다. 그 정신이 결여되면 따르는 사람들은 불편해집니다.

 그런 목자 정신을 훼손하는 사단의 최첨단 무기가 바로 물질욕과 권력욕입니다. 그러므로 목자는 어떤 경우에도 물질에 연연하지 말고 아무리 힘들어도 헌금은 구걸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태도는 양떼들에게 큰 실망을 줍니다. 물론 목자도 경제적인 어려움과 심리적인 어려움 등에 처해 낙심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목자가 흔들리면 양떼는 불안하게 됩니다.

 어려워도 인간적인 방법으로 동정을 구하거나 사람의 마음을 억지로 감동시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결국 속이 빤히 보이게 되면서 오히려 뜻한 바를 더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어떤 개척교회 목회자는 기도할 때마다 우는 소리를 내고 설교할 때마다 슬픈 표정을 하며 어려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동정은 얻었지만 그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다 그의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어떤 목사는 부자를 찾아 목회의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그때 기다리는 것은 멸시천대와 문전박대의 치욕뿐이었습니다. 당연합니다. 부자는 그런 바보 같은 존재들에게 매일 시달리면서 그런 모습을 가증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구걸하지 말고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리더의 축복을 원하면 절대 구걸하는 듯한 연약한 모습을 보이지 마십시오. 어려움 속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보는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거룩한 도전을 줄 수 있습니다.

 리더는 물질과 권력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됩니다. 더 나아가 물질과 관력을 좇아 의리를 버리는 모습을 보이면 더욱 안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지의 이동은 아주 사려 깊게 펼쳐져야 합니다. 자기 살기 위해, 자기 편하기 위해, 또한 자기 욕구를 채우기 위해 하나님이 위임한 양떼들을 버리고 달아나는 삯군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책까지 써가며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비겁하게 살면 잠깐 즐거울 수 있지만 더 많은 것을 오래도록 잃게 됩니다. 희생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자기 생명을 바칠 수 있어야 상대의 마음 깊은 곳에 머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희생보다는 보상을 추구합니다. 그런 세태를 거슬러서 보상보다 희생을 추구하면 깊은 평안과 자기 초월을 체험하게 되고 결국 더 많은 것을 얻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은혜를 받고 갚을 줄 모르는 성도들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이해관계를 따라 행동하면서 심지어는 의리 있게 살려는 사람에게 “의리가 밥 먹여 주냐?”고 핀잔을 주면서 배반의 삶을 유도할 때도 많습니다. 그런 세태에서도 “의리는 밥 먹여 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힘써 의리를 지키십시오. 결국 의리가 밥 먹여 주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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